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역에서 해변까지 가는 길에 프랜차이즈가 많아, 그냥 그 중 하나 먹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친구가 알려준 곳.
해변쪽이 아닌 구 해운대역 뒤쪽으로 일명 '해리단길'이라고 해서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중식이 먹고 싶어서 선택한 식당, 금문(金門/Golden Gate).
조금 특이하게 정통 중식(?)이 아니라 미국식 중식이라고 한다.
빨간색 벽돌에 한자와 영어가 함께 써있는 조금은 독특한 외관.
미국식 중식이라고 하는 걸 보면, 식당 이름도 캘리포니아에 있는 '금문교'에서 따온 '금문'이려나.
중국집에서 흔히 먹는 메뉴 말고 좀 색다른 메뉴를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
평일 점심쯤 갔는데 이미 줄이 있어서 한 10분 기다린 것 같다.
테이블은 주방 앞에 바(bar) 형태로 기다랗게 난 게 전부이고, 가게는 약간 협소한 편이다.
많이 앉으면 한 8명 정도 앉으려나?
입장과 동시에 키오스크에서 주문한 후 착석하면 된다.
우육면, 해물탕면, 볶음면, 볶음밥 등등이 있고 가격대는 9천 원~1만 원대.
가게가 작고 사람이 많아서 오늘은 상세한 내부 사진 패스ㅜ^ㅜ
매일아침 자가제면을 하고 육수를 직접 끓인다는 이곳.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데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된다.
고추기름, 마늘후레이크, 산초가루 등이 비치되어 있어서 기호껏 넣어 먹으면 된다는데,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어떤 음식에 어떤 향신료가 궁합이 잘 맞는지도 알려주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웬만한 건 다 셀프로 이용하면 됨!
직원이 두 분밖에 없는 듯하여 메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일단 내가 선택한 해물탕면!
그릇 넘칠 정도로 푸짐하게 올라간 해산물+통으로 올라간 가리비 비주얼에 놀랐다.
면보다 해산물과 숙주가 훨씬 많이 들어간 것 같은 게, 완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진짜 열심히 먹었는데 너무 안 줄어들어서 그릇이 무슨 화수분인가 싶었음ㅋㅋㅋㅋ
맛은 해산물 덕분에 시원하면서 아주 약간 칼칼한 맛도 났다.
다만 면이 약간 불어서 아쉬웠음ㅜ^ㅜ
뭐든지 엄청 큼지막하게 올라간 우육탕면.
고기도 크게! 청경채도 크게! 무우도 크게!
특히 무우는 먹으라고 준 게 맞는지 한참을 고민하던 친구ㅋㅋㅋㅋ
간만에 우육면다운 우육면을 맛본 것 같다.
먹을 때는 덤덤하게 먹었는데 서울 오니까 자꾸 생각난다.
해운대역 4번 출구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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