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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6'친구들을 만나러(부산)

쉬어가는 1박3일 부산여행 :: 01 부산행 결심, 무궁화호, 초량밀면, 롯데백화점

by Heigraphy 2016.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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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0~2016.07.22. 바빴던 7월, 떠나는 날(20일)에도 원래 스케줄이 있었는데 전날 갑작스럽게 취소가 되면서 부산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사실 아주 갑작스러운 건 아니었고, 7월 중순쯤 한 번 가야지- 생각은 했는데, 결심을 딱 하루 전에야 한 것. 덕분에 부산에 사는 친구들에게도 매우 갑작스럽게 연락했다. 누군가에겐 몇 개월만에, 누군가에겐 거의 1년만에 연락해선 다짜고짜 "나 갈건데 만날래?!" 했는데도 흔쾌히 "OK!" 해준 친구들. 지금 생각해도 마냥 고마울 따름.

  친구들과의 약속도 다 잡아놨으니 정말 가야겠다 싶어서 그날 밤에 부랴부랴 가방 싸고 기차 시간표를 알아봤다. 뭐, 일 년에 한 번은 가는 부산이고, 갈 때마다 이용하는 기차 시간표가 사실 거의 정해져 있다시피 해서 아주 새롭지는 않았다.

 

▲ 기차 시간표

  내가 이용한 열차는 부산행 무궁화호 7:20분 발(發) 열차! 매우 새벽같이 일어나서 서울역으로 향했으며, 10분 전에 여유있게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부산까지는 약 5시간 정도가 걸려서 12시 41분에 도착 예정이었다. 전날 밤까지 짐을 싸고, 부산에서 돌아다닐 곳을 정하느라 거의 잠을 못잤는데, 애초에 기차에서 5시간 진득하니 자면 된다고 생각하며 조금 무리를 한 것도 있었다.

 

 

▲ 승차권

  서울역 발(發) 부산행 무궁화호 기차의 삯은 28,600원. 5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달려서 허리가 좀 아프긴 한데, 그것만 감수할 수 있다면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벌써 한 3번째 부산을 방문하는데, 갈 때마다 이 시간의 기차를 탔었다. 내리면 딱 점심시간이라 부산역 근처 식당에서 점심 한 끼 한 후 본격적으로 여행 시작하면 딱!

 

 

▲ 부산역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하다보니 어느새 부산역 도착! 작년에도 딱 이맘 때 다녀갔었는데 그 때 기억도 나면서 반갑더라.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작년에는 서울에서부터 함께 온 일행이 있었다면 올해는 혼자 왔다는 것. 작년에도 물론 좋았지만, 이번만큼은 온전히 내 페이스대로 여행을 해보리라. 바쁜 일정 중에 온 여행이니만큼 '쉬엄쉬엄'. 세 번째 방문이라 웬만한 곳들은 가봤으니 구경에 급급할 이유도 없고.

 

 

▲ 초량밀면

  말했듯이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라 바로 식사를 하러 갔다. 부산역에서 가까우면서도 맛있기로 유명한 초량밀면! 명성답게 사람이 정말 많았다. 그나마 들어갈 땐 줄은 안 섰는데, 다 먹고 나오니 땡볕 아래 웬 줄이...

 

 

 

▲ 온육수

  간도 적당하고 고소한게 맛있었던 온육수.

 

 

▲ 물밀면小

  살얼음 동동 띄운 밀면을 1년만에 마주했다. 부산에서 먹은 밀면은 언제나 옳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척 기대. 시원하니 맛있었다.

 

 

 

▲ 왕만두

  혼자 왔지만 다양하게 다 먹어보고 싶어서 왕만두도 주문했다. 결국 두 덩이 먹고 나머지는 포장을 부탁드렸지만.. 물밀면이 小라고 해서 적지도 않고, 만두도 크기가 정말 큼직큼직하기 때문에 꽤나 배가 부르다. 왕만두까지 다 먹을 거면 최소한 두 명은 가야할 듯..? 초량밀면은 따로 포스팅을 했으니 더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 참조.

2016/08/04 - [발길 닿는 곳] - [부산역 맛집] 무더운 여름엔 시원한 밀면과 함께, 초량밀면

 

 

  식사를 마친 후엔 일단 짊어지고 온 짐을 어딘가 내려놓아야 했기에 롯데백화점 광복점(남포역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으로 향했다. 이곳에 물품보관소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애초에 숙소를 부산역에 잡았으면 짐을 두고 다니기도 좋았을텐데, 숙소 역시 급하게 정하는 바람에 조금은 뜬금없는 대연역쪽에 잡느라 이리저리 고생을 한 셈.)

 

▲ 지하1층 분수대

  남포역과 이어진 입구로 들어오면 바로 롯데백화점 지하1층으로 들어올 수 있다. 시원한 실내에서 분수까지 내뿜으니 괜히 더 시원한 것 같은 기분.

 

 

▲ 물품보관서비스 안내표지판

  꽤 넓은 롯데백화점 지하 1층을 빙글빙글 돌다보면 저런 안내판이 나온다. 화살표 따라 쭉쭉 가다보면 와인매장 옆 조금은 구석진 곳(?)에 물품보관서비스가 나올 것.

 

 

▲ 롯데백화점 물품보관서비스

  바로 이곳! 직원분에게 가서 짐을 맡기러 왔다고 하면 친절히 안내해주신다. 아마 7시 반까지 찾으러 와야한다고 하셨던 것 같고, 물건을 맡기고 나면 번호표 같은 걸 받는다. 가격은 무료! 백화점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하시는 서비스겠지만 이미 내일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고 그 외 여행자들도 많이 찾는 곳인 모양이었다. 이후 태종대로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동선상 이곳에 맡기는 것이 위치적으로도 유리한 것 같아 방문했는데, 대단히 좋은 서비스였다.

 

 

▲ 태종대

  카메라, 삼각대, 돈, 카드 등 꼭 필요한 것만 챙겨서 나는 태종대로! 롯데백화점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었다. 30분 좀 안 되게 타고 갔나? 여름에 가는 태종대는 처음이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여행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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