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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서울 이촌동 맛집 뿌시기 (feat. 르번미, 스스무, 봉자네)

by Heigraphy 2022.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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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뿔뿔이 흩어져 사는 자매들 만날 때는 이제 이촌동에서 만나는 게 반 고정이 된 듯하다.

갈 일이 별로 없어서 잘 몰랐던 동네였는데, 한두 번 가보기 시작하니 이촌동에도 갈 곳이 많더라구.

모처럼 영업시간 제한도 없어서 막차시간 아슬아슬할 때까지 먹고 마셨던 자매들과의 만남!

 

 

1. 르번미(LEBUNMIE)

르번미 메뉴

'1차는 그래도 식사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가게 된 르번미 동부이촌점.

원래는 웨이팅이 있는 편이고, 우리가 식사하고 나올 때도 바깥에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E언니가 일찌감치 도착해서 자리를 맡아준 덕분에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베트남 음식 너무 오랜만이라 기대되었지.

 

 

분짜(숯불 돼지고기 비빔쌀국수)

면과 고기, 채소, 짜조 등을 함께 곁들여 먹는 비빔쌀국수, 분짜.

소스에 찍어먹는 거라던데, 여럿이 나눠먹느라 조금 불편할 듯하여 면에 소스를 부어서 잘 섞어 먹었다.

은근히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수제 짜조도 겉바속촉이라 맛있었다.

 

 

퍼보(소고기 쌀국수) / 콤지엔보(소고기 야채 볶음밥)

평범할 줄 알았던 볶음밥이 의외로(?) 참 맛있어서 손이 자꾸자꾸 갔더랬지.

사진이 잘렸지만, 쌀국수는 고수를 따로 달라고 하면 따로 담아주신다.

고수 못 먹는 친구와도 얼마든지 올 수 있는 식당!

E언니가 센스있게 딱 비빔 하나, 국물 하나, 밥 하나 시켜줘서 아주 균형있고 맛있는 식사였다..👍

 

 

생일꽃을 받았습니다💐

내 생일을 앞두고 있다구 귀한 시간 내서 만나준 것도 모자라 서프라이즈 꽃다발도 들고 나타난 자매들이었다.

봄의 색을 가득 담고 있는 너무 예쁜 꽃❤

아주 사랑받는 느낌이고 좋았다 감사합니다☺

 

 

이촌역 3-1번 출구 5분 거리!

 

 

 

2. 스스무(susumu)

스스무 메뉴

사진이 모자란 관계로 이것저것 모아서 쓰면서 자꾸 대뜸 메뉴판 사진부터 들이대게 되네..ㅋㅋㅋ

2차로 가고 싶었던 곳이 만석이라 시장골목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들어오게 된 장진우 쉐프의 와인비스트로, 스스무.

조금은 아담한 규모의 식당이었는데 운이 좋게 룸으로 안내 받았고, 쉐프님이 직접 메뉴 보드를 들고 들어오셔서 설명을 해주신다.

1차를 하고 온 터라 가볍게 홍합버터찜&감자튀김과 대저토마토&부라타를 주문했다.

 

 

귀여운 커틀러리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식기류가 정갈하고 예쁘니 벌써 음식에 대한 기대를 마구 불러 일으킨다.

양끝이 똑같이 가늘어지는 젓가락은 이곳에서 처음 봐서 신기신기ㅋㅋㅋ

정겨운 시장 한복판에 세련된 와인비스트로가 있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싶었는데, 안에 들어와서 겪는 디테일은 더 섬세하고 좋다.

 

 

오늘의 와인

E언니와 R언니가 골라다 준 레드와인.

와인은 메뉴판이 따로 없고 진열장에서 직접 골라 주문하면 되고,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다.

와인은 잘 몰라서 먹자는 대로 따라 먹는 1인입니다...

 

 

자매들의 생일축하

메뉴 나오기 전에 자매들이 케익에 생일축하를 해주었다.

봄의 한가운데 HBD라니 레터링 문구 너무 예쁘잖아..😭

하나하나 다 준비하고 멀리서부터 들고 와준 자매님들 너무너무 감동이고 고마웠습니다..🧡

케익을 이 자리에서 꺼내도 되는지 먼저 양해를 구했는데 흔쾌히 하라고 해주셔서 초 켜고 노래도 불렀다.

자매들의 생축송이 끝나고 진심을 담아 소원을 빌어보았습니다.

매년 이렇게 만나서 축하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어서 감사합니다🙇‍♀️

 

 

대저토마토&부라타

케익 한입씩 먹고있다 보니 먼저 나온 메뉴!

토마토 슬라이스 위에 부라타 치즈 한 덩이가 올라가 있다.

토마토 위에 검은 것은 무엇일까 싶었는데 트러플이었다.

모르고 시킨 바람에 트러플 못 먹는 R언니는 날벼락...ㅜ^ㅜ

언니 몫까지 우리가 열심히 먹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새콤 달콤 짭짤 고소한 맛이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홍합버터찜&감자튀김

실패하기 힘든 메뉴인 감자튀김과, 마늘+토마토 얹어서 함께 먹으면 꿀맛이었던 홍합버터찜.

그릇이 좀 작아 보여서 '양이 좀 적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푸짐했다.

두 메뉴 모두 와인이랑도 잘 어울려서 맛있게 잘 먹었다.

룸을 배정받은 덕에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더 맛있는 식사를 했던 것 같네.

 

 

이촌역 3-1번 출구 5분 거리, 동부이촌종합시장 내 위치!

 

 

 

3. 봉자네

봉자네 메뉴판

이촌동 안쪽까지 열심히 들어와서 찾아온 '봉자네'.

메뉴가 상당히 많은데 다 뭔가 포장마차 재질이다.

2만 원을 넘는 메뉴가 없는 착한 가격!

일단 봉자네에서 유명하다는 소라무침을 주문했다.

 

 

포차 느낌 제대로

분명 실내인데 어디 외부 포장마차에서 먹는 것 같다.

'실내포차'라는 말이 정말 찰떡이었던 봉자네.

이런 곳에서는 술이 더 술술 들어가는 법이지(라고 이날 와인만 마신 사람이 적어봄).

 

 

소라무침

초고추장 양념이 범벅이지만 맵다기보단 새콤한 맛으로 먹었던 소라무침.

쫄깃쫄깃한 소라도 맛있는데, 그거랑 잘 어울리는 깻잎과 오이, 양파도 치트키였다.

큼직큼직한 소라가 정말 많이 들어 있었던 맛있는 소라무침!

 

 

파전

다른 테이블 메뉴 조리하시는 동안 냄새가 너무 맛있게 나서 즉흥적으로 시켰던 파전!

도톰한데도 바삭바삭하게 아주 잘 구워진 파전이었다.

파도 실하고 오징어도 실하고 재료를 아낌없이 넣으셨다는 게 느껴진다.

안 시켰으면 아주 큰일날 뻔했어..

마지막으로 계란말이도 먹었었는데 사진이 없네ㅠ

안주가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또 엄청 붐비지 않아서 좋았던 봉자네!

 

 

이촌역에서 걸어서 약 15분? 인근에 버스 정류장도 있다.

 

 

여기까지 하루에 다 먹은 거 맞고요..

아침&점심&저녁 아니고 모두 저녁 식사였고요..

이날 우리 다 입터졌었네ㅎㅎㅎ

이촌동 너무 매력적인 동네인 것 같고, 앞으로도 종종 와서 맛집탐방 하고 싶다.

자매들이랑 함께해서 더 맛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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