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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공연후기] 1년만에 돌아온 투표독려콘서트, Vote For Yourself

by Heigraphy 2017.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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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9

이른바 장!미!대!선!

투표하고 쫄래쫄래 걸어서 간 공연장

플랫폼창동61 ^.^

 

 

5월 초에 다녀온 공연을 이제야 올리네ㅋㅋㅋㅋ

카메라로 안 찍고 핸드폰으로만 찍으니 기억 속에서 조금씩 사라져가서 이제야..^.^

이 공연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잊는게 아니라

이걸 블로그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잊고 살았다ㅎㅎ..

 

사실 이날도 카메라 들고는 갔는데

그냥 물품보관함에 넣어두고 쓰지는 않음.

왜 카메라로 안 찍었냐면, 그냥...

나도 편안하게 공연만 보고 싶은 날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겸사겸사 셔터도 좀 아끼구요...

 

 

아무튼 '투표독려콘서트'니까 이날 공연 입장티켓은

투표확인증 혹은 인증샷 등등 투표를 했다는 증거물(?)이면 됐다.

작년 총선 때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던 공연이고,

엄청 꿀잼으로 본 기억이 있는데다가

단순히 재밌자고 하는 것 이상으로 의미도 있는 공연이라

투표 마치고 달려감!

 

시작하기 두 시간 반 정도 전에 가서

언니들이랑 밥먹고~~~

타칭 세기말적인 동네 구경도 좀 하다가^.ㅜ

공연장 앞에서 에디븨 멤버들도 보고 라킵님도 처음 만나서 인사도 하고 얘기도 하다가

시간 돼서 공연 입장!

 

 

 

 

시작 전엔 켄드릭스(DJ Kendrickx)님의 디제잉으로 몸풀기!

청년보수 켄드릭스님은 이날 왠지 고통받을 예정..ㅋㅋㅋㅋ

 

공연 시작 전 조금 아쉬웠던 건

작년 총선 때는 개표방송 보여주다가 공연 시작하는게 진짜 꿀잼이었는데

이번 대선 때는 투표가 8시까지 진행되어서 그런지

7시에 시작하는 공연에서 개표방송을 볼 순 없었다ㅜㅜ

약간 이 공연만의 재미 하나가 살짝 떨어진 느낌이라 너무너무너무 아쉬웠음ㅜㅜ

 

 

첫 번째 무대로 가리온이 등장했다.

작년 촛불집회 때 광화문에서 보고 오랜만에 보는 듯!

광화문에서 보던 분들을 다른 선거일도 아니고 장미대선날 이렇게 다시 보니 감회가 참 새로웠다.

이 공연에 참 잘 어울리는 분들이 아닌가 싶음.

그리고 마지막 라인업으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분들이

맨 첫 번째로 나오니까 오히려 더 이상했던 것 같음ㅋㅋㅋㅋ

 

 

두 번째 순서는 요즘 엄청 핫한 화나(FANA)님!!!!!!

[FANACONDA] 수록곡 3곡 정도를 부르셨었고,

다른 건 다 어글리정션에서 들어봤는데

'가족계획'만 처음 들어봤던 것 같다.

멘트를 길게 해달라고 했다고 노래 하나 끝나면 바로 아무말 대잔치를 하셨음ㅋㅋㅋㅋ

인스타로만 보던 탈색머리에 안경(!) 쓰고 나온게 오늘의 씹덕 포인트!

 

 

세 번째 라인업 홈즈크루(Holmes Crew)

(초점 맞은 사진이 어떻게 하나도 없어서 끙..)

해쉬스완(Hashswan)이 속한 크루 정도로만 알고 있고

노래도, 공연도 처음 접했는데 꽤 재밌었다.

(물론 해쉬스완은 나오지 않음)

에베 에베 에베레스트~

공연 끝나고도 입에 좀 남아 있었던 훅!

 

 

다음 라인업은 아이삭 스쿼브(Issac Squab)님!

나중에 알고 보니 힙플에서 매콤한 라디오 진행하시는 분이었음ㅋㅋㅋ

(황치넉치만 종종 보고 매콤라를 안 봐서 몰랐...^.^

이 공연 본 뒤로 매콤라도 조금씩 보고 있다ㅋㅋㅋ)

 

이분은 공연도 공연인데

라디오 진행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확실히

입담이 너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감없이 뱉는 말에 진짜 빵빵 터졌었다.

공연 일 년에 두 번 하면 많이 하는 거라고 하시던데

두 번 중 한 번을 벌써 여기서 써버리셨네~

평소에 잘 못 보는 분 공연 봐서 새로웠음!

 

 

 

사진이 별로 없어서 많이 안 온 것 같지만

이쯤되니 공연은 벌써 중반부를 넘어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ADV타임의 시작을 알리듯 올티(Olltii)님이 올라왔다.

첫 곡으로 '첫걸음'을 불렀는데

오늘부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기념으로?

첫 곡으로 선곡해보았다고 했던 것 같음.

이후로 [졸업] 곡들 많이 불러줬는데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루고(Lugoh)님 차례엔 올티님과 '너와'도 부르셨던 것 같다.

루고님, 벌써 2회째 이런 의미 있는 공연을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리는 바.

수익 안 나는 무료 공연에 사비도 많이 들어갔다던데ㅠㅠ

이날 공연 서주신 아티스트 분들도, 기획하신 루고님도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 바이다.

 

 

조이레인(Joyrain)님의 무대도 볼 수 있었던 이번 공연.

 

 

다시 루고님 순서엔

이런 날에 빠질 수 없는 곡 '시대정신'을 부르심.

 

 

이후 ADV 무대는 노느라 사진은 많이 안 찍었는데

리플로(Reflow)님도 곡 하셨고,

전하 JJK님 무대는 두말할 것도 없이 좋았음.

이날 아마 올티님이랑 JJK님이랑 '투쟁담'도 불렀던 것 같다.

그리고 조금 인상적이었던 건 '2VSX' 부를 때

서출구님 파트를 리플로님이 했다는 거...

그리고 평소 같으면 사진이든 영상이든 뭐든 찍느라 제대로 못 즐겼을

'360도' 오랜만에 춤추면서 뛰놀았다ㅋㅋㅋㅋ

 

작년 투표독려콘서트에 갔던 사람이라면 이미 한 번 들은 얘기일 테지만

JJK님은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에서 살지만

정작 본인은 투표권이 없어서 너무 슬프다고.

그래서 투표권을 가진 우리가 너무 부럽다고 하셨다.

이렇게, 누군가는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권리인데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그 권리를 조금 더 소중히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도 되지 않을까.

그래도 올해 투표율은 지난 투표율에 비해 꽤 오른 추세이긴 하지만!

앞으로도 이 기세로 쭉쭉 더 높아졌으면!

 

 

마지막 라인업은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을 허클베리피(Huckleberry P)님.

이 분도 본인 결혼식 날 결혼식 끝나고 바로 광화문으로 달려가 공연하셨던 만큼

이번 공연에 세상 잘 어울리는 분.

 

 

관객들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헉피님 사진은 좀 더 많이 찍어봄ㅋㅋㅋ

 

 

'Everest' 부를 땐 늘 이렇게 마이크 스탠드 세우고 부르셨던 것 같은데

관객들 반응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맨 뒤에서 봤는데 핸드폰 드는 사람도 거의 없었음)

성공적으로 무대가 마무리 되었다.

 

다른 분들은 3곡씩 정도 했던 거에 비해

헉피님은 이날 꽤 여러 곡을 부르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지막 곡으로

 

허클베리피(Huckleberry P)-아름다워

 

를 부르셨다.

정치적 메시지 1도 없는 노랜데

왠지 이런 자리에서(?) 늘 잘 어울렸던 노래..ㅋㅋㅋㅋ

 

 

이 곡을 분명히 마지막 곡이라고 했는데

앵콜 요청이 너무 드세서(?)

결국 '랩바다하리(Rap Badr Hari)' 한 번 더 부르고 마무리ㅋㅋㅋ

앵콜 준비 안 하셨다고 하셨지만

왠지 해주실 줄 알았다 ^.~

매번 이렇게 급작스러운 요청에도 완벽히 응해주시니 감사함!

 

 

 

공연 끝나고 밖에서 CD판매가 진행되었는데

이날의 우주 대스타는 화나님이었다ㅋㅋㅋㅋㅋ

몇 장 안 남은 [FANACONDA] 가져와서 판매 하시는데

매진되고ㅋㅋㅋ

다른 앨범(ex. FANAtittude 등등)들도 많이 팔리고

사는 족족 싸인 요청에 사진 요청까지 들어와서

이건 뭐 화나킴 팬싸인회가 됨ㅋㅋㅋㅋㅋ

 

 

올해 사전투표율이 얼마나 올랐고, 총 투표율은 얼마를 달성했고 이런 걸 보면서

그래도 조금씩은 변화하고 있구나 싶은 마음에 내가 다 뿌듯했던 2017 장미대선.

이 투표독려콘서트 Vote For Yourself가 그 투표율 상승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콘텐츠로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

 

함께 해주시는 아티스트 분들에게도 감사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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