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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 200%

[전시회] 장 자끄 상뻬(JEAN JACQUES SEMPE)-파리에서 뉴욕까지

by Heigraphy 2016.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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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홍대 갈 일이 생겼는데 마침 상상마당에서 흥미로운 전시를 한다길래 들렀다.

『꼬마 니콜라』의 삽화가로 유명한 장 자끄 상뻬(JEAN JACQUES SEMPE)의 작품 전시회.

 

 

상상마당 2층에서 있었던 전시.

전시 기간은 2016.04.30~08.31.

입장료는 성인 7,000원이지만 티몬에서 예매하고 화, 수, 목 중에 가면 3,500원에 관람 가능.

 

 

이전까지는 상상마당 지하 라이브홀만 가봤는데 2층은 처음 올라가본다.

 

 

관람료 참고.

혹 티몬에서 미리 구매를 못했거나, 화, 수, 목이 아닌 날에 가서 할인을 받지 못한다면

2층으로 올라가기 전 뒤편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가면 관람료 1,000원을 할인해준다.

(포토존 사진은 마지막에 첨부)

 

 

 

들어가면 받게되는 팜플렛.

뒤편에는 전시장의 약도가 있으니 참고하면서 보면 좋다.

(전시장 자체가 크지 않아서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동선을 알려줘서 좋다)

도슨트 시간은 14:00 / 16:00 / 18:00이니 전시 혹은 작품 설명이 필요하신 분은 시간에 맞춰 가면 좋겠다.

 

 

사실 『꼬마 니콜라』도 이름만 들어보고 제대로 본 적이 없고,

상뻬라는 아티스트에 대해 거의 무지한 채로 전시를 봤다고 해도 무방하다.

앞으로 알아가고 싶어서 보러 갔다는 게 컸던.. 전시회.

 

 

관람 시작

 

 

Ⅰ. 상뻬, 파리에 가다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힘든 어린 시절을 겪은 상뻬.

그런 그에게 그림은 안식처와 같은 것이었다고.

 

 

 

가만 보면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그렸음을 볼 수 있다.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가진 않았지만, 혼자그림을 다 둘러봤을 즈음에 딱 도슨트가 시작하길래 첫 번째 관은 설명을 좀 들은 바로는

상뻬는 그림뿐만 아니라 음악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한다.

따라서 위 그림들은 사실 파리에서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상뻬 그림의 시작이 된 부분이기에

첫 번째 관에 전시하게 되었다고.

상뻬는 재즈음악가들을 만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파리 스케치'라는 제목의 그림.

오로지 선으로만 이루어진 그림이지만 충분히 묘사가 좋고,

내가 보았던 그 프랑스 파리가 그대로 생각나서 좋았던 그림.

 

 

Ⅱ. 상뻬와 풍자

 

조금은 어두운 느낌의 그림들로 채워진 2관.

약간의 색칠도 더해졌는데, 그 색칠이 그림의 분위기를 더 우울하게 만든다.

 

 

 

"넌 절대로 텔레비전에 출연하지 못할 거다."

미디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던 상뻬.

 

 

상뻬의 그림을 설명하기에 충분한 문구라고 생각.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그의 그림.

 

 

"낭만주의…낭만주의… 그녀는 이 말만 입에 달고 있었는데… 내가 저녁 8시47분 609번 차를 예약해주고 될 수 있으면 디죵에서 6시28분 412번 차로 갈아타서 자신의 1등석 자리를 환불 받으라고 했어. 412번에는 2등석 밖에 없으니깐… 여러 번 그녀에게 이렇게 썼어 "내가 저녁 7시42분 619번을 타고 만나러 갈까 아니면 저녁 8시52분 316번을 타고 합류할까?" 답이 없어…."

 

 

 

'마주보기'란 제목의 그림으로, 길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짝을 지어 다니고 있다.

"그래, 잘 생각해봐, 우리하고 같이 지냈던 사람은 이자벨 부샤와 에릭 자뱅이잖아."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진 현실과, 아주 복잡하고 디테일한 선으로 이루어진 액자 속 그림의 대비가 돋보였던 작품.

 

 

Ⅲ. 상뻬와 꼬마 니콜라

 

꼬마 니콜라는 저작권 관련 문제로 사진촬영 금지라 사진이 없다.

"르네 고시니와의 합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에피소드들이 상뻬의 경험담에서 출발하였고, 익살스럽지만 사랑스런 상뻬 특유의 그림체 때문에 그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 또한 본 적은 없어도 어렸을 때부터 이름은 정말 많이 들어본 작품.

 

 

Ⅳ. 상뻬와 아이들

 

상뻬가 그린 어린 아이들, 혹은 상뻬의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던 4번째 관.

 

 

채색 또한 밝은 느낌으로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꼬마 니콜라』의 그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어느 쪽이든 결국 상뻬가 그린 아이들.

 

 

Ⅴ. 뉴욕의 상뻬

 

『The New Yorker』의 표지를 그리면서 뉴욕에서 삽화가에서 아티스트로 도약했던 상뻬.

프랑스 작가 최초로 『The New Yorker』의 표지를 그리게 되었다고.

 

 

 

상뻬가 그린 『The New Yorker』 표지의 일부.

 

 

 

작품 제목이 각기 붙여져 있지만, 위 그림들도 『The New Yorker』의 표지가 된 그림들로 알고 있다.

 

 

"뉴욕에 머물 때 내겐 모든 것이 기이해 보였고 때론 비현실적이라 느꼈다."

전에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한 사람이라면 응당 당연한 반응이 아닐까 싶은 구절.

 

 

"기쁨에 대해 모르고선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장 자끄 상뻬

역설적으로 슬픔에 대해 모른다면 진정한 기쁨을 알 수 없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어린 시절을 결코 순탄하게만 보내지 못했던 상뻬는 진정한 기쁨을 아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상뻬의 구절로 전시는 마무리 된다.

 

 

전시를 다 보고 나니 소/대도록과 엽서 세트 등을 팔고 있었다.

 

 

상뻬의 그림이 자수로 새겨진 에코백도 판매 중.

 

 

낱개로도 판매 중인 엽서.

장당 1,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저 중에서 나는 『좀머씨 이야기』의 삽화가 그려진 엽서를 한 장 샀다.

 

 

액자에 담긴 그림도 판다.

 

 

 

 

이곳들이 포토존!

입장 전에 여기서 사진을 찍고 들어가면 관람료를 1,000원 할인해준다.

전시 관람 후 밖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포토존이어서 나는 나오면서 찰칵.

단순하다면 단순한 그림들이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생각할 바가 많았던 것 같은 상뻬의 그림들.

순서가 좀 바뀐 것 같긴 하지만, 이제 『좀머 씨 이야기』 등 상뻬의 그림책들을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뭔가 느끼는 바가 있으면 전시 기간이 남았으니 전시를 한 번 더 보러 올 수도 있고.

그 때는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입장한다든가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림 문외한이라 그림전시회는 늘 쉽지 않지만, 내가 모르는 만큼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의지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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