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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6'복학 전 발버둥(Russia)

블라디보스톡 여행 :: 13 카페인(кофeин), 포크롭스키 성당/공원, 8-23수퍼마켓

by Heigraphy 2017.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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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박 5일 중 넷째날 아침이 밝음! 전날 주마까지 해치우고 맥주도 한 잔 안 하고 일찌감치 잠들었던 덕분에 모처럼(?)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

 

 

  포크로브스키 성당 걸어서 가려면 힘들테니까 그 전에 커피 한 잔이랑 간단히 요기나 하자며 숙소 근처 카페거리에서 보이는 카페 아무 곳이나 들어갔다. 상호명은 노어로 кофeин인데 구글번역기 돌려보니 정확히 카페인(caffeine)이라고 나온다. (러시아어 까막눈인데 이거 쓴다고 키릴문자까지 찾아서 번역기 직접 돌려봄.. 노력이 가상하지 않습니까)

 

 

 

  내부는 이런 분위기. 좋아보이는 창가자리는 이미 다 선점되어서 우리는 그냥 한가운데 큰 테이블에 앉았다.

 

 

 

  메뉴판은 전부 러시아어..였는데 영어메뉴판이 따로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러시아에서 영어 쓰면서 못 알아들을까봐+영어가 제2외국어도 아닌 곳에서 쓰기 미안해서 눈치 보이는 게 없잖아 있는데, 이곳 직원들은 유창하진 않았지만 시종일관 웃으면서 정말 친절하게 응대해줬다. 아침부터 기분 좋아짐!

 

 

 

  디저트 종류는 이 정도. 케익, 마카롱, 에끌레르, 샌드위치 등등 종류가 참 많다. 친구는 에끌레르를 주문하고 나는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우리 메뉴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분위기 좋은 창가자리 하나가 새로 났지만, 손님이 먹고 간 접시 빠르게 안 치워주는 건 미셸의 베이커리에 이어 여기도 마찬가지..

 

 

 

  커피 종류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도전 안 하고 무난한 거 시켰던 걸로 기억.

 

 

 

 

  친구가 주문한 메뉴. 친구는 음료를 아이스로 주문! 이 에끌레르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던 걸로 기억..

 

 

 

  뭐 이렇게 자다 깨서 바로 나온 것 같은 머리모양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먹어봅니다.

 

 

 

 

  샌드위치 단면. 간단하면서도 먹고나니 든든했다.

 

 

 

  커피+샌드위치의 가격은 418루블(약 7,500원). 친구도 비슷하게(나보다 더 적게) 나왔지 싶다. 영수증 하단에 적힌 것처럼 와이파이도 됨.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포크롭스키 성당을 갈 차례. 버스를 타기엔 애매하고 걸어서도 갈만 하다길래 걷기로 했다. 이날도 날씨가 좋지만은 않았지만 아침에는 비가 많이 잦아들어서 선뜻 결정. 한 15-2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다른 명소들에 비하면 좀 동떨어져 있는 곳이었지만, 등대도 갔다온 우린데 못 갈 곳이 어디 있겠어..

  가는 동안의 사진은 없다. 그래도 비가 안 내린 건 아니어서 카메라 사수하기 바빴음.

 

 

 

  지하도 몇 개를 지나 드디어 도착. 이곳은 신자들이 쉬는(사는?) 곳이 아닐까 짐작.

 

 

 

  드디어 마주한 포크롭스키 러시아 정교회 사원(Покровский собор/Pokrovsky Cathedral). 포크롭스키 공원 안에 있는 성당이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커서 웬만한 카메라로는 한 샷에 담기가 힘들 정도.

 

  러사모 가이드북에 따르면 "현재 공원이 위치한 자리는 연해주 주민들부터 19세기 말 러일전쟁 참전자들까지 몇 세대에 걸쳐서 묻혀있는 묘지가 위치하고 있었고, 1902년에는 공원 바로 옆에 포크롭스키 성당이 지어졌다. 1930년대에는 교회가 폭파되고, 공동묘지도 폐쇄되고 도시의 문화휴식 공간이 등장하게 되었다. 성당은 2007년에 재건되었고, 파괴되기 전과 똑같은 모습이다." (출처: 러사모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가이드북)

 

 

 

  독특한 지붕과 십자가 모양도 한 번 눈여겨 봐주고.

 

 

 

  이곳이 성당 입구인 듯했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들어가보지 못했다.

 

 

 

  성당 바로 옆에 있는 공원에 들어갔다. 거의 뭐 숲길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나게 넓은 부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사방이 초록색에 우산까지 연두색으로 깔맞춤 제대로! 덕분에 색감이 참 예쁘게 나왔다. 나 초록 속에 파묻힌 것 같고 좋다.

 

 

 

  보다시피 이때 마침 비도 거의 그쳐서 우산 접고 마음껏 공원을 누비고 다님. (손에는 여전히 카메라 보호용 융을 들고.) 이 공원 분위기가 좋아서 계속계속 걸었고, 거의 공원 끝까지 찍고 왔던 것 같다. 비만 안 왔다면, 벤치만 안 젖었다면 앉아서도 한참 즐거운 시간 보내다가 오는 건데.

  사실 성당보다도 공원이 더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8-23수퍼마켓(8-23 супермаркет). 포크롭스키 성당에서 다시 중심지로 걸어가는 길이라면 볼 수 있는 마트이다. 나랑 친구는 클레버하우스보다 여기가 더 좋았다. 클레버하우스보다는 조금 작지만, 사람도 별로 없고, 가격도 싸고, 우리가 찾는 물건들도 다 있고! 티(tea), 알룐카, 발티카 등등 전부 여기서 샀다. (클레버하우스에서 알룐카를 못찾았었음) 사고나서 보니 클레버하우스보다 조금씩 더 저렴했었다는 얘기도 남겨봄.

 

 

 

  8-23 수퍼마켓에서 산 것들. (발티카는 이날 밤에 마실 용으로 산 거라 위에는 사진이 없음) 뭐 대단한 거 없고 소소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이것들에 대한 정보나 가격이 궁금하다면 블라디보스톡 여행 쇼핑&기념품 리스트 이 글을 참고할 것!

 

  이렇게 블라디보스톡에서 봐야한다는 것들은 거의 다 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먹고, 마시고, 쇼핑하고 돈 쓰러(?) 갈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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