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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서울 종로] 원조 우정낙지 본점

by Heigraphy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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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걸 좋아하지만 잘 먹진 못해서 엄청 매운 거 먹을 땐 울면서 먹는다.

그 패기를 좋게 봐주는 지인이 있는데, 매운 음식을 울면서 먹을 수 있다는 의지에 감탄한다는 멘트에 빵터짐ㅋㅋㅋㅋ

덕분에 오랜만에 매운 음식 먹고 왔다.

 

 

종로 원조 우정낙지

'매운 음식'하면 딱 생각나는 곳.

노란 간판이 눈에 띄는 우정낙지이다.

주변에 매운 음식을 미친 듯이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에 자주는 못 오는 곳.

덕분에 한 2년 만에 방문했다.

 

 

2층에 위치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식당이 나온다.

방송에도 나왔던 곳이었나 보다.

 

 

메뉴

이곳에 오면 늘 양이 많을 걸 알면서도 낙지볶음이랑 매운맛을 중화시킬 만한 메뉴 하나를 더 시킨다.

그만큼 낙지볶음이 엄청 맵기 때문이지...

이날은 매운맛 중화용 메뉴로 조개탕 당첨!

 

 

내부

홀이 꽤 크고 자리도 많다.

손님은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약간 안타까우면서도 민감한 시국에 조금은 안심이 되는 이중적인 마음...

뭔가 2년 전과 다른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데자뷰가 느껴졌다.

 

 

낙지볶음과 조개탕

주문한 메뉴가 금방 나왔다.

낙지볶음이 뭔가 접시가 작아진 것 같다고 했더니, 아마 접시 크기는 달라진 게 없을 텐데 이전에 너무 맵게(=힘들게) 먹어서 양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 것 같다고 하신다.

그런가 나의 착각인가..ㅋㅋㅋㅋ

이전에 왔을 땐 진짜 울면서 먹었던 것 같긴 하다^^

 

 

빠질 수 없는 막걸리

매운맛을 중화시켜줄 막걸리와 비빔밥.

막걸리는 미리 구비된 게 없어서 늘 주문과 동시에 직원분이 편의점에서 사다 주신다.

그래서 주문할 때부터 몇 병 마실 건지 미리 말씀드려야 함ㅋㅋㅋㅋ

조금은 신박한 시스템.

 

 

낙지볶음

나오자마자 매운 향이 정말 톡 쏘는 메인 메뉴...

근데 이날은 생각보다 많이 안 매웠다.

울면서 먹지도 않았고 씁하씁하도 별로 안 했으니ㅋㅋㅋ

낙지를 너무 작게 자르고 양념을 덜 먹은 것 같다며 비빔밥에 양껏 넣어 먹으라고 하시는 일행.

그리고 또 시키는 대로 하는 나..^^

정말 양념 양껏 넣고 비벼먹으니 그나마 이전의 매운맛이 조금 느껴졌다.

이곳의 낙지볶음은 인위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마늘향이 알싸하게 올라오는 매운맛이라 맛있게 맵다.

 

 

조개탕

식어갈수록 조금씩 짜졌던 조개탕...

매운맛을 중화시키려고 시킨 건데, 이것도 짠맛으로 약간 자극적인 맛이라 중화되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

나오자마자 따끈하게 먹었을 땐 시원하고 맛있었는데..!

얘기하느라 식사가 너무 길어졌나..ㅎㅎ

 

근황 토크하다가 본인 회사 채용 중인데 지원 안 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잠깐 흔들렸고요..

한때 짧은 기간이었지만 배운 것도 많고 재미있게 일했어서, 시간이 지나 가끔 만나도 "그때 그랬죠-" 하며 할 얘기들이 있다는 게 감사하다.

그나저나 이날 매운맛은 뭔가 조금 아쉬워서 다음에 진짜 눈물콧물 빼는 매운 식당 찾아가고 싶다. (맵찔이의 패기)

 

 

종각역 10번 출구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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