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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6'해 찍고 별 찍고(속초)

2박3일 겨울 속초여행(출사) :: 5

by Heigraphy 2016.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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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이마을에서 열심히 걸어 통일대교를 건너고 속초해변 갔던 이번 일정.

 

▲ 청초호

  가는 동안엔 이맘때쯤 가장 꽂혀있던 노래 'Peejay-I Get Lifted (feat. Beenzino)'를 무한반복 하면서 갔다. "날씨와 음악이 통할 때 그때 넌 너의 기분이 어때?" 크 완전 이 여행을 위한 곡이었다. 덕분에 아바이마을부터 속초해변까지 그리 멀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 가는 길에 청초호에 정박되어있는 배들 한 컷.

 

 

▲ 그네의자

  여기에 또 한참동안 앉아서 노래를 들었던 것 같다. 사람은 없고, 날씨는 좋고 하니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제격이었던 곳.

 

 

▲ 속초해변 도착

  열심히 걷고 걸어 속초해변에 도착했는데 이게 웬걸, 여기도 거센 파도 때문에 출입금지 팻말이 달려 있었다. 해변에 여러 가지 동상과 조형물들이 많은데 전혀 가까이 갈 수가 없었던 상황.. 이 사진도 그나마 멀찍이서 줌 당겨서 찍은 것.

 

 

 

▲ 속초해변 반영

  바다 가까이는 커녕 출입금지 라인 근처에도 못 갔다. 그 전부터 물이 엄청나게 차있었기 때문에.. 덕분에 뜻밖에 푸른 하늘의 색을 반영한 사진을 찍긴 했지만.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다. 겨울에 속초여행 갈 분들은 날씨 중 다른 어떤 것보다도 바람을 잘 확인하고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조도

  새가 많이 찾아서 '조도'라고 부르는 이 섬도 멀찍이서 그나마 찍은 사진으로 대체. 속초해변에서 바로 보이는 팔경 중 하나라고 하는데 이 사진은 속초해변이 아니라 아바이마을에서 속초해변으로 오는 길목 어딘가쯤에서 찍었던 걸로 기억. 아쉽지만 속초해변에서는 이렇게 발걸음을 돌렸다.

 

 

▲ 속초 엑스포월드 바이킹

  다시 걷고 걸어서 이번에 도착한 곳은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놀이공원인 듯한 속초 엑스포월드. 놀이공원이라기엔 몇 가지 놀이기구들이 서너개 정도 있었던 것뿐이라 그 규모가 조금 작긴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아예 끊긴 곳 같았다. 이런 폐(廢) 놀이공원은 사진찍기엔 좋은 곳이기도 하지.

 

 

▲ 돌지 않는 회전목마

  삼각대 놓고 신나게 찍었다. 허허. (날이 워낙 추웠다보니 보다시피 복장도 아주 꽁꽁 싸매고 있다)

 

 

▲ 디스코 팡팡

 

▲ 열차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아예 이곳의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몇 년 정도 되었을까.

 

 

▲ 뭔가를 기다리는 강아지

  굳게 닫혀있는 매점 앞에 묶여있던 강아지. 연신 누구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털 상태가 좋은 걸로 봐서 버려지거나 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아마 주인이 이 근처에 있었던 거겠지? 몽실몽실 귀여웠던 녀석. 이녀석과 인사 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 청초수물회

  아바이순대국밥을 먹은지가 얼마 안 돼서 배가 별로 안 고팠지만, 속초까지 온 이상 '회'는 혼자 못먹어도 '물회'는 먹어봐야하지 않나 싶어서 찾았던 청초수물회. 본점은 공사중이라 분점으로 왔던 걸로 기억. 무려 4층 높이의 건물이다. 엑스포월드에서 얼마 안 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 청초수물회 메뉴

  다 맛있어 보였지만 그냥 물회를 주문했다.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기 때문에 숙소에 돌아가서 먹으려고 포장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그렇게 해주셨다.

 

 

 

▲ 가게 내부

  나는 포장손님이라 입구쪽에서만 찍었는데, 안쪽에 더 자리가 많았다. 겨울이고 날이 추워서 그런지 손님이 많진 않았던 가게 내부. (혹은 2층, 3층에 있는지도 모르지) 매우 친절하셨던 직원분들 덕분에 기분 좋게 포장 후 나올 수 있었다.

 

 

▲ 청초수물회 입구

  왼편에 보면 바깥에서 테이크아웃도 가능한 모양. 근데 내가 갔을 땐 안에 들어가서 하라고 해서 들어가서 주문했었다. 원래 이날 여행 일정이 호스텔에서부터 걸어서 청초호를 한바퀴 쭉 돌아 다시 호스텔로 돌아가는 거였는데, 이곳 직원이신 것 같은 아저씨께서 혼자 여행왔냐며, 이제 어디로 갈 거냐고 물으시길래 걸어서 시외버스터미널 근처까지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여기서부터 거리가 상당할 거라며 버스를 타기를 적극 추천해주셨다. 혼자 다니는 걸 보니 왠지 안쓰럽다며... 허허 진심으로 괜찮지만 걱정해주시니 감사하기도 하고, 일단 아저씨 말씀을 새겨들었다. 그리고 나는 결국 계획을 조금 바꿔 버스를 탔다는 이야기... 그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적어보는 걸로.

 

 

 

▲ 포장해온 물회

  이 물회는 청초수물회에 들른 이후로도 한참을 더 속초여행을 한 후에야 숙소에 돌아와서 먹은 거지만, 기왕 청초수물회가 내용에 나온 김에 시간의 흐름순과는 상관 없이 먼저 사진과 후기를 올려보도록 한다. 회와 야채, 언 육수, 그리고 소면 3덩이 정도가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다. 거기에 일회용 젓가락과 숟가락까지.

 

 

 

▲ 물회 먹기

  밑에서 두 번째 사진 왼쪽 위 귀퉁이에 보이다시피 종이컵에 내용물 일부를 덜어놓고 육수를 부었다. 그냥 부으면 백프로 넘칠 것 같았기에.. 그나마도 육수도 반 정도만 부었던 걸로 기억. 그리고 육수를 충분히 녹이지 않아서 완전히 살얼음인 채로 먹었다.. 분명 사온지 시간이 좀 됐는데 아직도 이렇게 얼어있는게 신기할 따름. 물회 포장해와서 먹을 분들은 넉넉하게 큰 그릇을 준비하신 뒤 육수는 충분히 녹여서 부어 드시길 강력 추천드리는 바이다. 소면까지 더하면 양은 또 어찌나 많은지 겨우겨우 먹었다. 아, 맛은 매우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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