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유럽여행 다녀올 때 여행용 백팩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특히 나는 비행기 탈 때 무거운 랩탑과 카메라, 렌즈, 충전기, 외장하드 등등 각종 전자기기를 이고지고 타는데,
그 때마다 일반 백팩은 내부 정리가 잘 안 되고 서로 부대끼다가 상처 날 위험이 있어서
지퍼백에 담고, 파우치에 담고, 천으로 감고 하면서
이가 없어 잇몸으로 버텼고,
가방이 힘도 없고 캐리어 위에 올리지도 못해서 맨날 어깨 아작내면서 메고 다녔다.....^^
(필요한 것들 다 챙기면 6-7kg 정도 되었음..)
또, 유럽 내에서 저가항공 타고 이동할 때
백팩 하나만 달랑 메고 여행을 떠나려니 내 가방이 좀 작다는 것을 느꼈고,
수납도 불편해서 뭐 하나 찾으려면 가방 다 뒤집어야 되고 고생을 좀 했다(...).
내가 살면서 여행을 한두 번만 갈 것도 아닌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좀 튼튼하고 수납이 넉넉하며 체계적인 가방을 하나 사기로 마음먹었고,
타이거너(Tigernu)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내가 구매한 캐리원M(15.6인치) 백팩.
여행용으로 샀지만 일상용으로도 너무 잘 쓰고 있다.
이 가방의 존재를 알고 혹시나 싶어 예전에 한 번 이용해봤던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아예 'Tigernu official Store'(타이거너 오피셜 스토어)가 있었다.
비슷한 상품도 아니고 아예 정식 상품을 살 수 있다니!
원래도 한국에서 파는 것보다 저렴한데,
11월 11일부터 광군제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엄청난 세일을 하는 기간이기도 해서
반값도 안 되게 구매할 수 있었다.
광군제+쿠폰 콤보로 $26.13에 구매를 해버림...
배송료도 없는 대혜자.
한국 시간으로 11월 11일 오후 5시부터 가격 할인 시작이었는데
며칠 전부터 광군제라는 걸 미리 알고서 원하는 가방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당일 5시 40분에 거의 바로 구매했다^.^
(같은 광군제 기간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에 따라, 날짜에 따라 가격이나 쿠폰이 조금씩 변하는 것 같았고,
시작하고 1시간 이내(?)에, 아니면 최소한 당일에 사는 것이 가장 싸다고 알고 있다)
배송은 AliExpress Standard Shipping으로 이루어지며,
2-3주 정도 걸린다고 해서 살짝 맘은 비웠는데
진행 상황이 궁금하여 수시로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긴 했다.
11/11 구매, 11/13 판매자 발송 완료
그 이후의 행적들.
밑에서부터 봐야한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물건이 배로 건너오는 듯했고,
한국에 도착해서는 세관에서 문제 없다고 판단이 되면
우체국 택배를 통해 보내주는 시스템인 것 같았다.
보다시피 11월 26일에 받을 수 있었고, 정확히 15일이 걸린 셈이다.
다른 날도 아니고 주문량 폭주한다는 광군제 때 구매했는데도 배송이 생각보다 빨랐다!
여행용 백팩답게 자물쇠도 같이 준다.
아직 들고 여행 가본 적은 없어서 안 써봤지만 정말 유용할 듯.
사실 이 게시물이 가방 후기는 아니어서 자세히는 안 쓸 건데,
내/외부적으로 수납 공간 정말 많아서 물건 구분해서 넣기 편리하고,
USB 포트가 있어서 보조배터리를 가방에서 빼지 않고도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다.
도난 방지 포켓들도 많아서 든든하다.
사실 수납이야 설명에 나온대로겠거니 싶어서 걱정은 안 됐는데,
가방 크기가 너무 클까봐 걱정을 했다.
근데 직접 메보니 그렇게 크지 않고 적당해서 좋았다.
(본인 키 160cm 미만)
단, 막상 받아보니 가방 자체가 무게가 조금 있는 편이긴 했다.
그래도 가방끈이 편해서 전에 쓰던 일반 백팩보다 어깨에 부담이 덜 가는 느낌.
아무튼 대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는 것.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착샷도 추가해보겠음)
+덧)
알리익스프레스의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 등등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고,
타이거너 가방도 무척 마음에 들어서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때 알리에서 타이거너 가방 하나를 더 질러버렸다.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을 슬링백.
이것도 벌써 배송 출발해서 선적 작업에 들어간 듯하고,
아마 빠르면 다음 주쯤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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