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보물 같은 카페.
도보여행 중 한창 지칠 타이밍에 들어가게 된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었는데, 카페의 전망이 좋아서 더 감탄했다.
대부도 펜션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카페 카리브.
인근에서 숙박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더라도 일몰시간 맞춰서 드라이브 겸 방문해도 좋을 것 같고.
앞은 카페 방문객들이 주차장으로 쓸 수 있는 듯한데 꽤 넓다.
꽤나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바다 전망이라는 자리값 때문인지 가격대는 좀 있는 편..!
그래도 근처에 딱히 다른 카페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어서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생기더라고.
편하게 앉아서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자리값이라고 생각하면 나쁜 가격은 아닐 것 같다.
햇빛이 아주 잘 드는 인테리어에, 식물도 많고, 한쪽에선 아예 허브도 판매하고 있다.
덕분에 카페 자체가 참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
원래는 갈길이 바빠서 테이크아웃해서 나갈까 싶었는데, 이 공간을 보니 잠시 쉬어가고 싶어졌다.
처음엔 햇빛 잘 드는 1층 창가석에 앉았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손님이 없어서 혼자 한 6인석쯤 되는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더랬지.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건 참 좋은데 가리는 것들이 좀 있어서 살짝 아쉽다 싶을 때쯤, 이곳에 2층이 있다는 걸 알았다.
손님이 없을 때 2층 테라스는 닫아두는 경우도 있는 듯한데, 이날은 개방되어 있어서 올라갈 수 있었다.
"바다 전망 낙조 볼 수 있는 곳"이라는 멘트를 보고 어찌 안 올라가 볼 수 있나.
마침 딱 늦은 오후쯤 방문하기도 했으니 타이밍도 딱이었다.
2층 실내도 마찬가지로 창이 커서 햇빛이 잘 들었고, 한가운데는 약간 캠핑 같은 느낌으로 꾸며두신 게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 카페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지.
이곳이 서해바다 전망도 제대로 보고, 아름다운 낙조도 볼 수 있는 명당이었다.
사람 없이 혼자 아주 여유롭게 앉아서 볼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았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이 오는지, 카페 이용시간 제한 안내도 있던데, 금요일 오후에는 왜인지 사람이 없더라고.
통창을 통해 정면에 해가 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해바다 뷰니까 늦은 오후에 가면 실내에 있으면서도 햇살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햇살을 계속 쬐다보면 좀 뜨거울 정도...
실내에서도 적당히 그늘진 자리를 찾게 된다..ㅎㅎ
오른편엔 산과 바다가 적당히 어우러진 뷰가 펼쳐져있다.
아마 저 길이 곧 내가 이어서 걸을 서해랑길이 아닐까 싶다.
경치 맘껏 감상하고 사진 실컷 찍은 후 드디어 앉아서 커피 한 모금을 마셨다.
걷다 지쳐 물처럼 들이키려고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ㅎㅎ
짧은 시간일지나마 앉아서 커피 마시며 바다 바라보면서 햇살 만끽하니 과장 쬐끔 보태서 이게 행복이구나 싶더라고~
엄청난 일조량 덕분에 창에 대고 그림자샷 같은 사진도 하나 남길 수 있었다.
사울레이터 사진전을 보고 온 뒤로 이런 사진들을 종종 찍게 되는 것 같아.
하여튼 그만큼 사진 찍기도 좋은 카페라는 점.
이날은 갈길이 바빠 급하게 일어났는데, 다음엔 여유롭게 방문해서 일몰도 제대로 보고 음료도 천천히 즐기고 싶다.
정말 우연히 들어갔지만 보물 같은 곳을 하나 알아가는 것 같아서 좋다.
서울 근교로 기분전환 드라이브 하러 갈 때 가면 좋은 카페로 강추!
대부도 펜션 간 김에 가거나 웬만하면 차 타고 가세요...^^
(택시도 안 잡히더라고요... 경험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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