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조면'이라는 메뉴는 보령에서만 먹어볼 수 있다고 한다.
일종의 짜장면인데 소스가 조금 더 흥건하고, 베트남 고추 등으로 맛을 내서 매콤한 맛이 훨씬 살아있는 짜장면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보령에서 생긴 화교식 중화요리라고 한다.
라조면을 비롯한 맛난 중화요리 집으로 유명한 듯해서 외관에서부터 연식이 느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리 올드한(?) 외관은 아니었다.
점심시간을 조금 비껴간 덕분에 줄은 서지 않았지만 내부에 사람은 많았다.
사람 많고 인기 있는 식당에서 혼밥을 하기에는 조금 실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1인 식사도 가능하냐고 조심스럽게 여쭤보니 흔쾌히 된다고 하셔서 착석했다.
사람이 많아 사진을 잘 찍지는 못 했지만, 테이블 좌석과 좌식 좌석이 있다.
안쪽에는 룸도 있는 듯했음!
일단 다른 곳에서는 못 먹어볼 라조면을 주문했다.
탕수육도 맛있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혼자 온 데다가 이전에 다른 것도 먹고 오는 바람에 패스 ಥ_ಥ
혼밥은 다 좋은데 이렇게 맛있는 거 맘껏 못 먹을 때 정말정말 아쉽다.
바쁜 시간이 막 끝났을 때라 그런지 물이 찬 물병은 없는 듯했고, 이렇게 종이컵에 따라서 가져다 주신다.
라조면이 제법 매워서 물 한 컵으로는 모자랄 수 있음.
조금 기다린 후 등장한 라조면!
색깔부터 일반 짜장면 색과는 조금 다르다.
거기다가 한눈에 봐도 소스가 자작한 정도가 아니라 꽤 흥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왔을 때 일단 해물향과 불향 같은 것이 확 올라와서 상당히 먹음직스럽게 느껴진다.
대충 휘적여봐도 오징어, 쭈꾸미, 소라, 새우 등등 해물이 큼직큼직하게 아주 듬뿍 들어가 있다.
식감도 전혀 질기지 않고 아주 부드러운 것이 끝내줌.
목이버섯과 각종 채소들도 듬뿍 들어가 있다.
사실 이전에 다른 걸 먹고 와서 라조면 주문할 때 면을 조금만 달라고 했는데, 전혀 조금이 아니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먹다가 먹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해물이라도 다 건져먹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뒤졌는데 해물이 정말 계속계속 나온다.
소스가 꽤 흥건했는데도 먹는 동안 면이 붇는다거나 떡진다거나 하지 않고 처음 식감을 그대로 유지했다.
처음엔 일반 짜장보다 약간 칼칼한가? 싶은데 먹다보면 정말이지 꽤 맵다.
그래도 맛있게 매운 정도라 진짜 손이 계속계속 감...
매운 음식 메이트를 불러다가 같이 먹고 싶을 정도였다.
쓰면서 또 생각나는데 보령에서밖에 못 먹는 음식이라니 아쉬워.
보령시 동대동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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