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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시각적 기록/사진일기

어제와는 다른 오늘 Today Different From Yesterday, 7월 2주

by Heigraphy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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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SNS를 안 하니 사진을 찍어도 올릴 데가 없어서 요즘은 매번 짝꿍님한테만 자랑하기 바쁘다.

주변에 사진 찍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동안 남겨진 기록들이 참 많은데, 내 핸드폰에만 잠들어 있는 중.

내 블로그는 원래 공연과 여행을 주(主) 주제로 기록하는 블로그였는데, 요즘은 공연도 안 보고 여행도 안 가니 올릴 만한 특정 주제가 없고, 그냥 일기는 올리기 싫어서 블로그 업데이트가 너무 뜸해지는 것 같았다.

이참에 네덜란드살이 할 때처럼 그냥 일주일 동안 뭐 했는지라도 모아서 올려보고자 다짐을 했다.

그런데 네덜란드살이 할 때는 엄청 사소한 거라도 매일매일 직접 사진으로 뭔가를 남겼었는데, 한국살이 할 때는 이상하게 카메라를 잘 안 들게 된다.

그래서 첫 번째 기록은 많이 빼먹고 조금 망했음 ^~^

 

 

월요일 / 일터

요즘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

핸드폰+블루투스 키보드만 있으면 기본적인 문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밖에서 업무 볼 때도 매우 유용하다.

 

 

요 며칠 나와 거의 사주기 대결(?)을 한 동료 언니가 있다.

서로 뭔가 얻어먹기만 하는 것을 못 견디는 양...

이래저래 서로 주거니받거니 하다가, 스벅에서 음료를 사다 주신 언니의 승으로 사주기 대결이 끝났다.

음료도 감사히 받고, 마음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언니가 잊어갈 쯤, 다음엔 다시 내 차례입니다.

투비 컨티뉴드..

 

 

수요일 / 팀 점심

마지막 팀 점심.

사진이 뒤늦게 생각나서 먹다가 찍느라 이 모양^~^

첫 번째 프로젝트가 예정보다 일찍 마무리가 되었다.

팀이 바뀌어도 계속 볼 거긴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쉽기도 하다.

일하는 곳에서 좋은 사람들만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내 인복이 어마어마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금요일 / 한강 공원 피크닉

동료에서 순식간에 친구가 된 사람들과 함께 퇴근 후 한강 공원에 다녀왔다.

이번 주가 장마라서 계속 금요일 저녁에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웬걸 날씨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실내 어디 예약을 잡아야 하나 무척 고민했는데, 실내로 갔으면 매우 후회했을 뻔했다.

 

 

그동안 숱하게 한강 공원을 다녀봤지만, 수풀이 이렇게 알록달록하고, 한강물이 이렇게 푸르러 보인 적은 처음이었다.

이날만큼은 미국의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은 바이브였다.

 

 

해질녘이 되니 노을은 또 얼마나 멋지게요.

 

 

한강 하면 빠질 수 없는 배달음식.

엽떡+허니콤보는 진리의 조합인 듯하다.

4인 이상 배달음식 시킬 땐 앞으로 무조건 이 조합으로 시킬 테야.

 

 

스무 살 생일인 친구가 있어서 준비한 케이크...는 사실 지난주에 생일이었는데ㅋㅋㅋ

장난스럽고 정 많은 언니들이 "오늘이라도 파티하면 되지 뭐~~~" 하면서 진짜로 케이크를 준비했다.

스무살 친구가, 우리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챙김 받을 줄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이는데, 귀여우면서 짠하고..ㅋㅋㅋㅋ

그 와중에 짓궂은 언니들은 운다고 또 놀린다ㅋㅋㅋ

사랑해서 그런 거야 알지? 생일 축하해!

 

 

토요일 / 답사를 가장한 만남

이날도 동료에서 친구가 된 사람들과 함께했다.

우리 주말에는 안 만나고, 연락도 별로 안 하고 워라밸은 지키는(?) 사람들이었는데, 이번 토요일에 이례적으로(?) 힐링스팟(??) H언니네 다녀왔다.

(H언니가 보면 어이없을 듯ㅋㅋㅋㅋ)

우리 때문에 H언니 부모님께서 너무 고생하시고 잘 챙겨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할 따름이다ㅠㅠㅠ

츄러스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한 사람끼리 보드게임 시작!

카탄(Catan)이 있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이거 매번 네덜란드에서 짝꿍님이랑 플레이하느라 네덜란드어로 된 카탄만 플레이해봤는데...

한국어 버전으로 플레이하니 카드 일일이 물어볼 필요도 없고 속이 다 시원했음ㅋㅋㅋ

하지만 처음 해보는 친구들 상대로 졌다..^^

 

 

날씨가 참 좋고 공기가 맑아서 멀리 있는 산이 한눈에 보였다.

사실 그냥 놀려고 만난 건 아니고, 답사 비스무리 한 거 하려고 모인 건데...

H언니네 집에서 답사 장소까지 거리도 조금 되는 데다가, 앉아서 놀다 보니 세상 귀찮아짐..^~^

다 같이 어떻게 이렇게 한 마음 한 뜻이 되었는지, 그냥 답사는 포기하고 집에서 재미있게 놀기로 했다^^

계곡도 가자고 했었는데, 다 취소하고 정말 집에만 있었다ㅎㅎ

 

 

후발대 친구들도 마침내 도착해서 완전체가 되었다.

원래였으면 답사 가있었을 시간에 족발 시켜먹기^~^

웃고 떠들고 가끔은 진지한 얘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전부터 누가 내 일에 만족하냐 물으면, 일은 딱히 나쁘지도 좋지도 않지만 사람들이 좋아서 다닐 만하다고 답해왔다.

새삼... 인복 많은 내 인생이 감사하고요..

 

 

H언니네 마스코트 바두기~

나보다 큰 녀석이 어찌나 귀여운지 모른다ㅠㅠㅠ

이만한 녀석을 데리고 매일 산책을 다니는 언니가 대단하다.

가끔 언니가 바둑이를 데리고 다니는 건지, 바둑이가 언니를 데리고 다니는 건지 모르겠지만^~^

언니 운동 제대로 되겠다ㅎㅎ

 

 

집에 돌아와서 보드게임 뱅!(BANG!)을 했다.

이거.. 한 7-8년 전에? 동아리 친구들이랑 해본 뒤로 매우 오랜만.

카드로 하는 마피아 게임 같은 건데, 꽤 재미있다.

이날 저녁에 보드게임 마니아인 짝꿍님한테 우리도 뱅!(BANG!) 사서 하자고 어필함ㅋㅋㅋㅋ

다만 이건 한국어 버전도, 네덜란드어 버전도 아닌 영어 버전 사자고 했다^~^

글자 모르면 까막눈이 되어버리는 게임이여 이것은,,

 

 

함께한 나의 동료이자 친구들+사진 찍어준 S언니.

바두기랑 산책 중인데 맨 앞에 있어서 안 보이네ㅠㅠ

월요일이면 또 볼 사람들인데도 반가웠단 말이지.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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