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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기록/나는 N잡러(N Job-er)입니다

K-move 해외취업 아카데미 수료 (2016.11.03-29.)

by Heigraphy 2017.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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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하반기 들어 이 블로그에 올린 거라곤 내 기억에 공연, 여행, 공연, 여행, 공연, 공연, 공연, 공연, 여행이었던 것 같은데, 물론 이것들이 내 삶에서 참 큰 부분을 차지하곤 있지만 그 외 생활들을 전혀 아카이브 하지 못한 것 같아 늦게나마 16년 11월에 했던 활동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미지 출처: 월드잡플러스 Worldjob+)

https://www.worldjob.or.kr/info/bbs/notice/view.do?menuId=1000000049&bbscttNo=82271&pageIndex=1&showItemListCount=10&orderByKey=&orderByType=&srchType=&srchTxt=%EC%95%84%EC%B9%B4%EB%8D%B0%EB%AF%B8&srchType2=&srchType3=&srchType4=&srchType5=&srchTxt2=&srchTxt3=)

 

  월드잡플러스에 가입하니 메일로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보내주더라. 이 K-move 해외취업 아카데미도 그 경로를 통해 존재를 알게 됐다. 매번 막연히 생각만 하던 것을 조금 더 구체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신청했다. 이렇게 좋은 과정을 무료로 제공한다니 그저 감사할 뿐. 내가 이런 과정을 듣기로 하고, 수료했다는 건 학교 다니면서 매일같이 본 동기 몇 명만 알고 있음. SNS에서도 언급한 적 없고, 사석에서도 사람들한테 굳이 먼저 얘기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한테, 심지어 부모님께도 티를 많이 내는 건 아니지만(많이 내나?) 나는 늘 해외에서 일하는 내 모습을 꿈꾸며 살고 있다.

 

 

 

  K-move 센터는 선릉역에 위치해있다. 갈 때마다 음료 하나(주로 커피), 간식 하나(빵이나 샌드위치)를 챙겨주시기까지 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던 시간들.

 

커리큘럼은 위 포스터에 나와있듯이

1. 글로벌 인재의 조건

2. Social Networking & Job Serching Skills

3. How to write a Resume for Overseas Employers

4. Resume Workshop

5. How to Survive in a Job Interview

6. Mock Interview

이렇게 총 6차시로 이루어져 있었다.

 

  첫째날 박은영 강사님이 오셔서 글로벌 인재의 조건에 대해 강연을 해주셨는데, 약간은 뻔한 얘기를 하시진 않을까(자신감을 갖고, 목표를 뚜렷이 세우고, 노력해라 같은) 내심 걱정했지만 그건 나의 엄청난 오만이자 착각이었다. 외국에 나가서 일을 하게 될 때, 아무리 일을 잘 해도 항상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서 겪는 고충과 그럴 때마다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본인의 경험담을 들어 2시간 꽉 채워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아직 실전에 부딪혀보지 않은 나로서는 생각을 못해본 부분이라 참 인상적이었고 머리를 한 대 쿵 맞는 기분이었다. 해외에서 일을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두 번째 차시. 사실 이날은 날짜와 시간을 착각해서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 주에 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직업 구하는 데는 사람 사이의 관계도 중요하므로 옆사람이랑 친해져라 뭐 이런 얘기들을 하셨다고 함.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언제부턴가 스스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지. 타지에서 일을 구한다고 했을 때 하다못해 연고 하나도 없는 곳에 무작정 가서 도전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연고가 하나라도 있다면 심적으로 조금이나마 더 안정적일 수도 있고.

 

 

 

  세 번째 시간은 영문이력서 작성하는 법. 이 시간에는 실습보다는 이론 강연이 주를 이뤘다. 해외취업의 경우 대부분은 특별한 이력서 양식이 주어지는게 아니어서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아주 기본적인 사항부터 알아두면 유용한 팁까지 알찬 내용들을 얻어갈 수 있었다. 커버레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고.

 

 

 

  이건 4차시 실습 위주의 이력서 수업. 실제 이력서 예시 몇 가지를 보여주시며 좋은 예, 아쉬운 예 등등을 알려주셨고, 그 자리에서 짧게나마 직접 이력서를 써보거나 혹은 이미 써둔게 있다면 이날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해보기를 권하셨다. 잠깐 이력서 작성하는 시간을 가진 뒤에는 모든 수강생들의 이력서를 벽에 쭉 걸어두고, 수강생들끼리, 그리고 강사님이 돌아다니며 모든 이력서에 피드백을 달아주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 제대로 일을 해본 적도 없는데 적을 게 뭐가 있나, 싶다가도 꼭 무슨 회사에서 일한 것 아니어도, 대외활동, 동아리,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해외경험 등등을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을 거다. 그런 게 다 경험이 될 수 있는 거지. 물론 이걸 구구절절 적는 것 말고 효과적으로 적는 것도 중요하다. 나도 여태까지 해왔던 것들 두어개를 적었는데 그 중 하나로 포토그래퍼를 적어봄. 공연사진 찍고, 블로그에 올리고, 엽서 만들어서 해외로 보내고 판매도 하고 등등.

  이 레쥬메는 이력서 작성 실습 끝난 후 집에서 작성한 건데, 마지막 날 모의면접 때 필요하다. 그 때문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해외취업을 준비한다면 영문이력서와 커버레터는 필수이니 이참에 하나 만들어 놓는 거 좋은 듯. 지금 당장은 완벽하지 못해서 나중에 수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5차시, 면접에서 살아남는 법! 이날 얻어온 내용들은 외국기업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한국기업 면접을 볼 때도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질문들을 할까 등에 대해서 옆사람과 의논해보는 시간도 있었고. 제일 인상적이면서도 충격적이었던 것 면접관들이 면접자들을 보고 당락을 결정하는 건 면접자가 들어오는 7초 안에 이루어진다는 사실...

  이날도 역시 유익하고 재밌었다. 강연자분들이 기본적으로 다 유쾌하시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려 해서 참 부담없이, 좋은 내용들만 담아서 돌아올 수 있었음.

 

  마지막 모의면접을 하는 날은 조금 아쉬웠는데, 원래 이날 참여한 수강생 모두가 1:1모의면접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수강생이 절반 이상 안 온 상황에도 불구하고 면접관 한 분이 1:1면접을 3시간 내에 끝내는 게 굉장히 무리였기 때문이다. 이날만 오래 걸릴 것을 예상하고 특별히 한 시간 먼저 시작했는데도 마지막 수강생 7~8명 정도는 결국 1:1면접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3시간 기다리기만 하다가 끝난 사람도 있는 셈. 기다리는 동안에도 이것저것 활동을 시키긴 하지만, 그 전 시간에 했던 것들과 많이 겹쳐서 흥미가 좀 떨어졌었음.. 쩝.

 

 

 

  아카데미 다니는 동안에 이런 것도 받아왔다. 주변에 해외취업 및 해외인턴 등을 한 사람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귀감이 될 수 있는 사례들이 적혀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마지막 시간이 끝난 후에는 총 6회 중 5회 이상 참석한 사람들에게 수료증을 나눠주셨다. 나도 5회 이상 참여해서 받아옴. 수료증 말고도 기념선물도 하나 주셨다. 돌아보니 참 남는 게 많은 K-move 해외취업 아카데미.

 

  나처럼 해외취업을 꿈꾸고 있지만 막막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이미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경험을 되새기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실제로도 이미 해외취업 경험이 있거나 준비가 이미 90% 가까이 된 분들도 많이 와서 듣더라.) 막연히 꿈만 꿔왔던 해외취업을 좀 더 현실적으로 와닿게 하고,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강연자님들 및 아카데미 준비하느라 고생해주신 K-move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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