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모산동] 막국수&치킨 맛집, 의림지 막국수

 

제천에서 딱 두 끼 먹을 수 있다면 뭘 먹어야 하나 고민고민하여 선택한 식당 두 번째.

의림지 근처에 있는 '의림지 막국수'이다.

 

의림지 막국수 외관

오랜만에 메밀로 된 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한 곳.

원래 목적지였던 의림지에서 무척 가까워서 의림지 구경하고 출출해질 즈음 방문하기에도 딱이었다.

 

 

의림지 막국수 내부

내부가 꽤나 넓고 자리도 많다.

안쪽에 단체석도 있는 듯?

1인 식사도 가능하다고 해서 착석했다.

혼밥하는데 손님 많으면 약간 눈치 보이는데 다행히(?) 약간 애매한 시간에 갔더니 홀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의림지 막국수 메뉴

메뉴는 크게 막국수, 치킨, 만두로 간단한 편.

일단 물막국수와, 조금 고민하다가 메밀치킨 반마리를 시켰다.

메밀반죽으로 만든 치킨 껍질이 너무 궁금했던 데다가 이게 그렇게나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봐서...

언제 또 올지 모르니 다 못 먹으면 포장해갈 생각으로 일단 다 지르고 본다.

 

 

기본 세팅

한쪽에 물티슈와 수저 등등이 있으니 직접 세팅하면 된다.

막국수와 치킨을 시키니 치킨무, 치킨 양념장, 무절임, 열무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온다.

치킨무와 무절임을 한 상에서 같이 보게 될 줄이야...

이렇게만 봐선 이게 무슨 조합인지 나도 모르겠네ㅋㅋㅋ

 

 

메밀치킨 반마리

의외로 막국수보다 메밀치킨이 먼저 나왔다.

다리와 날개가 하나씩만 있는 것을 보니 반마리가 맞는데, 혼자 먹으려니 적진 않은 양.

닭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이는데도 혼자 반마리로 충분해 보인다.

나왔으니 먼저 먹어봤는데 그 감상은... 엄청 맛있다!!!

약간 옛날 치킨 느낌인데 간이 엄청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튀김옷이 얇은 게 정말 바삭하고 맛있다.

튀김옷이 조금 더 고소한 듯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인지ㅎㅎ

하여튼 여태 먹어본 후라이드 치킨 중에 제일 맛있었던 듯.

딱히 양념 안 찍어 먹어도 맛있어서 와구와구 먹음...

 

 

막국수 등장

물막국수

엄청 큰 대접에 담긴 물막국수.

물막국수에도 양념장이 가득 올라가 있었다.

반대로 비빔막국수를 시켜도 셀프로 냉육수를 부어서 물막국수처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메밀면이라서 약간 냉면 같은 느낌이려나 싶었는데, 평냉같이 슴슴한 맛은 아니고 육수에 적당히 간이 되어 있다.

살얼음이 동동 떠다녀서 시원하게 먹기 좋았음.

양념장이 맵진 않아서 새콤 시원한 맛으로 먹었다.

국수+치킨 조합이라 약간 느끼해질 수 있는데 그럴 때 국물 호로록 마셔주면 쑥 내려가는 기분.

 

 

1인분임 아무튼 1인분임

혼자 먹었으니까 1인분이지 뭐...ㅎ

좀 아쉬웠던 건 아무래도 엄청난 양의 막국수에 치킨까지 먹으려니 다른 것에는 손이 잘 안 가서 특히 열무김치에는 거의 손을 못 댔다는 것..

무절임이랑 막국수랑 먹으니까 진짜 냉면 먹는 느낌이었다.

일반 냉면의 짭조름함과 평냉의 메밀면이 만난 그런 중간 음식 느낌인데 오히려 좋아..!

메밀치킨은.. 말이 더 필요 없다.

다음에 만약 일행과 함께 방문한다면, 메밀치킨 한 마리에 막국수 하나를 시켜서 먹고 싶다.

그만큼 메밀치킨이 맛있고, 막국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주변에 2명 정도 온 테이블들 보면 1인1막국수에 치킨 반마리 시켜서 먹는 것 같더라구.

 

 

포장은 셀프

셀프 포장대에 가면 포장용기랑 식기가 준비되어 있어서 셀프로 포장하면 된다.

참고로 내가 포장한 건 반마리에서 2.5조각 먹고 남은 양인데, 종이상자에 꽉꽉 차서 겨우 닫고 고무줄로 묶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치킨무나 양념장은 포장이 안 되는 듯하다는 거?

대신 소금과 머스터드 소스가 있어서 가져갈 수 있다.

남은 치킨은 그대로 서울로 가져가서 한 5시간 뒤에 다시 먹었는데, 아무래도 식기도 했고 상자에 담겨있어서 튀김옷이 조금 눅눅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맛있었다.

메밀치킨의 진짜 맛을 느끼고 싶다면 꼭 가서 먹기...

갓 튀겨 나온 치킨의 바삭함을 느끼기...

 

 

 

 

제천 의림지 간 김에 방문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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