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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밥 해먹은 이야기2

리틀 포레스트는 아닌 그냥 시골 생활기 06 전날 30리가 넘도록 걷고 꽤 무리를 해서 오늘 하루는 쉬어가는 이야기..이고 싶었으나 불 때는 날은 쉬는 날이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날이 되어버렸다. 이건 도대체 언제쯤 익숙해질 수 있을런지. 오늘은 대망의(?) 메리 산책을 시켜볼 거다. 내가 한두 번 해주다가 서울 돌아가면 얘한테 괜히 희망고문 같은 것만 되는 거 아닐까 싶어서 그동안 사실 좀 조심스러웠는데, 멀리는 못 가더라도 그냥 집앞 냄새만이라도 맡게 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결심했다. 이 녀석 산책 처음 하는 거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 따라오던 메리. 내가 멈추면 멈추고, 걸으면 걷고, 뛰면 뛰고, 보폭을 너무나도 잘 맞춘다. 가까운 곳만 왔다갔다 했는데도, 산책 후 표정이 한결 좋아보인다. 근데 사실 나도 강아지랑 산책 처음이다? .. 2021. 11. 29.
리틀 포레스트는 아닌 그냥 시골 생활기 05 도시에서나 여기서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출근할 때 아니고선 나는 프로늦잠러라는 것이다. 시골에서의 하루는 짧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은 해보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이날은 반드시 일찍 일어나야만 하는 일이 있어서 겨우 몸을 일으켰다. 다름 아닌 시내에 장보러 가는 날이다. 오늘도 귀여운 메리, 하지만 내 옷은 안 귀엽네... 내 밥 챙겨먹기 전에 메리 밥부터 챙겨준다. 몰랐는데 강아지는 밥을 넉넉히 놔두면 배고플 때 알아서 먹는다고 한다. 그 사실을 안 뒤로 혹시 내가 늦잠자서 밥 늦게 줘도 문제 없게끔 아침저녁으로 밥그릇이 비지 않게 충분히 주고 있다. 고기 없이도 참치쌈장에 싸먹기만 해도 맛있다는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배추와 된장과 참치, 그리고 전날 남은 장칼국수의 국물을 국 삼아 ..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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