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클럽을 이용하기로 결심한 계기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기사, 블로그, 웹툰,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온갖 콘텐츠는 다 섭렵하는데 책은 참 안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어떻게든 구해서 읽는데, 요즘은 딱히 읽고 싶은 책이 없었다(무슨 책이 나오는지 몰라서 그런 거겠지). '한 달에 딱 2권만 읽자.' 최근에 가벼운 목표를 세웠다.
YES24의 북클럽은 서비스 완전 초기(2018년)에 무료로 베타 서비스를 했을 때 잠깐 이용해봤는데, 서비스 초기라 책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 저 책 참 많이도 담았었다. 그 후 베타 서비스가 종료되고 유료로 전환되면서, 서비스는 꽤 마음에 들지만 아직 책이 부족한 것도 같고,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책부터 다 읽고 신청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이 서비스를 잊어갔다.
최근에 오랜만에 크레마를 켜서 책을 읽는데, 조금 어려운 책일수록 나는 책 한 권을 진득이 읽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낮에는 A책 읽다가 지루해지면 조금 쉬운 B책 읽다가 다시 집중이 잘 되는 밤에는 A책으로 돌아오고 이런 식으로 읽었더니 순식간에 책 두 권을 끝냈다. (2N년만에 내게 맞는 독서 방식을 알아감..) 핸드폰으로 다른 콘텐츠를 볼 때도 웹툰 보다가 유튜브 보다가 다시 기사도 좀 읽고 블로그도 읽다가 넷플릭스도 한 편 보고, 왔다 갔다 하며 정신없이 콘텐츠를 찾아다니던 버릇이 책 읽을 때도 남아있는 듯했다. '언제든지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이 필요하다' 그렇게 다시 북클럽을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2. 북클럽의 장점
다른 eBook 구독 서비스에 비해서 저렴하다. 가장 저렴한 정기구독 요금제가 5,500원부터 있다. (밀리의 서재는 12,000원, 리디 셀렉트는 9,900원 등) 월 정기구독 말고 기간 이용권도 있는데, 어차피 북클럽을 오래 이용할 거라면 기간 이용권이 더 저렴할 수도 있다. 나는 현재 프리미어 77요금제를 신청했는데, 첫 달 무료 이용 후에는 365일 이용권을 구매하여 북클럽을 이용할 생각이다. 그러면 월 약 4,950원에 북클럽을 이용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제목 한 번쯤 들어본 책들도 많고, 워낙 이슈가 되어서 나도 한 번쯤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책들도 많았다. 국내 최대 전자책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가 약 5만 권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YES24 북클럽은 약 1만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수치로 보면 상당히 차이가 나지만, 글쎄 1년 동안 1만 권이나 다 읽을 수는 있을까 내가..? 물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전에 읽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미처 결제를 못 누른 몇몇 책들을 밀리의 서재, 리디 셀렉트, YES24 북클럽에 각각 검색을 해봤는데, 나오는 책은 비슷하게 나오고, 안 나오는 책은 비슷하게 안 나오고 그랬다. 다른 곳에는 있지만 북클럽에는 없는 한 권 정도의 책은 기꺼이 구매하여 소장할 의사가 있으므로, 그냥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북클럽으로 결정. (전자책 구독한다고 책 안 살 거 아니니까!)
위에서 밝혔다시피 나는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북클럽을 잠시 이용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저장해두었던 책들이 이번에 새로 서비스를 개시할 때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맨 위의 두 권 말고는 모두 2018년에 추가했던 책들인데, 나도 잊고 있던 책들을 발견하여 반가웠다. 책 목록 외에도 책갈피를 끼웠거나, 하이라이트를 쳤거나, 메모를 썼다면 그런 설정들도 모두 남아있다고 한다. 이러니.. 한 번 북클럽 시작한 사람은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겠는 걸?
YES24 크레마를 쓰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북클럽이 참 편할 거다.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때는 늘 뷰어를 확인하고 이게 YES24 뷰어인지, 교보문고 뷰어인지, 혹은 내 기기에 잘 호환되지 않는 제3의 어떤 뷰어인지에 따라서 읽고 싶은 책을 포기한 적도 더러 있었는데, 이제는 YES24 기기로 YES24의 책들을 읽을 거라서 그런 걱정이 하-나도 없다. 그저 책장에서 가운데 물리키 누르고 북클럽 누르면 바로 1만여 권의 책을 다 읽을 수 있으니까.
이걸로 한 달에 2권 읽기에서 3권, 4권, 5권,... 다른 콘텐츠 이용 횟수만큼이나 독서량도 자연스럽게 늘어가길 스스로 바란다. 한 달에 커피 한 잔 값 아껴서 마음의 양식을 쌓는 내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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