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성수 나들이~
내겐 아직 약간 미지의 세계이면서 갈 곳 많은 성수에서 약속이 있을 때면 괜히 더 들뜬다.
가게들이 한 군데에 몰려있지 않아서 골목골목 들어가보고 찾아가는 재미도 있는 성수동.
이날 방문한 HDD도 약간 골목 안쪽에 위치한 피자집이었다.
이름이 왜 HDD인가 했더니 'Have a Delicious Day'의 줄임말인 모양이다.
원래는 줄서서 들어간다는데 운 좋게도 우리가 갔을 때 딱 한 자리 남아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우리 뒤로 사람들이 막 줄 서는 모습이 보였음...
하프앤하프로 페퍼로니와 트러플 포테이토 피자를 주문했다.
성수까지 왔으니까(?) 맥주도 버드와이저로 한 병씩 주문.
주문은 카운터에 가서 직접 하고 선불로 결제하면 된다.
카운터에 스티커가 있길래 챙겨왔다.
한때 스티커 꾸준히 모아서 랩탑 같은 데에 열심히 붙이고도 아직 한가득 남아있는데, 이렇게 스티커 챙기는 거 정말 오랜만이라며 언니랑 같이 반가워함ㅋㅋㅋㅋ
그림이 귀여워서 챙기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이 많아서 내부 사진은 못 찍고 우리 자리만 조심스럽게 찍어봅니다...
일찍 와서 창가에 자리를 잡아준 빵언니 덕분에 낭만과 운치×100
건너편 가게가 핫플인지 사람이 끊이지 않고 와선 꼭 뭘 사들고 나오고, 인증샷을 꼭 찍고 가길래 흥미롭게 지켜봤다.
결국 우리도 이따가 이동하기 전에 저기 들러보자며ㅋㅋㅋㅋ 스스로 영업당함.
나오자마자 트러플 향이 물씬 났던 우리의 하프앤하프 피자.
처음엔 조금 작아보였는데 먹다보니 둘이서 먹기 딱 적당했다.
보기보다 도우가 두껍지 않고 위에 치즈와 토핑들이 실하게 올라가 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내가 골랐지만 사실 나는 평소엔 포테이토 피자를 잘 안 먹는데, 이곳의 포테이토 피자는 속 부담스럽지도 않고 참 맛있더라고!
피맥과 함께 무르익어간 우리의 대화...
인간은 복잡한 존재이며, 사람 일은 한치 앞을 모르는 거고 등등..
맘 같아서 정말 다 기억하고 싶어서 여기다가도 다 적고 싶다.
확실한 건 너무 즐거웠고 때로는 진중한 이야기들도 오가며 너무 알찬 시간을 보냈다는 거다.
언니와는 내 삶에서 가장 즐거웠던 때를 함께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데, 이제는 즐거웠던 그때 이야기만큼이나 지금의 삶의 충실해서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고, 이런 인연이 있다는 게 늘 참 감사해.
다음에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그땐 언니랑 맛난 거 테이크 아웃해서 서울숲에서 먹어야지ㅎㅎ
성수역 4번 출구 7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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