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발길 닿는 곳

[서울 창동] 참치 장인이 있는 참치횟집, 해신참치

by Heigraphy 2022. 7. 24.
반응형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참치가 먹고 싶어서 엄청 오랜만에 참치횟집을 다녀왔다.

20대 중반 때인가, 멋모르고 와구와구 먹다가 탈 난 뒤로 쳐다도 안 보던 참치 무한리필이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구.

 

해신참치 외관

창동역 1번출구 쪽에 위치한 해신참치.

창동역 인근에도 참치횟집이 몇 있던데, 가장 유명한 듯하고 깔끔해 보여서 찾았다.

저녁시간에 방문했는데 사람이 꽤 있었음.

 

 

해신참치 내부

이곳 주방장님이 참치만 30년을 넘게 썰었다고 하시는데, 그만큼 장인의 손길일 테니 기대가 되었다.

다찌석이나 룸에서 먹을 수 있는데, 앙둥이가 룸이 더 편할 것 같다고 해서 들어갔다.

룸이 테이블 2-3개를 칸막이로 막아놓은 구조라 완벽하게 프라이빗한 건 아니었다는 게 약간의 함정이긴 했다.

 

 

참치의 각 부위별 요리

참치 먹고 싶다고 왔지만 사실 뭐가 무슨 부위인지 잘 모르는 사람...

이 이미지라도 사전에 봤으면 좋았을 텐데, 다 먹고 나올 때 봐서 사실 우리가 먹은 부위가 뭐가 어딘지 잘 모름...^^

 

 

운영 시간
해신참치 메뉴

기본 코스가 28,000원부터 시작하는 게, 상당히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왔으면 참치 뱃살 정도는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며 스페셜로 주문했다.

그리고..! 회에는 왠지 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진짜 오랜만에 내 의지로 맥주 아닌 술을 시켜봄.

 

 

에피타이저 초밥

한 사람에 2점씩 초밥이 먼저 나온다.

허기진 속 가볍게 채우기 좋았던 애피타이저.

이날 점심에, 저녁에 무한리필 먹는다고, 샐러드만 먹어서 탄수화물 섭취가 0이었는데, 밥이 너무너무 먹고 싶더라고...

너무 맛있고 밥이 너무 땡겨서 결국 나중에 개인적으로 부탁해서 한 번 더 먹었다.

참치 무한리필집 와서 초밥을 더 좋아하는 사람...

 

 

기본 상차림

죽과 국물, 각종 채소 등등이 기본 상차림으로 나온다.

락교랑 단무지 등등 푸짐하게 담아준 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회 먹을 때 은근 느끼해서 저런 거에 손이 자주 가는데, 번번이 리필해달라고 하면 서로가 번거롭기 때문에.

 

 

계란죽 & 된장국

한 번 탈 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참치 먹기 전에 이런 걸로 속을 충분히 데워주고 채워줘야 한다는 걸 안다.

참치 나와서 빨리 먹고 싶은데도 계란죽부터 꼭꼭 씹어서 싹 비웠음ㅎㅎ

별 거 안 들어간 슴슴한 계란죽이었는데, 슴슴해서인지 오히려 입맛 돋우기 좋았다.

 

 

참치회 등장!

참치 첫 번째 접시가 등장했다.

참치횟집에서는 첫 판에 좋은 부위들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들 하니 기대가 많이 되었다.

위에 식용 금가루까지 뿌려져서 더 뭔가 고급져 보인다.

 

 

부위별 근접샷

왼쪽은 무슨 부위인지 잘 모르겠고...

오른쪽은 황새치 뱃살(메카도로)이라고 한다.

둘 다 부드럽고 살살 녹아서 앙둥이가 소고기 육회 먹는 것 같다고 함ㅋㅋㅋ

황새치 뱃살은 특히 약간 기름진 맛도 더해서 맛있었다.

 

 

오늘의 베스트

딱 봐도 소고기 마블링 기깔나게 들어간 것 같은 비주얼에 맛있겠다 예상했던 부위.

정확하진 않지만 오도로라는 부위가 아닐까 싶다.

이거야말로 진짜 부드럽고 맛있게 기름져서 이날 먹은 모든 참치 중에 앙둥이와 나의 원픽이었다.

 

 

부위별 근접샷 2

이것도... 어떤 부위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ㅜ^ㅜ

위에 먹은 부위보다는 조금 더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입에 넣자마자 녹는 건 동일함.

 

 

청하 한 잔

오늘의 술은 청하 당첨.

앙둥이도 나도 생소주는 못 마셔서 청하를 선택했다.

술이 달게 느껴지는 거 아주아주 오랜만이야.

 

 

한 상 차림

사이드로 나온 계란찜과 콘치즈까지 아주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이날은 사이드 하나도 남기지 않고 야무지게 잘 먹었다.

 

 

참치 타다끼

이것도 어떤 부위로 만드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보기와 다르게(?) 간이 전혀 과하지 않고,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게 짱맛이었음...

이날 먹은 참치 중에 입에서 안 녹는 참치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ㅋㅋㅋ

 

 

기름장+김+무순 조합

간장, 와사비도 좋지만 이날 내가 가장 즐겨 먹은 방법은 참치를 조미김에 싸서 먹는 거였다.

앙둥이랑 각각 조미김 인당 2봉지씩 거덜내고 옴ㅋㅋㅋㅋ

 

 

두 번째 판

오도로가 빠지고 새로운 부위가 올라왔다.

역시나 이름은 모름..ㅎㅎ

오도로가 제일 맛있었는데 조금 아쉽다며, 그래도 여전히 다른 부위들도 맛있게 잘 먹었다.

두 번째 판부터는 금가루가 안 뿌려져 있고, 일반 접시가 아니라 배 모양 접시에 올려줘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지리와 생선구이

참치가 조금 느끼하다고 느낄 때쯤 등장한 탕과 구이.

지리는 맑은 국물에 깔끔하면서도 약간 칼칼한 맛이 나서 입가심하기 딱 좋았다.

생선구이는 뭔가 살짝 퍽퍽했는데, 이거 열심히 먹고 나서 다시 회 한 점 먹으니까 회가 아주 극강으로 부드럽게 느껴지는 게 입맛 재시작하기 좋게 만들어주더라구.

 

 

머릿살과 껍질, 그리고...

중간에 특수부위(?)도 한 번 나왔는데, 왼쪽은 머릿살을 다져서 만든 거라고 한다.

오른쪽에서 밑에 있는 건 껍질을 눌러서 만든 거고, 오른쪽 위에 있는 건 뭐랬더라...?

이것도 아가미였나 머리 어느 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들었는데도 까먹어버렸어...

셋 다 기름장에 찍어서 먹기를 추천해주셨고, 머릿살은 육회 먹는 기분이었고, 오른쪽 두 점은 쫀득&쫀쫀&쫄깃한 식감이 맛있었다.

 

 

야관문주

특수부위와 함께 서비스로 나온 야관문주 샷!

좋은 음식에 좋은 술까지 마시게 되네.

야관문주는 처음 마셔보는데 약간 쌉쌀한 맛이 도는 술이었다.

 

 

튀김 & 마끼

마지막에 나온 사이드 메뉴들.

배가 슬 불러서 천천히 먹으려고 했는데, 앙둥이가 튀김 갓 튀긴 거라 따끈하고 엄청 맛있다고 그래서 못 참고 흡입했다.

따끈할 때 먹으니까 진짜 맛있더라고...

마끼는 새콤달콤해서 마무리 입가심용으로 좋았는데, 마끼 먹고도 남은 참치 한 점을 더 먹느라 결국 끝 입은 느끼한 느낌으로 끝나버렸다.

그래도 마끼 덕분에 입가심해서 마지막 한 점 먹을 수 있었던 걸로...ㅎ

 

 

남은 청하...

참이슬 같은 술보다야 당연히 나았는데, 청하도 술은 술인지라 많이 못 먹겠더라고..

앙둥이도 술을 엄청 즐기는 편은 아니라서 결국 이만큼 남았다.

참치가 배가 부르다기보다 약간 기름져서 느끼하고 물려서 많이 못 먹는 건데, 느끼함 가실 탄산이나 시킬 걸 그랬다고 막판에 살짝 후회ㅋㅋㅋㅋ

 

두 판으로 마무리해서, 내 예상보다는 많이 못 먹은 탓에(?) 다음엔 앙둥이랑 무한리필집 말고 그냥 좋은 부위의 참치 한 접시가 온전히 나오는 집으로 가자고 했다.

아, 물론 1년 먹을 참치 다 먹은 것 같아서 아마 당분간은 안 찾을 것 같지만..ㅎㅎ

이날 먹은 참치는 탈도 별로 안 나고 오랜만에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창동역 1번 출구 3분 거리

 

 

Copyright ⓒ 2015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