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여행 중 해 질 녘쯤 올라간 엑스포타워. 무려 6년 전에 속초에 방문했을 때 전망대에 올라가 봤는데,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방문해보았다. 청초호 주변에 우뚝 솟은 타워를 찾으면 된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외관. 높이도 높이지만 나선형의 모양이 독특하게, 그러나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어 알아보기 쉽다. 청초호 유원지 내에 위치해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다가 들어가도 좋을 듯하다. (실제로 내가 그럼)
엑스포타워 전망대 요금은 어른 2,5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500원. 그마저도 도민은 반값 할인을 해주고, 단체 할인도 있다. 입장해서 티켓을 구매할 때 신분증 등을 보여주면 할인을 해준다.
전망대 운영 시간은 9시~22시, 입장 마감 시간은 21시 40분. 전망대가 그리 넓지는 않아서 20분이면 충분하게 둘러볼 수 있다. 해 질 녘쯤 오르거나 밤에 오르면 멋진 야경을 볼 수도 있다.
본 엑스포타워는 무려 99년 강원국제관광 엑스포 때 지어졌다. 최초에는 다른 층에도 몇몇 기능을 넣은 듯한데, 현재는 엘리베이터가 1층과 15층(전망대)만 운행을 한다.
15층 전망대에 내리자마자 청초호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호수인데도 꽤 규모가 큰 청초호. 빨간 다리는 설악대교이며, 그 뒤로 동해바다도 펼쳐져 있다. 속이 뻥 뚫리는 경치.
산책로를 참 잘 만들어놨다고 느꼈던 청초호 유원지를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겨울이라 조금 황량한 느낌이긴 한데, 봄~가을에는 식물도 파릇파릇 올라오거나 단풍이 져서 굉장히 생기있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청초호수공원 방면으로도 한 장. 왠지 오징어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는 육지의 일부분. 엑스포타워 전망대는 원형으로 창이 나있기 때문에 방향에 따라 청초호, 속초 시내, 설악산 등등 조금씩 다른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음료를 팔았던 모양인데 지금은 비어있다. 엑스포타워 전망대가 넓은 편이 아니라, 한 바퀴 빙글 돌면서 보면 1-20분이면 금방 다 본다. 그래도 2,500원이나 내고 들어왔는데 10분만에 나가기는 좀 아쉬운 듯하다.
음료라도 있으면 앉아서 경치 보며 마시면 덜 심심할 텐데, 이런 사실을 모르고 올라와서 많이 아쉬웠다. 나중에 직원분에게 여쭤보니 외부에서 음료를 사가지고 와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적고 싶은 팁은, 엑스포타워 전망대 오르기 전에 커피든 음료든 미리 사서 들어오기.
엑스포타워 인근에는 카페도 많고 바로 옆에 편의점도 있다. 전망대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이라면 (해 질 녘쯤 올라가서 야경까지 보고 싶다든가 등) 미리 음료를 준비해오길 추천한다.
해 질 녘쯤 올라와서 볼 수 있었던, 설악산 뒤로 해 넘어가는 풍경.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이 아름답다. 2월 말 저녁 6시쯤 올랐다. 한 시간 정도만 더 있었어도 멋있는 야경도 볼 수 있었을 듯싶다.
청초호 방향은 아직 노을빛의 영향을 덜 받은 듯 주황빛 하늘은 아니다. 넓은 청초호를 부분부분 나눠서 촬영해 봄.
혹시 더 멀리 있는 것을 보고 싶다면, 엑스포 타워 내에 유료 망원경이 있으니 이용하면 된다. 500원 주화만 주입 가능한 것 같고, 이용 요금은 1,000원이다. 근처에 동전교환기도 있다.
마지막 사진은 엑스포타워에서 본 야경이 아니라, 엑스포타워의 그 자체의 야경.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는 잔잔한 청초호와 분위기가 잘 어울리고, 밤이 깊은 후에는 엑스포타워뿐만 아니라 그 주변도 알록달록 불빛이 들어와서 야경이 참 예쁘다.
속초 시내는 물론 동해바다, 설악산까지 속초의 다양한 경치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하는 엑스포타워 전망대. 날씨 맑은 날 해 질 녘쯤 음료 하나쯤 가지고 올라가서 조금은 진득하니 앉아 경치 감상하길 추천.
청초호 유원지 내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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