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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쌍문 맛집] 진짜 소고기로 만드는 슈니첼, 나드리 슈니첼

by Heigraphy 202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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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는 부제로 '동유럽 음식의 케이-푸드(K-Food)화'를 붙이고 싶다. 하하.

 

나드리 슈니첼

쌍문에 슈니첼 집이 생겼다!

이젠 하다하다 동네에서 동유럽 음식까지 먹을 수 있다니.

조금은 눈에 띄지 않는 골목에, 간판 조명도 그리 밝지 않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찾기 힘들 수 있다.

 

 

크지 않은 규모

4인 테이블 2개, 6인 테이블 1개, 바(bar) 형 테이블로 이루어진, 아담한 규모의 공간.

우리가 막 들어갔을 때 거의 만석이었는데, 다 먹고 나올 때는 다 나간 후라 찍을 수 있었다.

 

 

나드리 슈니첼 메뉴

크게 슈니첼, 목살 스테이크, 굴라쉬로 이루어진 메뉴.

사실 나는 슈니첼보다도 굴라쉬가 먹어보고 싶었다.

슈니첼을 처음 먹어보는 친구는 기본과 치즈 중에 고민하다가, 본토에는 치즈 슈니첼이 없다는 나의 말에 기본 슈니첼을 골랐다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메뉴부터가 이미 케이-푸드화...

 

 

넓은 자리로

들어갔을 때 테이블 거의 만석이고 6인 테이블만 남아서,

두 명이었던 우리는 바(bar) 테이블에 앉았는데,

사장님이 쿨하게 6인 테이블로 옮겨도 된다고 해주셨다.

 

 

식전빵과 수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식전빵과 수프.

빵 앞에 있는 소스는 슈니첼 소스인데, 마지막에 있는 라즈베리 잼은 빵에 발라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빵이 따끈따끈하고 수프도 적당히 짭짤해서 맛있었다.

사장님이 혼자 조리부터 서빙까지 다 하는 곳이라 음식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그동안 허기진 배를 달래기 좋았다.

 

 

슈니첼과 굴라쉬

주린 배를 움켜쥐고 기다리다보니 드디어 등장한 음식들!!!

구성이 너무 알차고 푸짐하다.

무엇보다도... 밥과 함께하는 굴라쉬와 슈니첼ㅋㅋㅋ

굴라쉬를 국 떠먹듯이, 슈니첼을 반찬 해 먹듯이 먹게 되더라고...

친구는 당연히 밥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마음에 들어했다.

그치, 사실 감자를 먹냐 밥을 먹냐 차이일 뿐ㅋㅋㅋㅋ

한국인이라면 밥이지.

 

 

굴라쉬(7,500)

양이 정말 푸짐하고, 굴라쉬 안에 이미 감자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사실 밥 없이도 든든한 한 끼 식사 거리다.

굴라쉬는 이렇게 수프 형태도 있고, 고기에 소스를 끼얹어먹는 느낌의 형태도 있는데,

나드리 슈니첼의 굴라쉬는 수프 형태!

 

 

슈니첼(8,000)

소스가 다양한 슈니첼.

현지에는 대부분 소스가 없죠...

돈가스에 익숙한 우리 입맛에 맞게 사장님이 소스를 개발하신 거 아닐까 싶다.

참! 슈니첼은 원래 송아지 고기로 만드는데, 사실 요즘 현지에서도 송아지 고기로 만드는 곳은 거의 없고, 소고기로 만드는 곳도 그렇게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곳의 슈니첼은 정말 소고기로 만들었다.

고기가 하나도 안 질기고 부드러워서 맛있었음.

 

 

(소스 이름 모르겠어요..)
타르타르 소스
라즈베리 소스

세 가지 소스 다 슈니첼과 잘 어울렸다.

갈색 소스는,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돈가스 먹는 느낌이 좀 났고..

(그만큼 익숙해서 사실 제일 맛있었음)

타르타르 소스와의 조합은 약간 의외였고,

가장 의외였던 것은 당연히 라즈베리 소스였다.

달달한 소스와 고기의 조합이라니, 생각보다 괜찮게 어울리고 별미처럼 먹기 좋다.

 

 

맛있었던 수제 피클
푸짐하다 푸짐해

슈니첼만 열심히 소개한 것 같은데 굴라쉬도 보다시피 속재료 튼실하다.

정통 동유럽 음식이라기엔 약간 토속적인 느낌이 조금 났지만ㅋㅋㅋ

처음 먹어보는 친구도, 현지에서 먹어본 나도 둘 다 맛있게 먹었으니 되었지.

특히 진짜 소고기로 만든 슈니첼은 오랜만이라 좋았다.

동네에 이런 이국 음식점 생겨서 기쁘고 재방문 의사 있음~

 

 

쌍리단길에서도 약간 눈에 안 띄는 쪽에 있으니 지도 보고 잘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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