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공연후기] 힙합플레이야쇼(HIPHOPPLAYA Show) '넉살과 허클베리피'-허클베리피편

by Heigraphy 2016. 7. 24.
반응형

힙플쇼 넉살과 허클베리피 후기 2탄 허클베리피편 갑니다!

공연 하나를 두 개로 나눠서 쓰려니 내 일도 좀 더 늘어나는 느낌이지만

이 공연은 흐름을 놓고 봐도 나눠서 써도 무리가 없겠다 생각이 들어 과감히 나눠서 쓰는 중.

사진과 영상이 너무 많기도 하고!

 

▲ DJ짱가 (DJ Djanga)

힙플쇼 헉피님 무대를 채워주실 디제이는 짱가님!

백팩 메고 슬그머니 올라오셔서 준비 해주심ㅋㅋㅋㅋ

 

 

 

▲ 허클베리피(Huckleberry P)

7시가 조금 안 돼서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 등장!

크 요즘 멋이 폭발파시는 듯.

이 힙플쇼 무대를 미니분신 느낌으로 준비한다는 인스타 업뎃을 봤었기에 매우 기대함.

 

 

시작부터 매우 털ㄴ업하는 곡들을 들고 오셨던 걸로 기억한다.

가장 최근에 간 공감에서만 해도 '잔잔한 노래->털ㄴ업하는 노래' 순서로 진행됐어서

이날도 당연히 그러겠거니 했는데

완전히 예상을 뒤엎는 셋리스트 순서!

 

 

 

아래 클로버 영상으로도 확인 가능하지만

이날 진짜 무대 엄청 종횡무진하고

춤신춤왕이 따로 없으셨음ㅋㅋㅋㅋㅋ

 

 

'허클베리핀의 모험' 부를 때는 이렇게 무대 앞쪽으로 나오시더니

 

 

 

관객들 반반 나눠서 "라 라라 라랄랄라랄랄라~" 후렴구 떼창

어디가 소리 더 크나 배틀시키기ㅋㅋㅋㅋㅋㅋ

시키면서도 자꾸 이런거 시켜서 미안하다고 하시지만

사실 즐기시는듯ㅋㅋㅋㅋㅋㅋ

우리도 어느새 죽자고 소리지르면서 즐기고 있고ㅋㅋㅋㅋ

 

 

 

 

초반부엔 피노다인(Pinodyne) 곡들과 'Man In Black' 등의 곡을 부르셨다.

벌써부터 미니분신의 냄새가..!

 

 

 

 

공연 내내 남다르셨던 스텝.

아래 영상으로 확인합시다.

 

 

 

 

160709 힙합플레이야 쇼 (HIPHOPPLAYA SHOW) / 허클베리피-클로버

 

공감에서 한 번 무대 본 후 라이브가 너무 신나서 요즘 좋아하는 곡인데

이날은 아니나 다를까 공감보다 상위버전의 퍼포먼스

미스터 스프링쿨러+댄싱머신 유후!

 

 

 

▲ 허클베리피, 팔로알토(Paloalto)

공연 중반부쯤 첫 번째 게스트가 나오셨는데,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팔로알토님..!

8558가 나오셨다.

크 여기서 볼 줄이야ㅠㅠ 사장님ㅠㅠ

 

 

'The ONE & ONLY'를 부르셨음.

미쳤다 이노래 완전체도 얼마만인지ㅠㅠㅠㅠㅠ

이 때 너무 신나서 진짜 두 발이 땅에서 떨어진 채로 껑충껑충 뜀.

 

 

 

방방 뛰랴 사진 찍으랴 더블링 치랴 정신 없었지만

다 했다 다 했어ㅋㅋㅋㅋㅋㅋ

 

 

 

이날 두 분이 함께 하신 건 'The ONE & ONLY' 딱 한 곡인 걸로 기억하는데

사진이 참 많죠..?

밑에 더 있어요.

 

 

 

 

이렇게 두 분의 무대가 끝난 뒤에는

 

 

갑자기 지투와 레디도 나오더니

 

 

 

▲ 지투(G2), 팔로알토(Paloalto), 허클베리피(Huckleberry P), 레디(Reddy)

이게 헉피님 공연인지 하이라이트 레코즈 공연인지 모를 무대가 되었다..!

이분들 다같이 나오셔서 '식구' 부름.

"식탁 위엔 오로지 우리의 식구, Hi-Lite!"

게스트 진짜 난리 났다.

비프리님과 오케이션님이 없는 건 아쉬운 부분ㅜㅜ

 

 

 

▲ DJ짱가, 팔로알토, 지투, 허클베리피, 레디

이렇게 모이니 그냥 HILITE.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앨범 작업 하러 미국에 갔다는 지투님도 어느새 돌아오셨는지 함께.

(스웨이디님은 이때 중국 투어 간 걸로 알고, 이제 하이라이트 멤버가 이분들 밖에 없나..?)

 

올해 하이라이트 레코즈 설립 6주년 기념 콘서트를 안하는게 새삼 엄청나게 아쉬울 뿐.

팔사장님 보고 계세요?

캐모스타님 보고 계세요?

연말에라도 해주시는 건 어때요..

중국에서 하는 하이라이프 투어 한국에서도..

비프리님, 오케이션님도 함께하면 더 좋고요..☞☜

 

 

 

 

▲ HILITE

두 번째 곡으론 '거북선 remix'를 부르셨다.

아니 '거북선' 먼저 부르고 '식구' 부르셨나 가물가물 가물..치

 

 

 

▲ 레디

요즘 쇼미 이후로 굉장히 핫한 분.

할랏 관련 공연 가면 나도 실감한다ㅋㅋㅋㅋ

여전히 스타일 좋으신 분.

 

 

속시원한 팔사장님 벌스와 훅으로 '거북선 remix'도 마무리.

이렇게 하이라이트 타임은 끝.

 

 

의리의 어깨인사!

 

 

 

(손목 타투.. 리스펙)

 

▲ 허클베리피

할랏 식구들 들어간 후로는 [gOld] 곡들을 부르셨던 걸로 기억.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이후에 헉피님이 모두 주먹을 쥐고 위로 올려달라고 했을 때

'아, 올 것이 왔구나' 했다.

 

 

▲ 이그니토(Ignito)

 

▲ MC메타 (MC Meta)

이 두 분이 게스트로 나오셔서 '무언가(無言歌)'를!

 

 

 

▲ 허클베리피, MC메타, 이그니토

개인적으로 이 노래 라이브는 나한테 좀 다가오는게 다른데

분신3에서 이 노래 첫 라이브를 봤을 때의 그 충격이 아직도 좀 남아있어서.

존재감 묵직한 세 MC의 묵직한 노래.

그날 이후 아마 완전체 무대는 처음 보는 거지 싶은데..?

(분신4는 내가 못갔고, 분신5에는 메타님이 못 오신 걸로 기억)

이날도 역시 무언가 무대 후 휘리릭 사라지신 두 게스트분들.

 

 

그리고 이 털ㄴ업하는 분위기가 제대로 무르익어 갈 때쯤

아마 다들 기다렸을 'THE KID'와

'Rap Badr Hari'!!!!!!!!!!!!

언제나 그렇듯 랩바다하리는 반주 틀어놓고 관객들 부르라고 놓아두시는 헉피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랩바다하리' 영상을 정말 찍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었는데 '랩바다하리'만큼은 무대 밑에서 위를 찍는 건 너무 재미가 없어서 금방 그만뒀다. 이 곡은 관객들이 함께 할 때 완성되는 곡이다. 분명히 느낌. 그래서 무대 밑이 없는 '랩바다하리'는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어서 그만 둠. 언젠가는 무대 위에서 '랩바다하리' 라이브 영상을 꼭 찍어보고 싶다. 여태 공연 보러 다니고 사진/영상 찍으면서도 '잘 찍은 사진으로 뮤지션에게 리스펙 표현하기' 외에 뭔가 구체적인 욕심은 크게 없었는데, 이번만큼은 작은 꿈이 생겼다.)

 

 

▲ 허클베리피

근데 '랩바다하리' 2절 할 때였나..

헉피님이 갑자기 끊어달라고 해서 노래가 끊겼는데

우리 너무 못 놀아서 안되겠다고..

오늘 되게 잘 놀긴 했는데 아직 분신만큼은 아니라고

분신 와서 이러면 안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흘러나온 랩바다하리

다들 더욱더 미친듯이 떼창ㅋㅋㅋㅋㅋ

내가 곧 분신 관객인데 분신만큼 못논다니 자존심 스크래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이날 관객들이 공감 관객들보다는 한 20배 정도 더 잘 논 것 같지만

분신>>>>힙플쇼>>공감

라고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마이크 스탠딩 세우신 뒤로는 [점] 수록곡들을 부르셨다.

저번 공감에 이어 이 힙플쇼에서도 말씀하셨는데,

공연에서 맨날 신나는 노래만 하는 것에 좀 지치셨던 것도 사실이며

[점]이라는 앨범이 있기에 공연의 마무리를 이렇게 할 수 있는 걸 여러분들이 이해해주실 거라 생각한다는.. 얘기를 하셨던 것 같다.

 

 

▲ DJ짱가, 허클베리피

 

▲ 허클베리피

[점] 수록곡은 숨-Espresso-아름다워-달마시안, 그리고 Everest의 순서로 부르셨던 걸로 기억.

 

 

 

 

위에서 말했듯

'잔잔한 곡->털ㄴ업하는 곡' 이라는,

내가 예상한 공연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깨주심.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도 좋았다.

[점]이라는 앨범의 울림을 알기에, 마냥 신나는 마음은 잠시 뒤로하고 기꺼이 그 분위기에 흠뻑 젖었다.

이 공연 구성도 역시 "허클베리피"기에 가능하다고 생각.

 

 

 

160709 힙합플레이야 쇼 (HIPHOPPLAYA SHOW) / 허클베리피-달마시안

 

 

끝에서 두 번째 곡 '달마시안', 그리고 이후론 'Everest'를 부르며 힙플쇼 허클베리피 타임도 끝이 났다.

시간이 짧아서 '미니'라고 부를 뿐, 정말 전체적으로 '분신' 그 자체를 뺨친 공연이었다.

이런 공연을 봤는데 다음 악스홀 분신6을 어찌 아니 기약할 수 있으리.

여기까지가 힙플쇼 허클베리피편 후기.

 

(힙플쇼 넉살편 후기 보러 가기:

2016/07/23 - [플랫폼/이 문화를 향유한 방식] - [공연후기] 힙합플레이야쇼(HIPHOPPLAYA Show) '넉살과 허클베리피'-넉살편)

 

 

 

아티스트 개별이 아닌 '힙플쇼'에 대한 전체적인 후기를 적어보자면,

넉살편, 허클베리피편에 각각 나눠 썼듯 두 사람의 공연은 각각 최고였지만

이 공연을 기획하신 분의 의도를 생각해보자면,

이렇게 공연을 세울 거면 왜 굳이 두 분을 묶어서 공연을 기획하신 건지 잘 모르겠는 느낌..?

 

두 사람이 만나 나오는 시너지가 이번 공연에서는 하나도 없었다.

단순히 기대했던 합동무대(ex. 작두)가 없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겹치는 피쳐링진 게스트도 하나도 공유가 되지 않았었다.

이를테면 허클베리피님 공연에 나오신 MC메타님, 팔로알토님만 해도

넉살님과 'Do It For' 또한 무대를 함께 꾸릴 수도 있었던 건데..

생각해보니 넉살님과 허클베리피님은 이번 공연 모든 면에서 함께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그냥 각자의 미니콘서트.

그래서 이 후기를 나 또한 완전히 독립된 두 개의 후기로 쓸 수 있었던 거다.

이렇게 사진과 영상은 방대한데 비해 연결점이 없는 각각의 공연을 하나의 후기로 쓸 필요성을 못느끼기도 했고.

 

공연을 이렇게 기획하신 분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넉살이 좋아서', '헉피가 좋아서' 오신 분들도 있겠지만 '넉살과 헉피가 좋아서' 공연을 찾은 관객들도 분명 있을텐데,

공연 타이틀에 묶여있는 두 이름에 비해 정작 공연에서는 두 사람의 시너지는 커녕 연결고리도 보지 못했다는게 아쉽다면 아쉬운 지점.

 

언제나 믿고 보는 뮤지션들의 공연이었고,

이번에도 그 기대 이상의 모습들을 보여주었으니

즐거웠다는 것에는 변함 없지만

즐거웠던 얘기는 위에서도 많이 했으니 마무리는 과감하게 쓴소리로..

그래도 여전히 믿고 보는 힙플쇼이니 앞으로도 좋은 공연 많이 기획해주셨으면.

 

 

Copyright ⓒ 2016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