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손길 닿는 것

안정적인 저음이 인상적인 이어폰, JBL J33a 개봉기 및 사용기

by Heigraphy 2016. 3. 29.
반응형

 거진 세 달 정도를 고민해서 드디어 새 이어폰을 장만했다.

원래 BOSE사의 Sound True Ultra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청음도 직접 해보고 생각을 굳혀가고 있었는데

좀 더 자료조사(?)를 하는 도중 JBL사의 J33(a)이라는 모델을 발견했다.

첫째로, 보스 사운드트루 울트라 후기에서

저음을 중시해서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보스보다는 이 제품을 추천한다는 글을 보았고,

이 이어폰도 원래 10만원대를 호가하는 제품인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3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게 두 번째 혹한 이유였다.

(보스 이어폰은 다 좋은데 많이 비싸다ㅠㅠ)

보스는 좀 더 돈이 넉넉할 때 사보는 걸로..

 

▲ 개봉 전

온라인으로 구입했고, 3만 5천 원 정도 줬다.

보스 제품(15~20만 원) 보다가 이걸 구입하려니

뭔가 굉장히 저렴하게 느껴졌지만

그 전에 썼던 쿼드비트에 비하면 거의 2배 가량 되는 가격.

점점 이어폰, 음향기기 등에 쓰는 씀씀이가 덤덤하게 커지는 느낌.

그러나 그만큼 좋은 사운드와 내구성만 갖추고 있다면 어떤 제품이든 돈 안 아까울 것 같다.

 

▲ 제품보증서

테크데이타라는 곳에서 정식 수입한 제품이라고 한다.

 

▲ 설명서

 경고!부터 제품설명, 사용법 등등

많은 내용을 담은 설명서들이 많은 나라의 언어로, 때로는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어도 물론 있음.

 

▲ 박스 안 구성품

 

▲ 파우치와 이어폰

 한 눈에 보기에도 이어폰 줄이 꽤 길어 보인다.

또, 실제로 보면 다른 이어폰에 비해 '크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것이다.

 

▲ 이어폰 파우치

 사실 예전에 어떤 방송을 봤는데

이어폰을 쓰면 귀가 안 좋아지는 이유가

고막에 너무 직접적으로, 크게 튼 음악을 들어서 나빠지는 것도 있지만

사용자들이 이어폰을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넣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 귀와 닿는 부분에 세균이 굉장히 많이 생기기 때문에

그 세균에 의해 귀가 안 좋아지는 것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이어폰을 전용 보관함 같은 곳에 보관하는게 더 좋다는 이야기를 이비인후과 원장님이 나와서 해주셨음.

그 뒤로 이어폰 파우치가 정말 갖고 싶었는데

3만 5천원이라는 가격에 이렇게 적당한 사이즈의, 튼튼한 파우치까지 줘서

일단 구성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 이어폰

보다시피 선꼬임 방지에 좋다는 칼국수 줄이다.

그런데 다른 칼국수줄 이어폰에 비하면 선이 좀 두꺼운 편.

(전에 썼던 쿼드비트와 비교해보면 쿼드비트의 거의 1.5배?) 

 

▲ 오른쪽 이어폰

 좌, 우 표시가 되어 있는데

오른쪽에만 알파벳으로 새겨져 있고, 왼쪽에는 JBL사의 마크?가 새겨져 있다.

후면에도 보다시피 JBL사의 로고가 새겨져 있고,

연결된 선은 단선 방지를 위한 것인지 한 번 구부러져 있다.

 

▲ 통화/재생/일시정지 버튼

JBL J33은 J33, J33a, J33i 세 가지 종류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각 일반, 안드로이드용, 아이폰용으로 용도를 나눌 수 있다.

내가 구매한 건 안드로이드용 J33a이며,

전화가 왔을 때 위 버튼을 누르면 통화가 연결되고,

전화가 오지 않을 때 누르면 노래가 재생된다(어플마다 설정이 다를 수도 있음).

볼륨조절 버튼은 없지만, 있을 때도 잘 안 썼으므로 딱히 불편한 점은 못 느끼겠다.

 

▲ Y자로 갈라지는 곳

 크고 검은색이라 자칫 투박해보일 수 있는 디자인에

은색 이음새를 넣음으로써 투박보다는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저 검은 것의 이름을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지만..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Y자로 벌어진 선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 일자형 잭

사실 단선 위험 때문에 일자형보다는 기역자(ㄱ)형 잭을 좋아하지만

이 잭 또한 굉장히 튼튼하게 만들었기에

뭔가 믿음이 간다. 

 

▲ 여분의 이어폰 팁

파우치 안에 들어있다.

(집게도 하나 들어있는데 찍는 동안엔 미처 발견하지 못해 찍지 못함) 

 

▲ 이어폰 팁

위에서부터 대/소/컴플라이(Comply) 폼팁.

이 이어폰이 차음이 굉장히 잘 된다는 평도 좀 봤는데,

아마 컴플라이 폼팁을 끼고 들었을 때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컴플라이 폼팁에 대해 조금 더 말해보자면,

모양을 아무리 찌그러뜨려도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재질이며,

쉽게 말해서 3M사의 귀마개(이어플러그) 같은 재질이다.

음악 들을 때 주변 소음이 들리는 걸 무지 싫어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컴플라이 폼팁 말고 일반 팁을 쓰는데

그 이유인 즉슨 재질상, 그리고 색깔상

한 번 귀에 꼽았다 빼면 먼지가 너무 티나게 붙어서 나오기 때문에...

 

 

일단 JBL J33a 이어폰은 10Hz~24kHz의 주파수 반응을 가진다.

(음향하는 분에게 듣기를 주파수 반응의 간격이 크면 클수록 좋은 거라고 하더라)

사람의 가청주파수 범위는 20Hz~20kHz라고 하니, 이를 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약 일주일 간의 사용 후기를 적어보자면

일단 일반 폼팁은 차음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다.

이건 내가 폼팁 선택을 그렇게 한 거니까 뭐.

 

저음에 강하다는 소문답게 저음은 정말 좋았다.

그렇다고 저음이 과장되거나 왜곡된 건 아니고,

정말 안정적이면서 잘 들리는 저음(킥드럼 혹은 베이스).

 

주로 힙합음악을 듣는데,

이를테면 붐뱁 음악을 들었을 때 드럼 소리가 쿵.쿵. 단절된 느낌이 아니라

쿵-쿵- 하면서 부드럽게 이어져서 귀가 매우 편하다.

(쿵.쿵. 단절된 느낌은 새 이어폰 사기 전까지 임시로 쓰던 삼성 번들이어폰에서 느낌..

그래서 노래를 들으면 그렇게 귀가 아프다.)

 

저음이 특히 강조되는 형태가 아니라 모든 음역대가 조화롭고, 과하지 않게 잘 들리기 때문에

힙합음악 외에도 R&B, 락, 각종 연주곡, 그리고 EDM까지

무난하게 소화해낸다.

다른 저가형 이어폰에서 들리는 잡음이, 이 이어폰에서는 많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비록 음량은 좀 키워 들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깨끗하고, 역시 귀가 편하다.

물리적으로나, 사운드적으로나 귀가 편한게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

아직까진 꽤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Copyright ⓒ 2016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