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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서울 연남동] 프라이빗한 연남동 펍, 슬로우 SLOW

by Heigraphy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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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마포구 일대에서 조용하게 술 한 잔 할 만한 곳을 찾기란 참 어렵다.

괜찮은 곳 찾겠다고 상수에서 만나 합정-홍대 일대를 거쳐 연남동까지 흘러흘러 들어간 우리.

친구가 종종 가던 곳이 있다며 데려갔지만 이미 만석이라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연남동 놀이터에 앉아 '연남동 펍'을 검색해보고 나온 식당에 바로 전화하여 10분 뒤에 가겠다고 예약했다.

그렇게 아주 즉흥적으로 찾아가게 된 곳, 슬로우(SLOW). 

 

 

카운터 겸 주방

너무 급하게 찾은 곳이라 사실 약간 반신반의 했는데, 들어와보니 분위가 너무 좋아서 마음에 쏙 들었다.

사실 들어갔을 때 사람이 참 많았는데 다 먹고 나올 땐 우리 뿐이라 그때 찍은 사진.

 

 

제대로 오픈형

낮에는 브런치 카페이기도 하다던데 그래서인지 커피머신과 찻잔이 눈에 띄었다.

흰색 타일에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이 참 분위기있단 말이야.

 

 

아래층

슬로우는 총 2개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일단 아래층은 공간이 참 넓었다.

그리고 사실 여긴 손님도 많아서 조금 북적북적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음.

(아래층 사진은 다 식사 마치고 나갈 때, 사람 아무도 없을 때 찍은 것들)

 

 

위층 테이블

그럼 프라이빗한 공간이 어디냐?

바로 위층이다.

테이블 딱 하나 있어서 정말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우리가 착석하니 빔프로젝터도 켜주시고 노래도 틀어주신다.

원래 예약손님만 받는 곳이라는데, 우리가 너무 타이밍 좋게 전화를 해서 예약을 받아두셨다고 한다.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위층 공간

테이블 외에는 이렇게 약간은 스튜디오 같은 공간이 연출되어 있다.

음식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테이블에 가만히 안 앉아있고 여기서 거의 놀았음ㅋㅋㅋㅋ

이 펍의 귀여운 마스코트와 함께(❁´◡`❁)

 

 

슬로우의 마스코트 오일이

슬로우에 있는 귀여운 마스코트, 달마시안 오일이!

생일이 5월 1일이라 이름이 오일이라고 한다.

내적 반가움 엄청났다구!

어찌나 순하고 얌전한지 처음 보는 우리 손길도 잘 받아주었던 녀석.

 

 

슬로우 메뉴

메뉴 사진을 이렇게나 늦게 보여주는 포스팅은 처음인 것 같은데ㅋㅋㅋㅋ

메뉴판이 왜 영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장님이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시니 괜찮다.

일단 콜럼버스 샐러드 파스타와 레드와인, 그리고 빅웨이브 맥주를 주문했다.

 

 

본격적으로 오일이랑 놀기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려서 수시로 우리 있는 곳에 왔던 오일이ㅎㅎ

오일이 장난감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보여서 놀아주려고 열심히 흔들어봤는데 오히려 관심이 없던 오일이...

우리가 오일이랑 놀아주는게 아니라 오일이가 우리랑 놀아주는 거였음..ㅎㅎ

 

 

간식 앞에 장사 없다

놀고 싶어하지도 않고 뭔가 세상 만사 좀 귀찮아 보였던(?) 오일이였는데, 간식통을 드니까 급 반응을 보인다.

함부로 줄 순 없어서 주는 시늉만 하며 오일이의 관심을 얻어보았다.

이렇게 얌전하게 잘 앉아서 똘망똘망 쳐다보는 오일이라니..!

 

 

레드와인과 빅웨이브

오일이랑 한참을 놀다보니 음료가 먼저 나왔다.

주문할 때 음료 먼저 줄지, 음식이랑 같이 줄지 물어보시는데 우리는 음료 먼저 받겠다고 했다.

맥주보단 와인파라는 친구와 와인보단 맥주파인 나의 선택ㅋㅋㅋㅋ

맥주, 와인부터 칵테일까지 주종이 다양해서 취향껏 고를 수 있는 거 참 좋다.

 

 

콜럼버스 샐러드 파스타

이어서 음식도 금방 나와서 같이 즐길 수 있었다.

사실 이전에 식사를 이미 하고 와서 메뉴는 간단하게 하나만 주문!

...인 줄 알았으나 먹다보니 술도 음식도 조금 부족하더라구~

아무튼, 이 샐러드 파스타 엄청 맛있었다!

약간 새콤한 드레싱 맛도 좋고, 파스타 면 식감도 좋고, 채소와 훈제 오리고기의 균형도 좋았다.

너무 맛있어서 메뉴 하나 더 먹어보고 싶더라고ㅎㅎ

 

 

하이볼

두 번째 메뉴 주문하며 바꿔본 주종.

하이볼은 어쩌다가 일 년에 한 번 정도 마시는 것 같다.

이 하이볼 자체가 센 건 아닌 것 같은데, 상대적으로 약한 맥주를 마시다 마셔서 그런지 술향이 좀 더 나는 느낌이었다.

먹다보니 은은한 맛으로 맛있게 잘 마셨음!

 

 

비프칠리 프렌치프라이

두 번째 메뉴는 좀 더 가벼운 걸로.

감튀 자체가 짭쪼롬하면서, 위에 올라간 소스 때문에 손이 계속 가는 맛이었다.

약간 맘스터치 감자튀김에 비프칠리 소스를 끼얹은 느낌?ㅎㅎ

하여튼 이것도 참 내 스타일.

 

딱 우리만 있는 공간에, 조용하고 분위기가 좋아서 얘기도 더 술술 나오는 느낌이었다.

아쉬워서 술도 메뉴도 더 시킨 건데, 그도 그럴 것이 이 친구랑도 한 4년 만에 만나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4-5년 간 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만남의 텀이 다 이 모양인가.

이렇게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어색함보단 반가움이 훨씬 앞서는 사이.

함께 아는 친구들까지 급 보고싶어져서 막 연락해보았네ㅋㅋㅋ

사람이 그리울 나이인가.

 

 

루프탑

문 하나 열고 나가면 야외석도 있어서 여기 앉을까도 잠시 고민했었다.

이날 날씨가 썩 괜찮았기 때문이지.

아직 저녁엔 조금 쌀쌀해서, 날씨가 좀 더 풀리면 루프탑에 앉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아리 튼 오일이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눈에 띈 오일이ㅎㅎ

하루종일 손님 많은 가게 지키고 있느라 너도 피곤했겠다.

귀여운 오일아 다음에 또 보자!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약 10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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