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이라 얕봤던(?) 서울숲에서 점심 먹기.
점심시간을 조금 비껴도 줄선 곳이 많고, 3시가 되면 칼같이 브레이크타임인 식당들이 대부분이다.
저번 이태원에서처럼 메뉴를 고르는 게 의미가 없어서 그냥 당장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면 들어가 먹는 걸로...^.ㅜ
이날 우리가 둘러본 서울숲 인근 식당 중 유일하게(!) 웨이팅도 없고 브레이크 타임도 없던 곳!
사실 피자는 조금 더부룩할까 봐 맨 처음 메뉴 선정할 때 제외했었는데, 이쯤되니 배가 너무 고프기도 하고 선택의 여지도 많지 않아서 들어갔다.
귀여운 캐릭터가 큼지막하게 붙어있어서 눈에 잘 띄었던 곳.
피자와 사이드, 샐러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피자는 또 토마토 소스와 화이트갈릭 소스로 나뉜다.
하프앤하프는 같은 소스의 피자끼리 주문이 된다고 하셨던 것 같음.
클래식 이즈 베스트라고, 우린 토마토 소스의 윌리스 컴비네이션을 주문했다.
사이드에 스카치 에그가 궁금했는데 이날은 주문 못 한다고 하셔서 아쉽게 패스...
음료는 콜라로 선택!
줄은 안 서있었지만 내부에 손님이 좀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테이블은 4-5개 정도 있었던 아담한 피자집이었다.
피자집인데 민트색의 디자인인 게 독특하다면 독특하다.
요즘은 정말 웬만한 식당도 다 캐릭터와 로고가 있어서 개성을 보인다는 게 재미있다.
음료가 먼저 나왔는데, 별 생각 없던 나에게 콜라 따르는 거 한 장 찍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먼저 제안하던 친구ㅋㅋㅋ
이럴 때마다 재미있어.
별 생각 없다가도 갑자기 블로그 할 맛이 나ㅋㅋㅋ
블로그 하면 나보다 잘 할 것 같은 친구들 정말 많다.
피자도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건지 물어보시더니, 피자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해주셨다.
도우 반죽할 때 인공 이스트를 안 써서 먹어도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 되며, 도우는 윌리스피자에서 직접 개발하고 만든 건데, 약간 시큼한 맛이 날 수 있는 사워도우라고 하셨다. (원리는 기억이 잘 안 남..)
피자 좋아하긴 하지만 자주 속이 부대끼고 더부룩해져서 썩 선호하진 않는데, 소화가 잘 되는 피자라니 반갑다.
아낌없이 올라가있는 재료들도 이미 만족스럽다.
도우가 상당히 얇고, 빵끝도 바삭해서 맛있었다.
사워도우라고 하셨는데 먹자마자 무슨 말인지 잘 알겠더라구!
이것도 찍으라며 친히 피자를 들어올려주던 친구...
치즈가 쭉쭉 늘어났어야 사진이 더 극적이었을 텐데😂
하여튼 정말 나보다 블로그 센스가 좋다니까.
갈릭소스 주는 피자집은 많이 봤어도 랜치소스 주는 피자집은 처음 본 듯?
랜치소스도 약간 시큼한 맛이 났던 것 같다.
정말 독특한데 정체성 하나는 확실하네.
컴비네이션이라는 이름답게 정말 모든 재료가 조금씩 다 올라가 있는지, 중간중간 파인애플도 씹혀서 개인적으로 맛있었다. (하와이안 피자 좋아하는 사람)
둘이서 이 한 판을 다 먹었지만 정말 속이 별로 부대끼지도 않고 소화도 잘 되는 것 같더라구.
이런 피자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지.
오늘도 이진호 님 유행어 뒷북을 거하게 쳐봅니다.
흥겹게 짠~! 하는 느낌으로 잔 들어보래서, 이모지 뒤에 정말 저런 찡긋한 표정으로다가 콜라 들고 짠~! 하는 척 해봄ㅋㅋㅋㅋㅋ
좋은 친구랑 맛있는 식사를 하니 기분도 더 좋아졌던 것 같네.
서울숲 배드민턴장1에서 3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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