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문동] 수플레 팬케익이 맛있는 카페, 고소운

사실 여기를 가고 싶어서 외대앞에서 만나자고 했다는 친구.

수플레 팬케익이 맛있다는 카페 고소운(古巢云)이다.

'옛 보금자리를 이르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건물 지하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고소운.

카페가 위치한 골목 자체는 그리 감성적이라거나 아기자기한 곳이 아니라서 눈을 크게 뜨고 잘 찾아가야 한다.

하얀색 외관 건물이 나오면 왼쪽 계단을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내부가 상당히 넓고,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앤틱하다.

지하라 빛이 안 들어와서 여러 조명들이 공간을 밝히는데, 덕분에 분위기가 은은하고 좋다.

우리가 간 날은 손님도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참 좋았음.

자리를 잡고 카운터에 가서 메뉴를 직접 주문하면 된다.

카페와 티, 에이드 메뉴가 있고, 팬케이크와 크로플 등 디저트 메뉴도 있다.

수플레 팬케이크 먹으러 온 거라서 일단 찜꽁하고 메뉴를 보니 세트메뉴가 있길래 세트메뉴로 주문했다.

플레인 수플레 팬케이크에 롱블랙 두 잔으로 주문!

수플레 팬케이크는 시간이 좀 걸려서(기본 20분) 커피 메뉴가 먼저 나왔다.

취향껏 아이스와 따뜻한 커피로 각각 주문했다.

앞에 놓인 작은 보틀에는 수플레 팬케이크에 뿌려 먹을 시럽이 들어 있다.

블로그에 진심인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과 가면,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ㅎㅎ

오히려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적극적으로 도와주던 친구ㅎㅎ 감사하다.

테이블이나 식기 자체가 예뻐서 적당히 찍어도 잘 나와서 좋았다.

커피 마시며 조금 기다리다 보니 수플레 팬케이크도 등장했다.

큼직한 팬케이크 세 덩이에 생크림이 넉넉하게 올라가 있다.

보기에도 푸짐한데다가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

조금 더 달달하게 먹기 위해서 시럽을 뿌린다.

이것도 찍으라며 배려해줘서 열심히 찍어봄ㅎㅎ

시럽 뿌리기 전에도 한입 먹어봤는데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다.

달달한 맛까지 추가되니 완벽.

풍미를 좀 더 추가하고 싶다면 생크림을 찍어먹으면 된다.

집에서 한 번 만들어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게 잘 먹었다.

나의 블로그 작성을 배려해주는 것을 넘어서 내 사진도 아주 적극적으로 찍어주던 친구...

원래 찍히기보다는 찍는 것이 익숙한 사람인데, 덕분에 되게 분위기 있는 척 사진도 한 장 남겼다 허허.

안타깝게도 부끄러워 얼굴이 나오게는 못 올리지만..

머리 자랑 하려고 머리만 나오게 올려봄ㅋㅋㅋㅋ

꽃시장을 안 후부터 요즘 만나는 사람한테 소소하게 꽃 선물이 주고 싶더라구.

거의 뭐 자기 만족을 위해 주는 선물..ㅎㅎ

조그마한 드라이플라워를 줬다.

준비하고 보니 이날이 발렌타인데이네?

따랑한다 친구야.

그나저나 다 좋았는데 카페에 노래도 안 나오고 너무 조용해서 약간 눈치보며 수다떨어야 하는.. 분위기였다ㅎㅎ

우리가 간 날만 안 틀어주는 게 아니라 원래도 안 틀어준다고 한다.

분위기 좋은 공간에 노래까지 틀면 훨씬 더 살아날 것 같은데, 어떤 컨셉인 건지 약간 의문..

하여튼 그 외엔 음료랑 디저트 다 맛있고 괜찮았다.

외대앞역 1번 출구 5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