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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6'친구들을 만나러(부산)

쉬어가는 1박3일 부산여행 :: 02 태종대-전망대, 등대, 태종사 수국

by Heigraphy 2016.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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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태종대. 수국이 만개하는 시기는 7월초쯤으로 내가 여행을 갔을 때는 이미 한참 지났을 때였지만, 끝물에 남아있는 수국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어 방문했다.

 

▲ 태종대

  2년 반만에 오는 곳! 아주 오랜만에 왔지만 한 번 와봤다고 또 낯설지 않더라.

 

 

▲ 다누비열차 타러 가는 길

  내가 방문했을 때는 7월 20일 경으로, 햇빛이 아주 쨍쨍 내리쬐던 때.

 

 

▲ 다누비열차

  본격적인 휴가철도 아니고,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겨울에 왔을 때는 대기시간만 거의 40~60분 걸린대서 과감히 포기하고 걸어올라갔었는데, 이번엔 날도 무덥고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진 않으니 다누비열차를 타기로 결정.

 

 

▲ 영수증 겸 승차권

  다누비열차 이용가격은 성인 기준 2,000원. 구입 후 약 15분 뒤에 바로 탑승했던 것 같다. 배차간격이 30분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실제로는 30분까지는 아니었고 한 15~20분에 한 대씩 운행했었음.

 

  원래 첫 번째 정거장이 자갈마당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날 무슨 이유에선지 자갈마당에서는 정차하지 않더라(안내방송이 나왔는데 잘 못 들음). 그래서 전망대까지 한큐에 쭉 올라갔다. 대신 자갈마당은 입구 광장에서 도보로 5분이면 갈 수 있으니 도보로 가보길 추천하시더라. 생각해보니 그게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았음. 일단 다누비열차를 이용한 후 태종대를 한 바퀴 다 돌고 나서도 시간이 남거나 자갈마당이 궁금하다면 그 때 잠깐 자갈마당만 갔다 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 전망대 운영중지

  그런데.. 이게 웬 가는 날이 장날? 올 3월부터 전망대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서 운영이 잠정 중단 된 상태였다. 올 12월쯤 리모델링 완료 예정이라고... 그래서 전망대도 생각보다 볼게 없었다.

 

 

 

▲ 공사의 흔적

  어디서 봐도 이런 철골구조물과 함께 바다를 감상하게 되는 전망대였다. 아무리 수국 보러 온 태종대라지만 아쉬워 아쉬워..

 

 

▲ 생도

  철골구조물 안보이게 찍은 사진을 끝으로 전망대에서의 감상은 빠르게 끝.

 

 

▲ 전망대

  위층의 실내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니 딱히 할 게 없더라. 아쉽지만 안녕.

 

 

 

  전망대 다음 코스인 등대는 그리 멀지 않은 편이라 천천히 걸어서 올라갔다. 등대쪽으로 오르는 길에, 소나무 사이로 다시 보이는 생도.

 

  5분 정도 걸려서 등대역에 도착했는데, 멀리서 보이는 등대가 다인 줄 알고 여기선 그냥 다누비열차를 타야겠다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어딘가로 내려가더라. 알고보니 정류장에서 보이는 등대가 다가 아니라 웬 숲길 같은 곳을 걸어 내려가야 제대로 등대를 만날 수 있는 거였음. 등대도 태종대에서 처음 가보는 거라 몰랐다.

 

 

▲ 간이편의점

  내려가는 길에 이렇게 간이 편의점이 있었다. 과자류부터 핫도그까지 다양한 주전부리도 팔고, 시원한 음료수와 슬러시도 팔고. 간판에는 카메라와 필름도 판다고 나와있네.

 

 

 

▲ 중간지점

  다 내려왔나? 싶었지만 아직 한참이 남은 상태였다. 다만 이곳에서도 바다와 등대는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 등대

  등대쪽 부지가 군사지역으로 알고 있는데, 저 등대도 군사시설인 듯?

 

 

  아래로 더 내려갈 수도 있었다. 잘 보면 깨알같이 보이는 사람들.

 

 

▲ 바위 위 사람들

  저곳까지 내려가면 물론 바다를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겠지만, 사람들이 깨알같이 보이는 만큼 내려가는 길도 그만큼 멀었다. 말했듯이 땡볕이었고, 무거운 카메라도 들었고, 혼자서 굳이 저곳까지 내려갔다 올라오고 싶지는 않아서 멀리서 사진만 찍음. (평소 탐험정신 넘치는 내 여행마인드라면 다녀왔을테지만, 이번 여행은 탐험과 그에 따른 고생은 하고 싶지 않아서 과감히 패스)

 

 

  여기서도 보이는 생도.

 

 

  이 길을 계속 내려가고 내려가면 위 사진에 있는 바위에 다다를 수 있다. 날 좀 덜 덥고 체력 좋을 때 또 언젠가 올 날이 있겠지. 여기까지만 본 후 등대도 안녕!

 

  다음 목적지(태종사)까지는 거리도 좀 되고, 오르막이라 다누비열차를 타기로 했다. 조금 기다리니 금방 도착해서 탑승 후 태종사로 이동.

 

 

 

▲ 태종사 수국

  거의 끝물이라고 생각했던 수국. 그러나 생각보다 아직 꽤 남아 있었다. 조금 시들시들한 감이 없잖아 있는 꽃들도 있었지만, 7월 중순(20일)에 가서 이정도면 대만족!

 

 

▲ 탑

  태종사가 절이다보니 이런 석탑도 있고.

 

 

▲ 생생한 수국

  분홍색, 보라색, 파란색 등등 수국 색도 다양했는데 하나 같이 예쁜 색깔들이었다. 아직도 이렇게 생그러운 수국이 남아있음에 기뻤다. 태종대에 온 목적을 달성한 기분! 사진은 없지만 여기서 삼각대 세우고 셀프스냅도 열심히 찍었다.

 

 

▲ 태종사 불상

  보다시피 불상 뒤로 수국이 아직도 만연해있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광장으로 내려갔다.

 

 

▲ 광장 가는 길

  내려가는 길에도 수국이 길목 곳곳에.

 

 

  여전히 무더웠지만 태종사에서 광장까지는 10분 정도만 걸어내려가면 된다고 하길래 부지런히 걸어봤다. 주변에 나무가 많아서 그림자도 많고 시원한 부분도 있고, 여름에도 걸어내려갈만 함.

  이 글만 보면 태종대 구석구석까지 다 안 둘러보고 굉장히 후다닥 내려온 것 같지만,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만해도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여름 태종대는 처음이었는데, 꽤 괜찮았던 여행. 결국 자갈마당은 안 갔고, 전망대도 공사중이라 반쪽짜리 구경이었지만, 등대도 새로 가보고 주 목적이었던 수국이 충분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날이 더워 땀은 조금 흘렸지만, 뭐.. 아무리 쉬어가는 여행이라도 이 정도도 싫으면 그냥 집에서 쉬었어야지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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