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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대전 원동] 로컬 엘피샵, LP114 & LP매니아

by Heigraphy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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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운 취미가 하나 생겼다.

LP(바이닐) 수집... 참 돈 쓰기 좋은 취미ㅎㅎ

덕분에 이제 여행을 가면 그곳에 엘피샵이 있나부터 검색해본다.

4년 전 런던 여행 중 시장에서 판매하던 저렴한 LP를 못 사고 온 게 아직도 아쉬워서, 이젠 후회 없으려고 여행 가면 그 지역 엘피샵을 먼저 찾아본다.

보물찾기 하러 여행가고 싶을 정도!

 

대전에는 중앙시장쪽에 엘피샵이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LP114, 하나는 LP매니아이다.

 

 

LP114 (엘피114)

대전 여행 중앙시장 엘피샵 LP114 엘피114
LP114(엘피114) 외관

LP114는 지도에 잘 안 나오는 곳이지만, 일단 LP매니아와 가까이 있어서 한 곳을 찾아가면 찾기 쉽다.

엄청 멋들어진 외관은 아니지만, 그래서 오히려 매니아가 운영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물씬 풍겼던 곳.

 

 

대전 여행 중앙시장 엘피샵 LP114 엘피114
외부 배치 바이닐

바깥쪽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알 만한 앨범의 바이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나 같은 음알못 입에서도 "와 이게 여기 있네???" 싶은 감탄이 나오는 것들이 꽤 다수 있었음.

안쪽에 훨씬 더 많은 LP들이 준비되어 있는 듯했다.

들어가볼까 하다가 뭔가 조금 조심스러워져서 들어가보진 못함...^^;

 

 

LP매니아(엘피매니아)

대전 여행 중앙시장 엘피샵 LP매니아 엘피매니아
LP매니아(엘피매니아) 외관

LP114에서 한 10 발자국 정도만 가면 있는 LP매니아.

일단 외부에 배치된 LP들이 LP114보다 많고 다양해 보인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바깥에는 유명한 LP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었다.

LP매니아는 사장님께서 밖에 먼저 나와서 맞아주시기도 하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해서 뭔가 더 진득하니 구경하게 됐다.

 

 

대전 여행 중앙시장 엘피샵 LP매니아 엘피매니아 김광석 바이닐
김광석 네번째

'서른즈음에'가 수록되어 있는 김광석 님 LP.

딱 봐도 귀한 거 같아서 이건 혹시 얼마인지 여쭤보니 개봉반이라 200만 원이라고 하심...

미개봉반은 500만 원이라고 함..ㅎㅎ

김광석 님 바이닐 중에서도 이게 제일 비싼 바이닐이라고.

그 외에도 잔나비 등 관심있는 아티스트의 앨범 가격도 여쭤봤는데 기본 20만 원 이상이었다.

그 바이닐들은 서울에서도 그 가격에서 파는 걸 많이 봤기 때문에 조금 예상은 했지만 역시 내겐 좀 비싸구나...

 

 

대전 여행 중앙시장 LP샵 엘피샵 LP매니아 엘피매니아 청음
턴테이블

사장님께 요청드리면 이 턴테이블로 청음도 해볼 수 있다.

Pioneer 턴테이블을 사용하시는 듯했음.

사운드가 엄청 빵빵해서 여기서 들으면 음악이 다 너무 좋다ㅋㅋㅋㅋ

집에서는 절대 못 들을 음량으로 진짜 시원하게 들어볼 수 있음.

 

 

대전 여행 중앙시장 LP샵 엘피샵 LP매니아 엘피매니아 재즈 바이닐
재즈 코너

안쪽도 구경을 좀 이어갔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 재즈 좋아하지 않냐며 이쪽 코너로 안내해주셨다.

재즈 잘 모르지만 요즘 좀 들어보려는 사람으로서 조금 뒤적거리며 보다 보니 사장님께서 이것저것 추천도 해주심.

재즈에도 피아노 재즈, 색소폰 재즈, 보컬 재즈 등등 분야가 다양한데, 빌 에반스는 피아노 재즈로 유명하고, 스탄 겟츠는 색소폰 재즈로 기가 막히고, 이 아티스트는 미국의 보컬 재즈인데 목소리가 환상적이고 등등등.

다 들어보셨으니 이런 설명도 가능하신 거겠지...!

재즈에 관심을 가져보려 한다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스타일이 다 다르고 분야가 있다는 것까진 깊이 생각을 안 했었는데, 사장님 설명을 들으니 이 장르도 공부하면서 들어보면 더 깊이 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전 여행 중앙시장 LP샵 엘피샵 LP매니아 엘피매니아 사장님 추천
사장님의 추천

스탄 겟츠(Stan Getz)는 나도 이름은 들어본 뮤지션이라,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요청드림.

말했다시피 사운드가 엄청 빵빵해서 음악이 되게 힘차게 느껴지고 막 춤추고 싶어지는 음악이었다.

집에서는 그런 사운드로 못 듣겠지만...

음악이 좋아서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 결정.

스탄 겟츠(Stan Getz)의 [Communications '72]를 LP매니아에서 업어왔습니다.

 

이 판은 좋은 판이라며 꺼내서 보여주시는데 진짜 깨끗하고 좋았다.

그 외에도 바이닐 보관법, 관리법, 좋은 판 구분법 등등을 세세하게 알려주셨는데, 너무 친절하시고 좋았음!

다음에 대전 가면 또 가고 싶어질 정도.

 

 

대전 여행 중앙시장 LP샵 엘피샵 LP매니아 엘피매니아 사장님 명함
명함 뒷면

사장님이 너무 유쾌하시고 좋으신 분이라 이곳을 기억해두고 싶어서 명함을 요청드렸는데, 뒷면에 사장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문구라며 간디의 명언이 적혀있었다.

"Don't put off until tomorrow what you can do today"

간디도 "평생 안 할 게 아니라면 지금 해"와 같은 인생 모토를 가지고 있었구나?

음악도 잘 아시고, 자기 PR도 잘하시던 사장님과의 소소한 대화는 여행기에서 더 풀어봐야겠다ㅎㅎ

 

 

LP매니아 대전역 1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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