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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혼자 여행83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40 노스게이트 재즈바와 카우보이 족발덮밥 이곳의 이야기를 드디어 쓰는구나. 치앙마이의 명물, 노스게이트 재즈바(The North Gate Jazz Co-op). 노스게이트 재즈바는 노스게이트(창푸악게이트)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재즈바다. 주인장 오뻐(Opor)님은 색소포니스트이자 화요일 잼세션의 호스트이다. 이곳은 재즈바인 만큼 매주 화요일 밤이면 잼세션을 연다. 참여자는 사전에 받는 듯했으며,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악기와 목소리 등으로 잼세션에 참여한다.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2층은 물론 바깥까지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전날보다도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았다. 다만, 앉아서 여유롭게 음악 듣는 공간이라기보다 좀 더 흥나는 공간이라, 맥주 한 병씩 들고 음악으로 하나되는 세계인을 볼 수 있다. 뒤에 서서 보는 사람들은 맥주를 안.. 2020. 2. 18.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39 우연히 발견한 맛집, 파스티 파스타(Pasti Pasta) 저녁을 먹기 위해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찾아간, 치앙마이 대학교 근처의 스테이크 바(steak bar). 그러나 휴무일이 아니었음에도 오픈 시간이 한참 지나도 문을 열지 않았다. 전날 맛있게 먹은 스테이크가 자꾸 생각나서 일부러 다시 찾은 곳인데, 문을 열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이렇게 된 거 그냥 숙소쪽으로 가서 창푸악게이트 근처에 있는 카우보이 족발덮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구글맵에 목적지를 찍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구글맵을 네비게이션처럼 이용하며 달리는데 처음 가보는 길로 안내를 하길래 주변을 조금 살피며 천천히 달렸다. 그러다가 다른 식당 하나가 눈에 띄어서 멈춰섰다. 식당의 이름은 파스티 파스타(Pasti Pasta). 안 그래도 스테이크 바에서 양식을 먹고 싶었.. 2020. 2. 12.
섬나라 여행기 아일랜드편 :: 비쉥겐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아일랜드 여행 Day.4 리머릭(Limerick) 첫날!...은 더블린보다도 더 아는 것 없이 와서 어디를 가야할 지 몰랐다. 언니를 보러 온 거지만 언니는 낮에 일을 가야해서 혼자 돌아다녀야 했다. 다만 언니의 일터도 시내라고 해서 근처까지 같이 갔다가 거기서부터 혼자 정처없이 다니기 시작했다. 중심가로 걷기보다는 일부러 좀 외곽(?)으로 걸었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세인트 메리스 대성당(St. Mary's Cathedral)을 볼 수 있었다. 1168년에 지어져서 현재 850년이 더 된 역사를 가진 공간이었다. 지금까지도 공연도 하고 각종 행사도 진행하며 활발하게 이용 중인 것 같았다. 성당 안에 들어가려면 티켓을 사야 하는데 성인 5유로, 학생 3.5유로에 구입할 수 있다. 이곳 부지에는 사실 묘지 같은 것이 있었는데, 화.. 2020. 2. 6.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38 이너프포라이프×데이오프데이(Enough For Life×Day Off Day)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다녀오고 싶은 공간이 있었다. 바로 한국 분들이 운영한다는 이너프포라이프(enough for life)×데이오프데이(day off da)×금붕어식당. 카페이자 식당이자 게스트하우스를 겸하는 이곳은 또 다른 작은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금붕어식당이 휴무일인지, 아니면 사장님이 한국에 가셨던 건지 열려있지 않아서 카페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음료를 마시며 착석하기 전에 이 공간을 좀 둘러보고 싶었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듯한 식기들. 다양하면서도 통일성이 있다. 작은 수영장과 플라밍고 튜브. 적당히 그늘도 진게, 태국의 날씨 아래서 즐기기에 딱 좋아 보인다. 아마 이곳에서 숙박을 하면 이용 가능한 것 같다. 아이스크림을 판다는 귀여운 그림과.. 2020. 1. 22.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37 예술가 공동체 마을 반캉왓(บ้านข้างวัด, Baan Kang Wat) 거진 5개월만에 이 여행기를 다시 쓰는 거 정말 반성합니다... 2020년까지 쓸 줄은 나도 몰랐어... 왓우몽을 지나 드디어 다음 목적지에 도착했다. 바로 예술가 공동체 마을이라는 반캉왓(บ้านข้างวัด, Baan Kang Wat)이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왔기에 주차장 한쪽 구석에 살며시 자전거를 주차해두었다. 차가 거의 없었고, 아마 오토바이를 세우는 곳이 따로 있었나, 아무튼 자전거를 세워두기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 전날인 월요일에 갑작스럽게 방문했었는데, 반캉왓이 월요일 휴무라 둘러보지 못하고 화요일에 일부러 다시 왔다. 예술가 공동체 마을이란 과연 어떤 곳일까 기대를 가득 품은 채로. 참고로 반캉왓(บ้านข้างวัด)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번역하면 '사원 옆에 있는 집'이라는 뜻이.. 2020. 1. 14.
섬나라 여행기 아일랜드편 :: 비쉥겐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아일랜드 여행 Day.3(하) 워킹투어가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에서 마무리 되어 혼자 캠퍼스를 좀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굳이 시간 내어 남의 대학교를 둘러본 건 독일에서 베를린 대학교, 폴란드에서 바르샤바 대학교, 그리고 여기 아일랜드에서 트리니티 칼리지가 세 번째이다. 아일랜드의 가장 오래 된 대학이라는 이곳은 1592년에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가 설립하여 더블린에 기증한 대학이라고 한다. 칼리지에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외관의 예배당(Trinity College Chapel), 시험장(Examination Hall) 등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우중충한 날씨마저 잘 어울린다. 트리니티 칼리지의 상징과도 같다는 종탑(Campanile). 칼리지를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건물인 만큼 존재감이 상당하다. 트리.. 2019. 12. 3.
섬나라 여행기 아일랜드편 :: 비쉥겐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아일랜드 여행 Day.3(상) 확실히 혼자 여행했을 때가 뭔가를 더 많이 남겨놨다. 사진이든, 글이든. 그래서 이번편까지는 계속 상/하로 나누어서 쓸 예정. 호스텔에서 간단하게 조식을 먹었다. 단백질도 보충해야 한다고 깨알같이 삶은 계란도 챙겨온 것 보소. 전날에는 너무 아는 것 없이 더블린을 돌아다닌 것 같아서, 이번에는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워킹투어에 참가해보기로 했다. 호스텔 로비에 몇 시까지 대기하고 있으면 안내자가 와서 모두를 데리고 이동하는 형식이었다. 우리 호스텔을 시작으로 두어 곳을 더 들르며 사람을 모으더니, 이곳 하페니 브릿지(Ha'penny Bridge)로 모두 데리고 왔다. 하페니 브릿지는 더블린을 통과하여 흐르는 리피강(River Liffey)을 건너는 다리로, 과거에 이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통행료로 반.. 2019. 11. 7.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36 동굴 속의 사원, 왓 우몽(วัดอุโมงค์ สวนพุทธธรรม, Wat Umong) 6개월 만에 돌아온 거 실화? 올해는 꼭 완결 내고 말겠습니다, 이 여행기.... 치앙마이의 또 다른 독특한 사원, 왓 우몽(วัดอุโมงค์ สวนพุทธธรรม, Wat Umong)에 도착했다. 앞선 편에 말했듯이 치앙마이에서 사원 투어가 목적이 아니었는데, 하나같이 독특하다보니 발길을 끌더라. 이날도 역시 나의 발이 되어준 자전거. 사원 내에서 자전거를 타서는 안 되는 것 같아서 입구에 세워두고 다녀왔다. 생각보다 컸던 내부 부지. 왓 우몽 자체가 숲 속에 지은 사원이라서 길목마다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있고, 덕분에 걷기 좋았다. 중간에 명상 센터도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승려에게 직접 명상을 배울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내가 간 날은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고 꽤 한적했다. 아니, 명상 센터뿐만 아니.. 2019. 8. 19.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35 꽃의 사원 혹은 백색 사원, 왓 수안독(วัดสวนดอก, Wat Suan Dok) 치앙마이에는 여러 사원들이 있지만,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저마다의 특징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애초에 치앙마이에서의 목적이 사원투어(?)가 아니었던 사람들도 발길을 이끌도록 만드는 곳들이 있다. 예를 들면 내가 방문한 왓 수안독(วัดสวนดอก, Wat Suan Dok)은 흰색 체디들이 즐비한 모습 덕분에 '백색 사원'으로 유명하다. 1371년 란나타이 왕가의 쿠나 왕이 스리랑카의 불교를 이곳에 전파한 마하테라 쑤나마라는 고승을 기리기 위해 지은 곳이 바로 왓 수안독이다. 당시 란나 왕가는 사원 경내를 꽃으로 가득 채워 정원으로 사용하였고, '왓 수안독'이라는 이름은 '꽃의 사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재는 란나 왕가의 왕릉이 자리하고 있다. 새빨간 우물이 눈에 띄어 다가가보니 물은 이미 거의 .. 2019.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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