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어느 토요일, 어떻게 보면 약 1년간 준비했던 시험이 끝났다(그렇다고 1년 내내 이거 준비만 한 건 절대 아님). 아침부터 꽤 먼 곳까지 갔다가 돌아와서는 모처럼의 주말을 만끽하고자 다시 나갈 채비를 했다.
먼저, 성수에서 우리 네오정(@neo_jung)언니가 플리마켓에 참여한다길래 방문 고고! 가서 완전 내 스타일의 엽서 업어왔다. 이 엽서에다가 편지 써서 주면 진짜 좋을듯~ 나중에 실천해봐야지!
아주 잠깐이지만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이날 우리 언니 꽤 손님도 많고, 그림 보고싶다는 사람도 있고, 인기있었던 것 같다~ 울 언니 최고!
그나저나 이날 날이 꽤 추웠는데 밖에서 자리 지키느라 움직이지도 못하고 덜덜 떨던 주희언니가 되게 안쓰러워 보였음...ㅜㅜ 그럴 줄 알았으면 핫팩 같은 거라도 준비해서 올 걸 그랬다..힝 오히려 언니가 나 아이스크림까지 사주고 너무 고맙고 그랬던 날ㅠㅠ
주희언니의 판매대에서 머지 않은 곳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현진언니랑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원래 언니랑 저녁에 햄버거 먹으러 가기로 했었는데, 낮에 주희언니 전시 보러 갈 거라길래 나도 시간이 돼서 이곳에서 만났다. 현진언니도 디게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은 느낌이라 반가웠다. 생각해보니 언니랑 단 둘이서 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참 좋은 시간~
참, 위 커피와 아이스크림은 네오정언니가 사준 것..!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한 8시쯤? 홍대로 넘어왔다. 햄버거 먹으러~ 홍대 더 페이머스 버거(The Famous Burger) 방문. 내가 혼자 잠시 다른 곳에 들렀다 오는 사이 언니들이 여기를 먼저 도착했는데,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는 참고로 아보카도 메뉴(ex.아보카도 쉐이크)가 맛있음~ 근데 버거랑 쉐이크랑 먹으면 조금 느끼할 수 있으니, 친구랑 둘이서 가면 한 명은 쉐이크, 한 명은 콜라를 시켜서 나눠먹길 추천한다. 버거집에 대한 더 자세한 후기는 숨어있는 수제버거 맛집, 더 페이머스 버거(The Famous Burger) 여기서 확인하시길~
이날 TFB(The Famous Burger)를 방문한 이유 중 9할은 바로 여기서 팔로오빠가 디제잉을 했기 때문이지. 여태까지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시험보는 날 저녁이면 오빠가 이곳에서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 시험 끝나고 여기서 햄버거 먹고 오빠 플레이 듣고 오빠랑 인사하고 기분전환 하기 정말 좋았음. 첫 번째 시험은 그렇게 좋은 기분으로 당당하게 합격까지 했다는 기쁜 후문이~
오빠 디제잉 하시는 동안에는 신경쓰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나는 디제이 되게 잘 보이는 곳에서(자리 맡아준 언니들 짱짱^_^) 햄버거 먹으면서 계속 흘깃흘깃..ㅋㅋㅋㅋ 근데 이날 팔로오빠 보려고 온 사람들 정말 많았다~
햄버거 먹으면서 언니들이 노래 너무 좋다고 해서 내가 다 뿌듯했다^_______^ 세상 사람들 다 우리 오빠 플레이 좀 봤으면 좋겠네~~~
팔로오빠의 플레이는 9시가 되어서 끝났고, 플레이가 끝나자마자 그냥 햄버거 먹으러 온 척 했던(?) 사람들(나 포함)이 어디선가 속속 일어나서 팔로오빠 앞으로 줄을 섰음ㅋㅋㅋㅋ 오빠 보러 온 사람들 진짜 많았다ㅎㅎ 역시 팔로오빠~
나는 RE:PLAY에 전시했던 오빠 사진 두 점을 들고 가서 오빠에게 선물로 드림~ 그리고 똑같은 사진을 한 장 더 뽑아서 거기에 오빠 싸인 받고 나한테 셀프선물했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근데 오빠 이 사진 저랑 오빠랑 닮았대요..ㅋㅋㅋㅋ 저 오빠랑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들음ㅎㅎ)
오빠는 몽크와 함께 나온 사진을 특히 좋아한다고 하셨음! 이제 와 말하는 거지만 사실 전시하는 동안 오빠랑 몽크랑 와서 몽크가 발도장 하나 찍어주는 상상 같은 것도 해봤는데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오빠는 나 전시하는 동안 행사 때문에 어글리정션 들렀다가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고 가셨었다고 한다. 이 사실 알고 나는 정말 몸둘 바를 몰랐지..! 근데 이번엔 직접 선물해드릴 수 있었다니... 꿈 아니죠 이거?
이젠 이름도 기억해주시구(ㅎㅎ) 항상 반갑게 맞아주시는 팔로오빠 진짜 항상 고마워요!
싸인 받고 신나서 표정관리 안 됨ㅋㅋㅋㅋㅋ
다시 봐도 감격감격. 그리고 오빠는 내 대각선 테이블에 앉아서 버거를 드셨다. 으아니 이러면 제가 다 먹고도 못나가겠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잠깐 나가시길래 나도 이때 나가야겠다 싶어서 나가다가 팔로오빠를 다시 만났는데 오빠가 "가니~?" 하고 물어봐주셨다.. 으윽...💘 거기에 난 다가가서 저스디스님과의 앨범 소식을 물어봄... 나 내년 3월에 가니까 제발 그 전에 들려주시라고.. 또 새끼손가락을 걸었다ㅋㅋㅋㅋ 옆에서 보던 주희언니가 이분들 맨날 새끼손가락 건다고ㅋㅋㅋㅋㅋㅋ(전적: 애프터워크 파티😅) 암튼 그렇게 인사하고 헤어졌다.
사실 더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나 말고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고, 오빠도 식사를 하셔야했기에... 힝 언제나 당시에는 너무 떨리고 정신 없다가도 나중에 돌아보면 이 얘기도 하고 저 얘기도 할 걸 싶어서 참 아쉬운 팔로오빠와의 만남. 올해 가기 전에 또 많이 봤으면 좋겠다 꼭 꼭!
네, 이거 사실 다 팔로오빠 얘기 쓰려고 쓴 거임 일기인 척 하면서ㅎㅎ 행복했다!
+)덧
이날 집에 돌아와서 오빠에게 사진을 보내드렸다. (그때가 이미 새벽 1~2시였는데, 정말 늦게까지 열일하시는 스케줄이었음..)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런 게시물이 딱! 사실 여태까지 팔로오빠를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들의 피드에 내 사진이 올라가본 경험 참 많았는데, 이날은 특히 뭐랄까... 내가 찍은 사진을 사이에 두고 나도 그렇고, 팔로오빠도 그렇고, 팔로오빠의 팬들도 그렇고 사랑이 오가는게 느껴져서 사진 찍은 사람으로서 기분이 막 몽글몽글해지고 좋았다고 해야하나. 진짜 그냥 행복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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