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대를 헤매고 돌아다니던 중 사람이 많아서 맛집인가 싶어 기웃거리던 곳이 있었다.
알고보니 던킨도너츠였다. 그 흔하디 흔한 던킨...
오며가며 두 번째 지나가는 길에 왜 이 던킨에만 유독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결국 들어가보았다.
이게.. 던킨도너츠라고? 내가 알던 던킨도너츠가 아닌데?
'들어가서 구경이나 하고 그냥 나오기 뭐하면 먼치킨이나 몇 개 사서 나가자!' 하고 들어간 거였는데, 들어가자마자 자연스럽게 트레이를 들고 줄을 섰다.
평소에 던킨에선 볼 수 없는 특별한 도넛들이 아주 화려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롯데 불매 전까지 글레이즈드류는 크리스피가 짱이라고 생각하여 던킨에서 안 사먹은지 오래 되었는데, 제주말차 글레이즈드 같은 거라면 얘기가 다르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건 물론, 향도 최고였던 도넛들.
상단에 맘모스 도넛을 보고 '맘모스 빵+도넛=존맛+존맛?'이라는 사고회로로 덜컥 골랐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제안하고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동의한 게 너무 웃겨ㅋㅋㅋㅋ 역시 나의 식욕 메이트
전부터 소금우유맛 빵이든 도넛이든 먹고 싶었는데, 여기서 눈에 띄어서 픽!
맨 마지막에 먼치킨 10개들이 팩이 있었는데, 이 도넛의 향연을 보고나서 먼치킨은 무슨 그런 거 담을 배 없고ㅋㅋㅋㅋ
구경만 하고 나오긴 무슨 이곳에 이미 발을 들였으면 그냥 나갈 수 없고ㅋㅋㅋㅋ
결국 이곳에서 음료까지 시켜서 디저트 제대로 먹은 우리ㅋㅋㅋ
사실 이전에 노티드를 가려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는데, 던킨에 들어오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했다.
주황색을 좋아해서 그런지 던킨의 굿즈가 이렇게 귀여웠나 싶고.
여러모로 내가 알던 던킨이랑은 느낌이 많이 달랐던 것 같다.
숙소에서 먹어본 도넛은... 진짜 엄청 맛있었다.
'도넛이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심어줬던 던킨도너츠가 맞나 싶을 정도로...
도넛 종류에 상관없이 일단 빵 부분이 쫄깃쫄깃해서 식감이 너무 좋았다.
알고보니 던킨도너츠 '라이브'는 수제도넛을 만드는 지점이라고 한다.
전국에서 딱 한 군데 있는 지점인데, 운도 좋게 그걸 딱 지나치지 않고 들어가봤던 것.
이후로 도넛에 꽂혀서 동네 던킨도너츠에서도 도넛만 2만 원 어치 사서 먹고 그랬는데, 라이브강남점만큼의 맛이 안 난다.
강남이 생활 반경인 사람들 너무 부럽고...^.ㅜ
다음에 또 강남 갈 일 있으면 반드시 들를 곳 1순위.
강남역 5번 혹은 6번 출구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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