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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공연후기] 화나 단독콘서트 어글리정션 라이브 46 (TUJL Vol.46) G.O.B-day (Happy Birthday To FANA KIM! 화탄일)

by Heigraphy 2017.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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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2

일주일 안에 후기를 쓰겠다던 다짐은 무색해지고...

이래저래 예전만큼 여유가 없어서 열흘만에 쓰게 된 후기ㅠ.ㅠ

 

전날 공연 두 개를 연달아 보는 바람에 몸이 상당히 힘들어서 갈지 말지 굉장히 고민했지만

이 공연의 날짜가

(=생일)인데다가

어글리정션이라는 공간이 곧 마지막이 다가온다는 소리에 안 갈 수 없었던 그 공연.

 

장소는 어글리정션!!!

 

이제 공연장 지도 안 넣을 때도 있는데

여기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므로 꼭 첨부함!

'어글리정션'으로 검색해서 안 나올 시

'마포구 신수동 255-2'로 검색할 것!

 

공연 있는 날은 늘 약간의 인파가 모여있고, 입간판이 세워져 있으니

'이런 곳에 공연장이 있다고?' 싶어도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가보시길ㅎㅎ

그러면 '아 여기구나!' 싶은 곳이 나올 것.

 

 

오늘의 주인공 화나(FANA)님과

DJ를 맡아주신 DJ돌핀(DJ Dolphin)님!

 

 

왠지_낯설지_않은_화나킴의_패션.jpg

(어글리정션 몇 번 가본 사람이거나 화나 공연 종종 본 사람이라면 알 듯..ㅎㅎ)

 

 

 

'유배지에서'라는 곡으로 시작한 공연.

쇼미더머니 등의 각종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자기 자신의 재미를 추구하며 사는 화나 본인이 마치 유배지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 만든 곡이라며.

 

이 곡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화나킴의 아무말 대잔치가 펼쳐졌다고 한다!

(생각나는 대로 아무말 옮겨보겠습니다)

 

 

화나(FANA)-화나콘다

 

곧 나온다, 나온다 했던 [화나콘다]의 '화나콘다'를 공연에서 먼저 들어볼 수 있었다.

어글리정션에 오면 이렇게 화나의 미발표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음!!

 

 

이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관객석은 꽤 어둡지만) 보다시피 어글리정션을 이렇게나 꽉 채웠다.

다들 약간 라이트한 공연이 될 줄 알았다던데 나는 이럴 줄 알았어!!!

화나의 공간이지만 사실 이곳에서 화나의 단독콘서트는 아주 오랜만인 걸로 알고 있거든..

게다가 화나의 생일이라는데,

화나를 알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 올 이유가 없었던 공연!

 

 

 

아직 발매되지 못한 3집 [화나콘다]에 대한 이야기도 좀 했는데,

화나 본인이 신인이면 돈 천 만원쯤 들여 뚝딱 만들겠는데

활동한 지도 오래 되었고, 스스로도 욕심이 나다보니 그렇게 뚝딱은 못 만들겠다며.

그리고 빚이 몇 자리인지라.. 라고 말하는데 나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세어봄..

어정도 마지막이니 뭐니 하는 소리까지 나왔던 마당에

으씨 내가 다 속상해ㅜㅜ

열심히, 심지어 잘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발..

 

 

다음 곡은 들으면 모두가 열광하는 그 노래.

 

화나(FANA)-Rhymonic Storm

 

여러분들 노래방에서 좀 불렀을 법한 노래.

화나님 10년 넘게 봐왔지만

이런 앙탈스러운(?) 멘트 치는 거 처음 본다구ㅋㅋㅋㅋ

 

 

화나(FANA)-가면무도회

 

이 노래는 무려 화나킴님께서 15년 전에 가사를 쓰신 노래라고 함...

그렇다면 중고등학생 때...?

새삼 참 놀라웠음..

 

 

관객들 호응도, 떼창도 좋아서

화나님 모션도 커지고 더 흥나고 너무 좋았던 분위기!

 

 

새삼_잘생긴_화나킴.jpg

 

 

 

다음 곡은 스윙 장르와 접합한 '디지털'이라는 곡을 부르셨다.

사람과 마주해 앉아있으면 스마트폰 보지 말고 앞의 사람을 봅시다ㅜㅜ

 

 

 

1부 마지막즈음 김박첼라님과 함께한 곡 'And The Story Goes On'을 부르셨는데

이 곡을 이즘(IZM) 매거진에서

해당 김박첼라님 앨범 수록곡 중에 별로인 곡이라는 식으로 리뷰를 남겼었다며

그러나

 

"아니거든????!!!!?"

 

한 마디로 종결해버리신 화나님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내가 뭘 들은거지 싶을 정도로 까암짝 놀람ㅋㅋㅋㅋㅋ

김경환님 이런 면도 있는 분인 줄 10년만에 처음 알았네 나는ㅋㅋㅋ

 

직접 들어보니 노래도 좋더만 이즘이 잘못했네!!!!!!!

 

 

화나(FANA)-Do Ya Thang

 

이 곡은 나도 처음 듣는데

이렇게 점핑점핑까지 하면서 노래 부르시는 거 처음 봄ㅋㅋㅋㅋ

영상 보면 화나님 엄청 신나있는 걸 알 수 있음ㅋㅋㅋㅋ

이 곡을 마지막으로 1부 끝!

 

 

 

2부 시작과 함께 DJ돌핀님의 디제잉 무대를 시작했고

잠시나마 플레이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알고보니 그건 훼이크고

화나킴 a.k.a. 김경환님의 깜짝 생일파티를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나(FANA) 생일축하!

 

생각도 못한 상황에 기분은 좋으신 듯ㅎㅎㅎ

축하 받는게 쑥스러우신 분..ㅎㅎㅎㅎ

목폴라를 얼굴 끝까지 올려버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깜짝이벤트로 관객들이 생일축하 메시지 적은 포스트잇 모음판을 보여줬는데

여기 사람이 몇 명인데 포스트잇이 이거밖에 없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 끝나고 조금 더 꽉 찬 포스트잇 모음판 사진은 마지막에 첨부하겠음ㅎㅎ

 

 

크 이 꽉 찬 어글리정션.

화나님이 생각보다 숨어있는 골수팬들이 많음.

내가 만난, 힙합 좀 오래 들었다 하는 사람들 한 5명 중 2명은

화나를 제일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꼽더라.

 

사실 나도, 듣고 좋아했던 제일 첫 번째 한국힙합곡이 바로

화나님의 '엄마지갑'이다.

내게 뭐 거의 힙합입문곡이라고 해도 무방..

 

 

아이컨택_하는_것_같고_좋네요.jpg

 

 

2부 첫 번째 곡은 'twelve boxes'

1부와 2부 사이에 다같이 화나님 생일축하 한 건 좋은데

덕분에 화나님이 쉴 타이밍이 없어지심...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본의아니게 강행군ㅋ

 

 

화나(FANA)-Harmony

 

하지만 그런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화나님은 감동 메이커지.

 

 

화나님 노래 중에 몇 없는(?!) 사랑곡

'데칼코마니'도 오랜만에 들어볼 수 있었다.

봄에 듣기에 참 산뜻하고 좋은 노래!

 

 

공연 중후반부쯤 되니

슬슬 앞머리가 신경쓰이기 시작하신 화나님ㅋㅋㅋㅋ

모자를 좀 써도 되겠냐고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관객들이 절대 안 된다고 만류함ㅋㅋㅋ

 

 

 

계속 신경 쓰면서 만지다가 결국 본인 스스로 부스스하게 만드셨엌ㅋㅋㅋㅋ

 

 

'내가 만일'은 여태까지 딱 6번을 불렀고, 이번에 부르면 7번째인데

가사가 많고 빡세기도 하지만

늘 잘 하고 싶은 강박감에 오히려 종종 실수를 하게 되는 곡이라고.

이번에 부르시면서 또 살짜쿵 실수를 하심..ㅎㅎ

근데 오히려 호응이 커지는 관객들ㅎㅎ

 

이 노래 처음 나왔을 때

자기 자신이 태어난 지 만 일이 되었을 때

이런 노래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겠지만,

화나님의 애착이 클 만한 곡이라고 감히 생각해봄.

 

 

화나(FANA)-대면

 

다음으로 이어 부르신 곡은 바로 이 곡.

노래를 부르는 현재는 30대지만 이 곡도 예전에 쓴 거라 20대 때 쓰신 거라고.

신나게 점핑점핑 했던 1부 때와는 달리

2부는 침착하고 심금을 울리는 노래들로 잔잔한 감동/찡함을 안겨주심.

 

 

이쯤에서 '길잡이별'을 부르셨지 싶다.

자신은 과연 여러분들의 길잡이별인지 모르겠다며.

모르긴 몰라도 적어도 이 공간, 이 시간 안에서 함께한 사람들에게

화나님은 이미 충분히 '길잡이별'이지 않나 싶다.

 

 

'케세라세라'를 부르며 마음 속 염원을 읊어보기도 하고

 

 

마지막 곡은' 신발끈 블루스'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왜인지 MR이 사라짐ㅜㅜ

그럴리가 없다며 화나님과 돌핀님이 직접 찾아보시는 중.

 

하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핑

 

 

화나(FANA)-Full Speed Ahead

 

그래서 급 부르게 된 마지막 곡, 'Full Speed Ahead'!

마지막 곡으로도 사람들 울리고 분위기 찡하게 만들었다 이거야ㅠ

 

 

그렇게 화나의 아무말 대잔치&약간의 공연(?)이 끝나가는 듯했으나

 

 

화나(FANA)-신발끈 블루스

 

공연은 마무리 하고 분위기나 살려둘 겸 틀어둔 AR에 '신발끈 블루스'가 나와서

화나님이 갑자기 "여기에 부를까?!" 했더니

사람들도 나가려다가 뒤돌아서 다시 착착착 모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AR 위에 신발끈 블루스 급 라이브 시작!

이런 광경은 내가 또 처음 보네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인상적이라 보다가 영상 찍음ㅋㅋㅋ

그렇게 화나 단독콘서트 어글리정션 라이브 46회 (The Ugly Junction Live Vol.46)이자 화탄일 기념 공연 마무리!

 

 

이후에 쪼르륵 줄 서서 화나님에게 싸인 받고,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누고

화탄일 선물(!)을 챙겨온 사람들은 선물도 드리고~

(나도 하나 드림.. 망고비누ㅎㅎㅎㅎ)

 

 

이것이 화나님에게 남긴 생일축하 메시지들! 따란~

화탄일~ 저도 하나 남겼습니다~

 

 

사실 나는 이곳에서 워크샵을 한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드나든 것도 아니었으며,

내가 마음에 드는 공연이 있으면 종종 갔던게 다였을 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이 공간, 그리고 이 사람,

그리고 더 나아가 이 공간을 함께 채웠던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은 게 없지 않더라.

 

처음엔 '재미를 버는 삶'이라는 슬로건이 매우 맘에 들면서도 흥미로웠고,

그에 이어 직접 공연장을 지으시니 나에겐 그런 움직임이 굉장히 센세이션 했고,

특별할 것 없이 유명 라인업만 세워 '기획'이라고 말하는 공연들과 달리

공연장을 직접 지어 자신이 진짜로 '기획'한 공연을 올리는 화나님의 모습에

 

처음에는 흥미에서 리스펙으로, 그리고 나도 이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지금은 감사하다는 마음이 무럭무럭 커졌다.

(문화 어쩌고 하는 사람은 믿지 말랬는데... 딱히 대체할 말이 생각나지 않으므로..ㅋㅋㅋ)

 

 

짧은 시간 안에 공연을 몇 개나 봐서 돈과 시간에 쫓기고 근육통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가길 잘했다는 생각만 오만 번 듦!

 

이렇게 귀하고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니, 올해 들어 내가 제일 잘 한 일 중 하나가 될 듯.

 

 

앞으로도 오래오래 어글리정션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화나님도, 그 공간을 채워주는 사람들도!

그곳에서 오래오래 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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