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코스요리처럼 바지락&칼국수 먹기, 와각 칼국수

 

집에서부터 제주도 가고도 남는 시간으로 대부도에 있는 칼국수집을 갔다.

사람이 참 아이러니한 존재인 게, 집 앞에서 30분 기다려서 먹는 식당은 안 가는데, 이동시간 3-4시간 걸려서 가는 맛집은 또 기꺼이 가기도 한다.

...는 그게 나야 뚜비두밥~

 

 

와각 칼국수 외관

대부도가 섬이다 보니 해물이 유명한 듯했고, 그중에서도 해물칼국수가 유명한 듯했다.

초입의 수많은 칼국수집을 지나쳐 굳이굳이 안쪽까지 들어와 찾아온 와각 칼국수.

인근에 상가도 주택도 별로 없는 대부도의 어느 해안가 골목에 위치해 있는 데다가, 간판이 크게 걸린 것도 아니라서 눈을 크게 뜨고 잘 찾아가야 한다.

 

 

운영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와각 칼국수.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며, 화요일은 정기휴일이다.

오히려 공휴일에 정상영업을 하는 이곳.

먼길 가야 하는 곳이니 휴무일과 브레이크 타임을 잘 피해서 가야겠다.

 

 

와각칼국수 내부

입구 쪽에 대기 규칙도 적혀있는 걸 보면 꽤 유명하고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인 것 같은데, 평일 점심시간을 조금 비껴간 덕분인지 생각보다 사람은 많지 않았다.

테이블은 4인석 10개쯤 있는 곳으로, 공간은 넉넉한 편인 것 같다.

 

 

와각 칼국수 메뉴 및 이용 안내

와각 칼국수에서는 메뉴를 코스로 시킬 수 있다.

'코스'라길래 혼자 가면 못 먹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1코스만 2인분이었고, 2-4코스는 1인분 주문이 가능했다.

나는 비빔바지락칼국수를 시키면 국물을 함께 주는 3코스를 주문했다.

그나저나 와각 칼국수의 '와각'이 뭔가 했더니, '바지락과 같은 조개류를 껍질째 끓인 탕'을 '와각탕'이라고 하고 여기서 따온 이름인가 보다.

 

 

김치류

작은 항아리에 김치와 깍두기가 나와서, 양껏 떠먹으면 된다.

김치도 깍두기도 적당히 잘 익어서 맛있었음!

비빔 칼국수가 아닌 국물 칼국수를 시켰다면 정말 많이 먹었을 것 같다.

 

 

에파티이저(?) 등장

바지락죽과 와각탕이 먼저 나왔다.

바지락죽에는 참기름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지, 나오자마자 고소한 향이 나서 이미 먹음직스러웠다.

와각탕도 거의 칼국수 1인분에 면만 뺀 듯한 양이 나와서 푸짐했다.

 

 

바지락죽

와각탕

바지락죽은 고소하고 와각탕은 적당히 짭짤하면서 시원하고, 둘 다 바지락이 쫄깃하니 씹혀서 맛있었다.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에피타이저부터 너무 맛있었다.

바지락도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고 말이야.

 

 

 

메뉴 모두 등장!

빨간 소스 위에 바지락이 한가득 올라가 시선을 강탈하는 비빔 바지락 칼국수까지 금방 등장했다.

원래 해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설레기도 했고...

사실 개그맨 이진호 님이 트러블러에서 비빔 칼국수를 시키면 조개탕을 준다며 강추하셔 가지고 먹으러 옴🤤

너무 기대돼!!!

 

 

비빔 바지락 칼국수

이거이거 진짜 짱맛이었다.. 감동..

양념이 듬뿍 올라가 있는데 전혀 맵지는 않고 약간 새콤한 맛으로 먹는 게 별미였다.

면도 엄청 쫄깃하고 바지락도 하나도 안 비리고 쫄깃하니 맛있었다.

앉아서 주문할 때까지만 해도 여길 4시간이나 걸려서 오는 게 맞았던 걸까 조금 의구심이 들었는데, 칼국수 한입 먹자마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며 끄덕거리게 되었다.

바지락죽부터 와각탕, 비빔 바지락 칼국수까지 양이 결코 적지 않았는데 메뉴들은 물론 김치 한 점까지 아주 싹싹 긁어먹었음..ㅎㅎ

 

이진호 님, 트러블러에서도 엄청 적극적으로 소개하시고 영상에 댓글로도 이곳을 친히 남겨두셨던데, 입맛 인정입니다 인정이고요...👍

이제 더더욱 트러블러 여행지와 맛집을 따라다니게 될 듯하다.

 

 

 

 

보다시피 주변에 뭐가 없는 관계로 웬만하면 차 타고 가세요...^^

 

~ 에필로그 ~

트러블러 EP.10 삽시도 여행 두 번째 편

대충 보기 너무너무 아까워서 가장 편안한 시간에 가장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건하게 아껴보는 중인 트러블러.

대부도 다녀온 뒤 얼마 안 돼서 삽시도 편을 다시 봤는데, 삽시도 칼국수 먹으면서 이용진 님이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겠어...?

잉진 당신 그렇게 말하면 위험해...

이진호 님 한마디에 4시간 걸려 와각 칼국수도 다녀왔는데,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나 또 칼국수 먹으러 삽시도까지 가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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