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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by Heigraphy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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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생활자임에도, 초반이라 아직은 조금 탐험하고 돌아다니고 싶은 여행자 같은 마음이 컸을 때. 관광객들에게 유명하다는 쩟페어 야시장(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을 가보기로 했다. 태국 하면 야시장이었는데, 과연 어떤 곳일지.

 

 

1. 쩟페어 야시장 가는 길

태국 방콕 골목길 지게꾼과 오토바이
쩟페어 야시장 가는 길

  걸어서 가볼 만한 거리라서 뒷골목으로 걸어갔다. 라고 하지만 사실 걸어서 한 30분? MRT로는 한 정거장이라서 걷는 게 나았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MRT 블루라인을 타고 파람까오(Phra Ram 9 / พระราม 9) 역에서 내리면 된다.

 

 

태국 방콕 교차로 오토바이 군단
오토바이 천국

  MRT로 가면 길을 건널 필요가 없지만, 걸어가다 보면 길을 건너야 하기도 하는데, 보행자 신호가 짧은 편이고 보다시피 오토바이가 정말 너무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 쩟페어 야시장 가기 직전의 교차로.

 

 

2.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뒤 고층 건물
고층빌딩 배경

  드디어 쩟페어 야시장 도착. 주변에는 높은 콘도들이 많다. 아마 한두 정거장만 왔다 갔다 하면 비즈니즈 지역이라 인근에 사람들이 많이 사는 모양이다.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두리안 열쇠고리
두리안 열쇠고리

  과일의 왕이라는 두리안. 축소해놓으니 귀엽다. 하나에 60바트였나? 그랬는데 일행이 2개에 100바트로 흥정함ㅋㅋㅋㅋ 떠듬떠듬 태국어를 하니 기특하게 봐준 모양이다.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오징어 튀김 및 닭고기 튀김 등
통오징어 튀김

  야시장 하면 역시 먹거리지. 이거 완전 떡볶이 사이드거나 맥주안주라며 반가워했던 통오징어 튀김. 일단 속으로 찜꽁 해두고 조금 더 야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나중에 여기서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하는데..ㅋㅋㅋ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랍스타 혹은 왕새우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춤추는 새우 dancing shrimp
가재와 춤추는 새우

  일행이 어느 방송에서 태국에서 랍스타 먹는 것을 봤다며 먹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여기서 팔고 있었다. 다만 가격이 딱 관광객용 야시장 가격이긴 했지. 다른 곳에서는 '춤추는 새우(dancing shrimp)'라는 게 있었는데, 얘네들 진짜 춤추는 거 같아서 재미있었음.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과일 스무디
과일 스무디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땡모빤 수박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땡모빤 수박 스무디
땡모빤

  태국 하면 여름 과일 스무디가 유명하지. 그중에서도 더 유명한 땡모빤(แตงโมปั่น). 40바트면 적당한 가격이다. 쩟페어 야시장 어디선가 150바트 부르는 곳도 봤는데, 아무리 관광객 상대로 장사한다고 해도 그건 좀 말도 안 되는 가격ㅋㅋㅋㅋ 과일 스무디는 4-60바트 선에서 해결하면 무난하다.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다람쥐
다람쥐?

  야시장 내에서 동물을 판매하는 곳도 봤는데... 케이지 안에 갖혀서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매일같이 보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난간을 잡고 계속 뱅글뱅글 돌던, 안타까웠던 녀석... 이 다람쥐같이 생긴 녀석 말고도 별 소동물을 다 팔고 있었다. 아직 '동물권'이라는 걸 기대하기는 어려운 곳이구나.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인디 팬케익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인디 팬케익
인디 팬케잌

  팬케잌을 캐릭터 모양으로 구워주던 곳. 요거 좀 아까워서 못 먹을 거 같은데.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통삼겹살 튀김
통삼겹살 튀김

  하여튼 술안주 같은 것들을 참 많이 팔고 있던 쩟페어 야시장이었다.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감자 옥수수 치즈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감자 옥수수 치즈
찐감자+콘치즈

  이거 뭐라고 해야 하나, 호일 안에 익은 감자가 들어있고, 취향에 따라 토핑을 정해서 말하면 그 자리에서 직화로 익혀주는 뭐 그런 간식. 맛있고 양도 많고 괜찮았는데, 뭔가 평소에 사람이 많이 안 오는 건지(..) 주문하고 나니 준비가 오래 걸렸던 곳.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해질녘
캠핑 컨셉의 음료바

  야외에 캠핑석처럼 자리 마련해놓고 음료를 판매하는 가게도 있었다. 사진은 거의 다 테이크아웃하는 곳만 찍은 듯한데, 나름 지붕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식당들도 많다. 하여튼 먹을 것과 곳은 참 많은 쩟페어 야시장!

 

 

 

3. 비 내리는 야시장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비내리는 야시장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

  현재 방콕은 우기(6~10월)이고, 시기가 시기인지라 저녁마다 비가 내리는데, 비 피할 곳은 없고 사람은 많은 이 쩟페어에서는 참 곤혹스럽다. 비가 오는 것도 오는 건데, 배수가 참 안 된다. 뭐 이건 쩟페어뿐만 아니라 방콕 전역이 문제이긴 하지만...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떡볶이와 오징어 튀김
떡볶이와 오징어 튀김

  결국 적당히 비 피하는 곳에 가서 가위바위보로 한 명이 음식 다 사 오기 함ㅋㅋㅋㅋ 아, 쩟페어에 한국인 아주머니가 하는 분식집도 있다. 여행 왔다면 안 먹었겠지만, 생활자인 우리는 떡볶이 너무 반가워서 바로 주문함. 그리고 아까 눈여겨봤던 통오징어 튀김.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오징어 튀김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오징어 튀김
같은 오징어?

  근데.. 사기 당한 것 같다는 게 뭐냐면ㅋㅋ 주문하신 분은 앞에 진열된 것을 콕 집어 주문했고, 눈앞에서 그 오징어를 가져가서 썰어줬다는데, 막상 받은 결과물이... 시즈닝을 좀 쳤다고 해도 일단 튀김옷부터 색깔이 너무 다르고ㅋㅋㅋㅋ 식감이나 맛 상태도 방금 눈으로 본 거랑 확연히 달랐다. 눈앞에서 가져가 썰어주긴 했지만 칸막이가 높게 쳐져서 안쪽은 안 보이는 구조라, 그냥 쇼(show) 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ㅋㅋㅋㅋ 야 진짜 관광객 상대로 장사하는 곳은 못 믿겠다..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 해 진 후 비내리는 야시장
점점 해가 진다

  방콕의 우기를 몰라보고 나는 왜 우산을 안 챙겼을까. 매번 비 맞으면서도 또 안 챙기고, 학습이 안 됨..

 

  야시장 구경은 나름 재미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쩟페어 야시장을 썩 선호하지는 않는다. 일단 보다시피 저녁이면 비가 오는 우기에 야(夜)시장을 방문한다는 건 참 번거로운 일이다. 그리고, 생활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현지 물가가 대충 보이는데, 야시장은 딱 두 배 가격을 받더라. 그래서 선뜻 뭘 사 먹겠다고 손이 잘 안 감ㅋㅋㅋ 여행으로 왔다면 뭐 한 번쯤은 경험해 보기 괜찮은 것 같다.

 

 

 

4. 귀가

태국 방콕 쩟페어 야시장 (Jodd Fairs / จ๊อด แฟร์)에서 비 맞으며 귀가 중
호이짜

  우산 없고 운동화 신은 채로 웅덩이 피해보겠다고 폴짝폴짝 뛰면서 겨우 귀가ㅋㅋㅋ 태국 도착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우기인 줄도 모르고 하루에 한 번씩 기안84 체험하면서 다녔는데 이날도 딱 그런 꼴이었음ㅋㅋㅋㅋ (왜 기안84인지는 말년을 자유롭게 태국편 참고) 비 맞고 다니는 낭만? 그런 거 모르겠고 신발 젖는 게 나는 무진장 싫다 이거예요.

 

 

뒤풀이 신라면 컵과 마트표 초밥
야식

  성인 세 명이서 떡볶이 하나에 오징어튀김 하나 먹었으니 배가 부를 리가 없지. 결국 숙소 돌아와서 야식 또 조졌다. 스트레스받은 날에는 역시 매운 한국 음식 먹어줘야 해서 신라면에 사이드로 마트표 초밥. 야시장 구경 잘해놓고 결국 비 다 맞고 신발 다 젖어서 미련하게 스트레스받음ㅋㅋㅋㅋ

 

  다음엔 관광객용 야시장 말고 로컬용 야시장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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