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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공연후기] 오랜만에 여운 진했던 공연! 데이즈 얼라이브 언라이브드(Daze Alive UNlIVED)

by Heigraphy 2017.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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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20

지난 한 주 왠지 개인적으로 굉장히 길었는데

지금부터 행복했던 지난 주말로 타임워프 해볼 예정ㅠㅡㅠ

 

이번 공연장은 낙성대 사운드마인드.

 

 

덕분에 난생 처음 낙성대까지 다 가보고~~~

과연 내가 공연 보러 서울의 어디까지 다닐지...^.^

 

공연은 7시 시작이었는데

4시 반부터 가있어서

제사장님이 올려주신 낙성대 맛집 리스트 중 하나에서

언니들과 야무지게 식사 하고

사운드마인드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 드링킹 하면서 담소 실컷 나눈 후

여유 있게 6시 40분쯤 입장~~

 

 

매번 티켓부터 신경 많이 써서 괜히 감동 받게 되는 데이즈 얼라이브 공연.

 

 

오랜만에 만나는 눈눈이 천막이 배경으로 있었다.

 

 

이날의 디제이는 DJ돌핀(DJ Dolphin)님!

 

 

 

 

과연 누가 첫 번째 무대를 시작할까 했는데

첫 시작은 의외로(!) 제리케이(Jerry.K)님!

제사장님도 스스로 자기가 제일 첫 번째로 무대를 시작해보기는 정말 오랜만이라고 했는데

내가 봐도 그랬음!

 

 

공연 컨셉인 'UNLIVED(라이브 되지 않은 곡들 부르기)'답게

제사장님의 반가운(옛날) 노래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소울컴퍼니 팬이었던 사람으로 정말정말정말정말 기대가 컸던 제리케이님 무대!

 

 

먼저

 

제리케이(Jerry.K)-발단, 전개, 절정, 결말+발전을 논하는가+지하철을 타다 (170520 UNLIVED)

 

크...

소울컴퍼니 팬이지만 이 시절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어본 적은 (내 기억에) 없기 때문에

너무너무 소중했던 시간!

 

 

여기에 더불어

 

제리케이(Jerry.K)-속닥속담 (170520 UNLIVED)

 

인생 처음으로 산 국힙 앨범이 [마왕]이었던 사람으로서

진짜진짜 듣고싶었던 노래!!!!!인데

사실 위 노래부터 속닥속담까지 쭉 메들리로 불렀는데

그렇게 부를 줄 몰라서 중간에 한 번 끊느라

속닥속담 앞부분 조금 잘림..^.ㅠ

 

 

그나저나 수염 기른 제사장님 의외로(?) 실물파.

 

 

 

이후에는 공지하신 대로

아직 미발표곡인 '셰셰셰'를 부르셨고,

이 공연 며칠 전에 있었던 결혼기념일에 맞춰 발표한

'결혼결심 Remix'를 부르셨다.

 

 

공개한 셋리스트는 다 불렀는데 이게 끝인가? 싶을 때쯤

마치 내 맘이라도 읽으셨는지 제사장님이 "셋리스트에 없는 곡도 부를 거예요" 하더니

'Studio Gangstas' 비트가 나왔고

 

던말릭(Don Malik)-Studio Gangstas (170520 UNLIVED)

 

제리케이님이 아닌 던말릭(Don Malik)님이 나옴ㅋㅋㅋㅋ

와 이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 뭐지!!!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 이게 어떤 무대인지 잘 눈치 못 채고,

약간의 이벤트성 짙은 무대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것까지 전부 기획된 그림이고,

UNLIVED는 단순히 라이브 되지 않은 곡들을 부르는 게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공연되지 않은 것들을 공연하는 자리였다!

 

이거에 대한 얘기는 후기 쓰면서 조금씩 더 해볼 예정ㅠㅠㅠㅠ

아이디어 최고!

 

 

그렇게 매우 자연스럽게 돌아온 말릭말릭의 순서.

 

 

오늘도 올드스쿨 느낌 충만하게 등장한 던말릭님!

말릭말릭 때문에 요즘 타미힐피거 뽐뿌 왕창 오구요...

 

 

 

첫 번째 곡으로는 아직 발표하지 않은 '충무로'라는 곡을 불렀다.

내가 또 충무로랑 인연 깊은 건 어찌 알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식 발표 되면 다시 한 번 제대로 들어보고 싶은 노래.

 

 

다음 곡으로는 개인적으로 진짜 반가웠던 'About Muse'!

이래봬도 던말릭님의 [탯줄] 쇼케이스도 다녀온 사람으로서 [탯줄] 수록곡들 참 좋아함!

 

 

말릭말릭 무대 때 흐뭇하게 바라보는 리코님과 돌핀님^__^

근데 말릭말릭 무대 때 돌핀님이 아주 사소한 실수? 같은 걸 했는데

"아.직. 데이즈얼라이브가 아닌 DJ돌핀, 잘합시다~"라며

돌핀님에게 선배 포스(?) 작렬한 막내 말릭말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핀님 데절랍 들어가시는 것도 케미 참 좋겠네요~

 

 

눈빛 좋고~

 

 

던말릭(Don Malik)-Dead Hero (170520 UNLIVED)

 

[Tribeast] 수록곡도 하나 부르고!

 

 

 

라이브 하는데 갑자기 모니터 스피커가 떨어지는 바람에

앞줄에 선 관객들이 낑낑거리며 다시 올리는데

본인 라이브에 집중하기에도 바쁠텐데

관객분 도와서 입으론 랩하고 손으론 스피커 올리던 말릭말릭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러면서도 라이브 완벽했음 와...

 

 

 

스피커 위에 앉아서 랩하는 여유까지ㅋㅋㅋㅋㅋ

이때 아마 곡은 'Rodeo(Safari)'!

 

 

이후로 정말 기대했던 라이브

 

던말릭(Don Malik)-Yellow (170520 UNLIVED)

 

를 불러주심!

최근 던말릭님이 미국에서 겪고 온 부당한 대우를 바탕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아 만든 곡.

이 곡 하나에 그 당시에 던말릭님이 느꼈을 황당함, 속상함, 분노 등등이 다 느껴지는데

라이브도 진짜 격정적이었고,

이런 곡에 이렇게 말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좋았음...

첫 라이브 들었으니 영광!

 

 

이후 나온 곡은 던말릭님의 'Tribeast'인데

리코(Rico)님이 등장함!!!!!!!!

아 이때부터 좀 제대로 눈치를 챈 듯ㅋㅋㅋㅋ

아까 말릭말릭이 스튜디오 갱스타를 부른건 말릭말릭만의 이벤트성 무대가 아니라

오늘 컨셉 자체가 이런거구나!!!!!

 

 

사실 리코님 등장 무대는 영상을 찍지 못함.

왜냐면 내가 뛰노느라ㅋㅋㅋㅋㅋㅋㅋ

데절랍 공연 끝나고 정말 여운이 한~~~참을 가시질 않았는데

그 중에 리코님의 'Tribeast' 무대가 정말 큰 몫을 차지했던 것 같음ㅋㅋㅋㅋ

 

 

데절랍 공연 좀 다녀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리코님이 했던 모든 퍼포먼스가

던말릭님이 평소에 'Tribeast' 부르면서 했던 퍼포먼스라는 걸 알았을 텐데,

리코님이 그야말로 랩뿐만 아니라 무대 퍼포먼스를

1부터 10까지 완벽하게 소화했거든!!!!!!!

 

아 진짜 보면서 너무 재밌어서ㅋㅋㅋㅋㅋㅋ

함박웃음 가득 머금고 봄ㅋㅋㅋㅋㅋ

알앤비 가수가 이렇게 랩으로 무대 조져놔도(?) 되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을 얼마나 했을지가 정말 눈에 훤히 보였다!

최고!

 

 

리코님 무대 끝나고 던말릭님도 진짜 감탄함ㅋㅋㅋ

본인이 평소에 하던 퍼포먼스를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고ㅋㅋㅋㅋ

리코님 이날 본인 약간 랩퍼 스탠스 있다고ㅋㅋㅋ

최고의 퍼포먼스 상이라도 드리고 싶음ㅋㅋㅋㅋ

 

 

 

그 후엔 또 바로 한껏 감정 잡는 알앤비 가수로 돌아오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못하는게 뭐예요...

 

 

첫 번째(?) 알앤비 곡은

 

리코(Rico)-또 봐 remix (170520 UNLIVED)

 

팔로알토님의 곡을 리메이크 한 바로 그 곡!

옛날에 RICOVERS에서 듣고 이번에 아주 오랜만에 듣는 곡이지 싶다.

개인적으로 참 반가웠음~~~

 

 

 

이후로 미공개곡들을 많이 불러주셨던 리코님!

'Paradise'

'Come My Way'

등등.

 

올해 안에 리코님 앨범 나올 거라는데

거기에 수록될 곡들인가?

앨범 내시고 리코님도 EBS 스페이스 공감에 서주셨으면..^.^

 

 

리코님 노래 중에 빠질 수 없는 침대 위 무드(...) 가득 담은 'Work That'도 부르셨고

이 곡 부를 때 왠지 관객석에서 호응이ㅋㅋㅋㅋ

장난 아니었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

 

 

첫 라이브라고 하는 'T.F.D'를 부르셨고

 

 

마지막 곡으론 'Everything'을 부르며 마무리!

 

 

이걸로 리코님 순서 끝인가? 싶을 때쯤

 

슬릭(Sleeq)-Think I'm In Love (170520 UNLIVED)

 

슬릭님이!!!!!

리코님의!!!! 띵암인럽을 부르며!!!

등장!!!!!!!!!!!!!!!!!!!!

이날 무대 진짜 최고 매력적이야ㅠㅠㅠㅠ

공연 정말 적게 다닌 편 아닌데

이런 공연 난생 처음이야ㅠㅠㅠㅠ

 

 

이후엔 슬릭님이 2012년도쯤? 한창 위클리 슬릭 올릴 때 만들었던 곡들을 라이브로 들려주었는데

 

슬릭(Sleeq)-I Got a Shine (170520 UNLIVED)

 

첫 번째 곡은 바로 이 곡.

위클리 슬릭 프로젝트 한창 하실 때 처음으로 발표한 곡이라고 하심.

예전 곡들 부르며 함께 그 시간으로 돌아가보자고 하시는데

왠지 몽글몽글해지는 기분.

 

 

다음으론 위클리 슬릭 마지막 곡이었다는

'Golden Remix'를 부르셨다.

그냥 라이브되지 않은 곡들을 무작위로 부르는게 아니라

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도 있고.

역시 완성도 높은 데이즈 얼라이브 공연!

 

 

'날벌레'라는 곡은 훅이 기억에 많이 남는 듯.

나는 날벌레야~

 

 

그나저나 잠시 슬릭님 얼굴에 (잘생)김 묻은 거 감상 좀 하세요..(뜬금)

 

 

 

이렇게 잘 나와버리시면 제가 정말 사진 찍을 맛 나구요..

ㅎㅎ

 

앞에 어떤 말과 설명을 갖다붙여도 그럴듯한 제목의 곡 '그렇듯'을 부른 뒤

'355ml'를 부르고 슬릭님의 무대도 마무리.

 

 

슬릭님 무대도 마쳤으니 이쯤되면 슬슬 궁금한 것.

슬릭님의 노래는 과연 누가 불렀을까?

 

제리케이(Jerry.K)-Liquor (170520 UNLIVED)

 

누구긴 누구야 바로 제사장님이지!

이 노래 참 좋아하는데 제사장님 목소리로 듣는 것도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참 좋네요~

 

 

이렇게 4명의 멤버가 모두 공연을 마쳤는데

이대로 공연 끝이냐?

에이 끝나면 섭하지!

 

 

 

슬릭님, 던말릭님, 제리케이님, 리코님

그리고 공연 내내 수고해주신 DJ에 돌핀님까지

모두 뭉쳐서 단체곡 타임까지 가졌다!

 

 

슬릭(Sleeq)×던말릭(Don Malik)-Daze or Confused (170520 UNLIVED)

 

이 곡도 그냥 부르면 섭하니까

슬릭님과 던말릭님 벌스 바꾸고ㅋㅋㅋㅋ

시작할 때 'Get low'가 아니라 'Get high'로 시작하고

등등등

모든게 바뀌어서 불림ㅋㅋㅋㅋ

 

 

이후에 '이륙'도 불렀는데

(사진도 영상도 없지만)

이땐 아예 마이크를 관객석쪽으로 돌리심ㅋㅋㅋㅋㅋ

마지막까지 꿀잼공연!!!!!!!!!!!!!

 

 

 

다들 공연 내내 날아다니느라

생각보다 너무 찍기 힘들었던 단체샷 하나 남기고ㅋㅋㅋㅋ

 

 

리코님 표정=내표정으로

공연 마무리!

징짜 즐거웠습니다ㅠㅠㅠㅠㅠㅠ

역시 믿고 보는 데이즈 얼라이브 공연!

 

 

끝나고는 어김없이 아티스트들이랑 사진 찍고~

 

 

준비해온 사진들 드리고, 거기에 싸인 받아서 나도 하나씩 간직했다.

다들 정말 좋아해주셔서 좋음!

사진 드렸더니

"어! 이거 이때죠~" 하면서 기억해주셔서

또 기쁨!

추억을 공유하는 기분이라~

 

 

그리고 이날의 비장의 카드(?)

 

말릭말릭님에게 [탯줄] 쇼케이스 뱃지 보여드림!

약간 놀라는 눈치였던 던말릭님ㅋㅋㅋ

제가 또 던말릭님 무드에서 쇼케이스 하던 시절부터 공연 다녔던 팬이라 이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보고 기분 좋으셨는지 하이파이브 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예!

 

 

 

사실 공연 좀 많이 다녀봤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특정 사람이나 레이블 공연을 정말 줄기차게 쫓아다닌 사람들이라면

어느 한 순간 갑자기 '뻔함'이라는 단어가

좀 크게 와닿는 순간이 올 거다.

이건 그 아티스트를 좋아하고 말고를 떠나

팬도 사람이다보니 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함.

 

이런 공연 다니는게 어느새 좀 루틴한 일이 되고

그래서인지 예전만큼의 신선함과

공연 전날 설레는 재미는 사실 없었던게

바로 요즘 나의 솔직한 심정.

 

그래서 매번 새로운 사람의 새로운 공연을 굳이굳이 찾아다니려고 하는 점도 없잖아 있었는데

이번 데이즈 얼라이브의 UNLIVED는

익숙한 구성원들의 낯설지 않은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새롭고 신선했다.

 

라이브되지 않은 곡들을 라이브 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흥미로웠는데

(그런 의미에서 사실 나는 이 공연에 제리케이님의 옛날 노래를 들으러 간 마음이 정말 컸음.

공연 끝나면 소울컴퍼니 시절 노래들 영상 남겨서

소울컴퍼니 팬들 모여! 이런 것도 올려야지 했는데

정작 다녀오고 나니 다른 데서 너무 큰 감흥을 받아서

제리케이님만 단독으로 올리기가 애매해질 정도ㅋㅋㅋㅋ)

그 이상의 퍼포먼스와 라이브를 보여주니

와, 이렇게 예상 못한 즐거움 주는 공연을 보면 특히 여운이 더 오래 가지.

다들 실력은 물론이고

거기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들로 똘똘 뭉쳐있으니

공연 퀄리티도 당연히 배가 되고!

 

 

알게 모르게 정말 오래 봐온 레이블이고 아티스트들이지만

이번 공연으로 다시 한 번 데이즈 얼라이브 공연은 노다웃!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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