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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서울 우사단길] 맛있게 구운 도넛, 히어로 도넛 HERO DONUT

by Heigraphy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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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호의 트러블러를 보다가 꽂혀서 다녀온 이태원 우사단길.

오래된 보금자리에 예술가들과 젊은 사장님들이 들어오면서 신과 구가 절묘하게 섞여 빈티지한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여느 이태원 거리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새로웠던 곳.

 

 

히어로 도넛 외관

오전부터 가서 우사단로를 아주 천천히 둘러봤는데, 식당 같은 경우는 낮 장사를 하는 곳이 많지 않아 아쉽게도 문을 연 곳이 많이 없었다.

밥을 먹긴 먹어야겠는데 마땅한 식당이 보이지 않아서 정처없이 떠돌던 중 눈에 띈 도넛 가게.

조금은 아담한 데다가 얼핏 보면 포스터 같은 게 도넛가게라고 인지하기 힘들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허기와 관찰력 덕분에 발견한 곳(?)

 

 

히어로 도넛 내부

귀여운 일러스트와 감성적인 사진이 붙어있는 카운터 옆 벽면.

여태 본 도넛 가게 중에 가장 힙한 감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히어로 도넛 메뉴

메뉴 구성은 꽤 단출한 편!

도넛은 종류에 상관 없이 모두 3,500원이다.

도넛 가격은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튀기지 않고 구워서 만들어서 건강하고 맛있다길래 수긍이 갔다.

 

 

오늘의 도넛

히어로 도넛의 도넛 메뉴는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일 어떤 도넛이 나오는지 공지해주신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ero.donut_official/)

내가 방문한 날은 라즈베리 피넛버터, 초코넛,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와인무화과, 스콘 등이 진열대에 있었다.

사실 인스타그램에서 고구마크림도넛을 보고 들어온 거라 혹시 하고 여쭤봤는데 위에 크림만 올리면 완성되는 게 있대서 냉큼 주문했다.

거기에 드립커피도 한 잔 주문!

 

 

히어로 도넛 내부

도넛 주문 후에는 인테리어 하나하나 구경하고 사진 찍고 그랬다.

밖에서 본 것만큼이나 아담했던 내부였고, 테이블도 딱 두 개가 있다.

너무 잘 꾸며놓으셔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디테일한 인테리어를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가 있었던 공간.

 

 

테이블

혼자 왔는데도 제일 큰 테이블 써도 된다고 해주셔서 분위기 좋은 4인석에 냉큼 앉았다.

이미 이곳을 애정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정성스러운 방명록이 적힌 노트가 보란 듯이 테이블 위에 마치 소품처럼 올라와있었다.

또, 곳곳에 고양이 일러스트가 많았는데, '도넛과 고양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문구가 있을 만큼 사장님이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포-트레이트

앉은자리 바로 옆에 대형 전신 거울이 하나 놓여 있어서 혼자 사진 찍기도 참 좋았던 곳.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자리 근처에 난로도 놔주시고 정말 친절하셨던 사장님.

 

 

메뉴 등장

혼자 가서 웬 2인분 같은 쟁반이 등장했는고 하면, 나는 고구마크림도넛과 드립커피만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와인무화과도넛과 우유를 서비스로 주셨다.

도넛을 서비스로 주실 줄이야...

받자마자 친절함에 너무 감동.

덕분에 혼자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다.

 

 

고구마크림도넛, 아메리카노

원래 내가 선택한 메뉴.

고구마크림도넛은 크림만 올리면 완성되는 게 있다고 하시더니, 정말 아직 따끈따끈한 상태였다.

구운 도넛이라 약간 밀도 높은 식감인데, 하나도 안 퍽퍽하고 엄청 부드럽고 따뜻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한입 먹자마자 진심 감탄함...

드립커피는 원두를 고를 수 있었는데, 산미가 없는 원두로 골랐더니 입에 아주 딱 맞았다.

도넛이랑도 너무 잘 어울렸음.

 

 

와인무화과도넛, 우유

무려 서비스로 받은 메뉴.

사실 와인무화과도넛도 궁금했지만 너무 욕심부리는 걸까 봐 주문을 못 했는데 이렇게 맛볼 수 있었다.

이것도 하나도 안 텁텁하고 도넛 위 달달한 설탕 코팅과 약간 새콤달콤한 와인무화과잼이 도넛이랑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도넛엔 역시 우유도 잘 어울리지.

 

 

🥛🥯🍩☕

문득 집에서 먹을 때도 대충 때우지 말고 이렇게 예쁘게 차려놓고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

하여튼, 점심식사 대신 먹으러 들어간 거였는데 덕분에 정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도넛이 조그만해 보여도 밀도가 정말 높아서 하나만 먹어도 사실 든든하다.

 

 

단면들

도넛 가운데 뽕 뚫려있는 곳에는 잼과 크림이 아낌없이 올라가 가득 채우고 있다.

여태 먹어본 구운 도넛 중에 정말 제일 맛있었다.

혼자서 2인분 야무지게 싹싹 다 먹고 옴!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공간도 귀여우면서 감각적이고, 도넛도 이렇게 맛있으니 가까우면 진짜 자주 갔을 텐데.

우사단길도 좋은데 히어로 도넛은 더 좋아.

우사단길을 알게 해준 용진호도 참 좋다. (요즘 삶의 낙)

 

 

이태원 우사단길 한가운데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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