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왔으니 순대와 해산물은 먹어봐야 하지 않나 싶으서 찾은 속초 중앙시장. 중앙시장 내에는 전과 순대, 튀김을 파는 집이 참 많다. 어느 가게에도 사람이 많은 것을 보니 다 기본적으로 맛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나는 황부자 튀김집을 선택했다.
내가 살 때만 해도 사람이 정말 많아서 줄 서서 기다려서 받았는데, 거의 마감시간이라 사람이 금방 빠졌다. 마감 떨이로 낱개 튀김을 한두 개씩 더 넣어주시기도 한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친절했던 곳.
줄 서있는 동안 메뉴 미리 고르기. 단품메뉴와 세트메뉴, 전 메뉴가 있다. 세트메뉴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고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에, 다행히 나 같은 1인 손님도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어 좋다. 나는 세트메뉴 9번 오징어순대+대게순살 주문. 참고로 다른 집들보다 황부자 튀김의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다.
모든 메뉴의 샘플이 판매대 앞에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참고하여 주문해도 좋다. 전의 크기가 상당히 크고, 순대도 넉넉하게 제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튀김 집이니 아무래도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튀김이다. 다 큼직하니 엄청 실하고 맛있어 보인다. 특히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베이비크랩 튀김이 눈길을 끌었다. 세트메뉴로 조금이나마 메뉴의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했는데.. 더 많은 메뉴를 먹어보지 못하는 것은 늘 아쉽구나.
이곳에서 제일 잘 나가는 튀김인 듯했던 새우튀김과 오징어튀김. 다들 평소에 잘 안 먹어본 거 먹어보고 싶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클래식 이즈 더 베스트인 건가. 엄청 먹음직스러워 보이긴 한다.
단품메뉴부터 세트메뉴까지, 어떤 구성으로 포장되어 나가는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징어순대는 통으로 나가기도 하고, 계란물을 입혀 구워주는 형태로 나가기도 하는 듯하다.
포장해온 나의 메뉴. 오징어순대 한 마리와 대게순살 튀김 5개로 구성되어 있어서 양이 결코 적지 않다. 맥주랑 같이 여행의 피날레 야식으로 먹기에 아주 제격이기도 하다.
오징어 안에 당면과 채소, 쫄깃한 식감의 해물 같은 게 들어있는 듯하다. 약간 해물 동그랑땡 먹는 느낌인 것 같기도 하고? 겉에 있는 오징어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라 맛있다.
사서 바로 안 먹고 조금 식어서 먹느라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었는데 여전히 맛있었다. 크기가 엄청 커서 반절 정도만 먹어도 은근 포만감이 느껴진다.
대게순살 튀김은 따끈할 때 하나 먹어봤는데 겉바속촉에 매우 맛있었고, 게맛살 튀김 같이 퀄리티 낮은 거 절대 아님. 대게살 실하고, 나중에 식어서 먹어도 맛있었다.
속초 여행 중 호스텔 라운지에서 야식으로 먹은 메뉴. 튀김이랑 전은 역시 느끼한 거 잡아줄 탄산이랑 먹어야지. 맥주와의 궁합 참 좋아서, 덕분에 하루 마무리 참 잘 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 내 위치
Copyright ⓒ 2015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발길 닿는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 유일 카페, 자작나무숲의 투데이 (0) | 2023.03.29 |
---|---|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 유일한 맛집, 자작막국수 (0) | 2023.03.27 |
[속초] 엑스포타워 전망대 : 입장료, 노을, 팁 (0) | 2023.03.18 |
[속초 교동] 조선소를 계승한 청초호 카페, 칠성조선소 (0) | 2023.03.15 |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퓨전 면요리, 면집강강 (1) | 2023.03.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