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발길 닿는 곳

[서울 종로] 한옥에서 즐기는 그리스 가정식, 니코키친

by Heigraphy 2021. 8. 17.
반응형

니코키친 입구

서순라길!
오랜만에 또 다녀왔다.
종묘 옆에 한옥 느낌 물씬 나는 건물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날 택한 음식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리스 가정식이었다.
한옥에서 먹는 그리스식 별미라고 치지 뭐~

 

 

니코키친 외관

그리스음식 알못(=나)을 위한 사진들이 외부에 붙어 있었다.
직관적이고 좋구만!

 

니코키친 정원

한옥에 조그마한 정원이 있는 듯한 외부 인테리어.
문과 창문에는 살에 문풍지가 아닌 유리가 덧대 있다는 점이 또 눈에 띄었다.
개량한옥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나.
원래는 예약을 해야 한다고 나와있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모른 채 갔다가 일단 식사할 수 있는지 물어봤고,
한 팀이 당일 취소를 했다고 하여 운 좋게 착석할 수 있었다.

 

메뉴

니코키친의 메뉴.
크림 소스 스파게티 그릴치킨과 새우 사가나끼 토마토소스 페타치즈를 시켰다.
사실 그리스 음식이 개인적으로 생소해서 이름만 봐서는 잘 모르겠는 것들도 많았는데,
센스있게 패드에 이미지를 담아 함께 보여주셔서 고를 수 있었다.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다.

 

안에서 본 풍경

니코키친이 골목길에 위치한 식당이라, 서순라길에서 내가 특히 좋아하는 포인트인 종묘 담벼락은 마주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자체 풍경이 참 좋다.
한옥은 역시 이렇게 분위기 고즈넉한 맛이지.

 

동과서

천장과 등의 절묘한 조화.

 

식전빵
가지 속&병아리콩 후무스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다보니 식전빵이 먼저 나왔다.
사람 수에 맞춘 따끈한 바게트와, 함께 먹을 것으로 나온 가지 속을 파내서 만든 절임과 병아리콩 후무스.
후무스는 그렇다쳐도 가지 속 절임은 새로운데!
맛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삶은 가지를 원래 좋아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후무스는 진짜 오랜만에 먹어봤는데 다른 유럽 국가에서 먹었던 맛이랑은 또 달랐다.
니코키친의 후무스가 훨씬 부드럽다고 해야하나?

 

크림 소스 스파게티 그릴치킨

치즈가 은근 꾸덕하게 올라가 있어서 맛있었던 스파게티!
위에 통째로 올라간 생바질이 맛과 향을 더해주는데 그게 크림 소스랑 잘 어울려서 참 맛있었다.
치킨도 양이 넉넉했던 것 같음!

 

새우 사가나끼 토마토소스 페타치즈

이름만 보고는 무슨 메뉴인지 도통 몰랐던 것 중 하나..
사진에 토마토 스튜 같은 것에 새우가 퐁당 빠져있는 것 같아 취향이라 덥석 골랐다.
이것도 치즈와 허브(로 추정되는 어떤 것)가 풍미를 한껏 더해줘서 맛있었다.
다만 바게트나 면이 있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은.. 그 점이 약간은 아쉬웠던 메뉴. (탄수화물 최고..)
토마토 소스를 더한 감바스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런지.

 

한상차림

얼핏 봤을 때는 양이 좀 적어 보였는데, 먹고나니 생각보다 꽤 배가 찼다.
그리스에선 진짜 집에서 이런 걸 자주 먹나, 밥 먹으면서 못 가본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무럭무럭 키웠다.
(참, 어떻게 알고 왔는지 외국인 손님도 좀 오더라. 그만큼 그리스 음식으로서 진정성 있는? 식당이라 믿고 싶다.)

음식이나 분위기나 여러모로 꽤 만족스러웠던 식사.
나중에 현지에 가서 먹어볼 기회도 오면 좋겠다.

 

 

종로3가역 7번출구 5분 거리

 


Copyright ⓒ 2015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