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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짧여행, 출사

설경 찾아 삼만리-두물머리와 세미원 (3)

by Heigraphy 201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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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22일

카메라: SONY DSLT-A57

렌즈: 칠번들(16-50mm, f2.8), 오뎅렌즈(70-210mm, f3.5-4.5)

 

1편: 설경 찾아 삼만리-두물머리와 세미원 (1)

2편: 설경 찾아 삼만리-두물머리와 세미원 (2)

 

오전 11시 56분 촬영

초점거리 50mm, ISO-100, F/2.8, 1/4000초

 

 

초점거리 50mm, ISO-100, F/2.8, 1/4000초

 

  초점만 다르게 찍은 사진. 녹슨 바퀴 모양 물체의 느낌이 왠지 좋았다.

 

 

  이후로는 세미원을 좀 더 걸어 '세계수련관'이라는 온실 공간을 들어갔는데, 모처럼 맞는 따뜻한 기운에 발이 왠지 따끔따끔하고, 신발에 붙어있던 눈들이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오후 12시 1분 촬영

초점거리 16mm, ISO-800, F/8, 1/200초

이곳만 봄인 듯

 

  바깥의 추위 따위 전혀 관계된 바가 아니라는 듯 자리를 잡고 있던 나무들.

 

 

초점거리 26mm, ISO-400, F/3.2, 1/400초

조각들의 향연

 

  알 수 없는 돌조각(?)들도 많았다. 시들은 식물도 좀 있었고...식물 말고 가운데 풀장 같은 곳에 거북이와 물고기도 있었는데, 관리가 잘 안 되는 듯 죽은 채로 가라앉아 있는 녀석들이 몇 마리 있었다. 관리도 제대로 못 할 거라면 왜 데리고 와서 가둬놨는지 좀 의문이었던 공간..

 

 

오후 12시 4분 촬영

초점거리 16mm, ISO-200, F/8, 1/200초

빨래판 다리

 

  흡사 빨래판 같은 모양의 것이 마치 다리인 양 길을 이어주고 있다. 나가면서 보니 그냥 온실이 아니라 학생들이 와서 공부하고 경험하는 생태 체험장인 것 같기도 하고. 비수기 때도 관리가 좀 더 잘 됐으면 참 좋겠다 싶다.

 

 

오후 12시 17분 촬영

초점거리 70mm, ISO-100, F/8, 1/200초

세미원(洗美苑)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觀水洗心 觀花美心) 옛 말씀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말씀과 걸맞게 세미원은 흐르는 한강물을 보면서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자는 상징적인 의미로 모든 길을 빨래판으로 조성하였고, 수련과 연꽃들을 보고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장소가 되길 바라면서 선조들이 연꽃을 보고 마음에 느낀 바를 읊은 시와 그림들을 함께 전시하였다." (출처: 다음 백과사전, 대한민국 구석구석)

 

 

오후 12시 22분 촬영

초점거리 70mm, ISO-100, F/8, 1/320초

제목은 여름 계절은 겨울

 

 

오후 12시 22분 촬영

초점거리 70mm, ISO-100, F/3.5, 1/1250초

얼어버린 장독대

 

  길가 어딘가에 있던 장독대들. 구멍이 송송 뚫린게 분수 같은데, 역시 겨울이라 운영을 하지 않는 듯했다.

 

 

초점거리 70mm, ISO-100, F/3.5, 1/1250초

 

  길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곳도 원래는 물이 흐르는 곳 아니었을까?

 

 

오후 12시 31분 촬영

초점거리 16mm, ISO-100, F/5, 1/800초

장독대분수 (전체)

 

 

초점거리 24mm, ISO-100, F/5, 1/640초

장독대분수 (부분)

 

  이곳이 안내팜플렛에도 나와있는 좀 더 본격적인 장독대분수였다. 이렇게 얼어있는 모습만 보니, 여름에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세미원을 구석구석 돌아볼 생각은 없어서 들어왔던 곳으로 다시 나가려고 하는데 방향을 찾지 못해 조금 헤매다가 발견한 곳. 한쪽 방향으로 마음을 집중하여 조심스럽게 걷는 돌다리이며, 인생길도 조심조심 걷지 않으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삶의 교훈을 터득하는 곳이라는데, 이 문구가 삶의 교훈을 일깨워준다기보다 섬뜩했다. 삶이란게 조심스러울 수 만도 없고, 도전적일 때도 있고, 과감할 때도 있는 건데 그런 과정에서 실수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닌 지. 그런 실수 한 번에 나락으로 떨어져버린다니. 의도는 알겠으나 표현이 섬세하지 못하고 너무 과격하지 않나 싶다.

  사진 보여주다가 급진지ㅎㅎ

 

 

초점거리 70mm, ISO-100, F/8, 1/800초

일심교

 

  그 다리 한 번 건너보지.

 

 

  직접 건너보니 확실히 앞 살피며 천천히 걷게 되는 다리.

 

 

오후 12시 53분

초점거리 110mm, ISO-800, F/10, 1/250초

봄기운이 다시

 

  이 사진부터는 배다리를 다시 건너 세미원에서 나온 후에 찍은 것들이다. 위 사진을 포함하여 밑에 나온 몇몇 식물 사진은 상춘원이라는 곳에서 찍었다.

 

 

초점거리 70mm, ISO-400, F/4, 1/250초

 

  장미? 외관만 봐서는 무슨 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초점거리 180mm, ISO-100, F/4.5, 1/250초

여긴 벌써 4월

 

  벚꽃이 피려고 옴지락옴지락.

 

 

초점거리 210mm, ISO-100, F/4.5, 1/250초

벚꽃팝콘

 

  다른 쪽은 이미 만개하기도 했다.

 

 

초점거리 70mm, ISO-100, F/4.5, 1/160초

기둥 모양이 인상적이었던 나무

 

 

초점거리 70mm, ISO-800, F/3.5, 1/800초

작은 폭포

 

  이름이 따로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것도 기억이...

 

 

초점거리 85mm, ISO-100, F/4.5, 1/160초

네 자리가 아니야

 

  왜 꽃머리만 똑 떨어져 뜬금없는 곳에 떨어져 있을까?

 

 

  상춘원 구경도 마치고 두물머리로 다시 걸어가다가 두물머리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던 연핫도그를 먹으러 들어갔다.

 

 

  순한맛/매운맛을 고를 수 있고, 하나에 3,000원이다. 가격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매우 큼직하고 먹음직스러웠던 연핫도그!

 

 

  입이 작아 먹기 힘들었지만.. 다 먹고 나니 배불렀다. 비닐 하우스 같은 곳에 가운데에 난로도 있고, 의자들도 여러 개 있어서 따뜻한 불 앞에서 앉아서 먹고 나갈 수 있어 좋았다.

 

 

오후 1시 30분 촬영

초점거리 22mm, ISO-200, F/13, 1/400초

조개가 떠오르는 의자

 

  연핫도그집 바로 앞에 있는 조형물. 여름에 왔다면 파라솔이 만드는 그림자 아래에서 시원한 시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던 곳.

 

 

 

  오후 1시 37분 촬영. 아침에 두물머리를 도착하자마자 이곳부터 가서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두물머리와 세미원까지 한바퀴 빙 돌고 돌아온 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조금 기다려봤지만 사람이 더 많이 몰리면 몰렸지 절대 줄지 않아서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프레임!"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어왔던 곳.

 

 

오후 1시 51분 촬영

초점거리 210mm, ISO-100, F/13, 1/250초

강 한가운데 얼어붙은 작은 섬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출사를 마무리지었다. 비록 산까지 흰 눈으로 덮인 설경은 만나지 못했지만, 눈 쌓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안 가본 곳 멀리까지 아침일찍부터 부지런히 출사를 다녀온 것에 만족한다. 다음에는 조금 더 멋진 곳을 찾아가,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도 들고. 사진뿐 아니라 발자국도 많이 남기고 온 겨울출사 겸 짧은 여행. 겨울촬영만의 묘미가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지 않았나 싶다. 이걸로 설경 찾아 삼만리는 정말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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