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쌍문] 라멘&수제 돈카츠 전문점, 일심당

요 며칠은 바깥 음식이라곤 소소하게 빵 사다가 집에서 먹곤 하다가, 체감상 아주 오랜만에 외식을 한 것 같다.

한때 마제소바에 꽂혀서 근처에 파는 식당이 있나 알아보다가 발견한 식당.

근데 보다가 다른 메뉴에 더 꽂혀서 앙둥이랑 꼭 가보자고 했던 식당.

쌍문 하면 쌍리단길이지만, 이곳은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그동안 오며가며 한 번도 못 봤었나 보다.

저녁시간쯤 갔는데 사람이 이미 꽤 많았다.

주문은 입구쪽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

사진 구도 뒤죽박죽..

나보다 내 블로그에 진심인 앙둥이가 이 사진 보면 메뉴 사진을 뭐 이따위로 찍었냐고 혼나겠다...ㅋㅋㅋㅋ

클릭하면 더 크게 보일 거다.

크게 라멘, 돈카츠, 사이드메뉴가 있다.

최근에 약간의 가격 인상이 있었던 모양이다.

주방이 반쯤은 보이는 구조.

안쪽에서 바쁘게 요리를 하고 계시고, 바깥쪽엔 반찬 셀프 코너가 있다.

첫 서빙 때 반찬을 함께 주시는데 추가로 먹으려면 셀프 코너에서 직접 떠다 먹어야 한다.

사장님이 피규어 마니아이신지 피규어가 엄청나게 많다.

아니면 일식당이라 그냥 분위기 내려고 두신 건가?

2인 테이블 2개, 4인 테이블 1개, 바 테이블 5석 정도로 좌석이 많지 않고 식당이 약간은 협소하다.

이미 자리가 거의 만석이길래 일단 바 테이블에 앉았다가, 곧 2인 테이블 자리가 났길래 자리를 옮겼다.

사람이 많아서 내부 사진 찍기도 마땅치 않았다.

돈코츠 라멘과 돈마호크 돈카츠를 주문했다.

2인 테이블도 그리 크진 않아서 음식 올리고 나면 앞접시 둘 자리도 없다.

덕분에 엄청 푸짐해 보이는 효과.

(실제로도 푸짐)

딱 진한 돼지육수 우러나온 라멘 맛.

숙주도 적당히 올라가 있고, 계란도 완벽히 반숙으로 잘 삶겼다.

차슈는 2개 들어 있어서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 먹음.

약간 느끼할 수 있는데 밑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가 은근히 잘 어울린다.

등뼈 등심을 통째로 튀겼다는 돈마호크 돈카츠.

이건 일단 눈으로 한 번 먹는 메뉴인 듯...

돈마호크 돈카츠 크기가 상당히 크고 두툼하다.

그리고 그 두께에 비해서 고기가 꽤 부드럽다.

한 번에 자르기가 좀 그래서 반 정도 먼저 먹고 나머지 반을 잘랐는데, 앙둥이가 돈카츠 1인분 더 나온 것 같다고 할 정도로ㅋㅋㅋㅋ 양이 엄청났음.

소스, 소금, 와사비가 있었는데 나의 최애 조합은 소스 찍어서 와사비 살짝 올려 먹는 걸로...♥

그나저나 이 사진도 휘뚜루마뚜루 찍으려고 하니 앙둥이가 튀김옷 제대로 나온 걸로 잘 좀 들어보래서 혼나고(?) 찍었다.

이제 내 블로그를 아는 주변인들 모두가 나보다 내 블로그에 더 진심이야ㅋㅋㅋㅋ

오히려 좋아.

마지막에 가위바위보해서 이긴 사람이 등뼈 뜯기로 했는데, 이겨버렸음...^^

아무리 그래도 이로 뜯기 뭐해서 칼로 살 같은 부분 살살 긁었는데 생각보다 잘 떨어져서 마지막까지 잘 먹었다.

사실 점심을 좀 늦게 먹고 가서 배가 많이 안 고팠었는데, 그럼에도 완-라멘, 완-카츠 했으면 말 다 했지 뭐.

쌍문역 2번 출구 7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