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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기록/사진일기

당신의 마니또는 누구입니까?

by Heigraphy 202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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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도 한 주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 바로, 마음 맞고 좋아하는 동료들이랑 마니또 하기!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언니의 마니또를 하게 되어서 더 더 행복하고 즐거웠던 한 주였다. 의외로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해 줬던 이벤트였다. 매일매일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며 행복했던 시간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몰래' 챙겨준다는 것이 쉽지 않아서 생각만큼 많은 것을 해주지는 못한 듯하다. 그만큼 아쉬운 마음 꾹꾹 담아서 마지막에 편지를 썼다. 내 글씨체를 보면 바로 알아볼 언니라서, 들키기는 또 싫어서 편지는 보물찾기처럼 숨겨두고, 내가 언니의 마니또임이 밝혀진 후 읽어볼 수 있게 했다. 편지 하나에도 무척 좋아해 줘서 내가 다 고마웠다. 일주일 간 나의 마니또가 되어주어서 고맙습니다. 😊

 

 

  나 또한 익명의 마니또로부터 굉장히 많은 것들을 받았다. 사실 일주일이라는 기간 중 목요일까지 아무런 낌새가 없길래 내 마니또가 규칙을 잘 모르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한 적도 있었는데ㅋㅋㅋㅋ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 한꺼번에 와르르 받아버렸다. 나는 물론이고 옆에 있는 팀원들까지 함께 먹으라고 나눠준 어마어마한 양의 간식들과,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그리고 재미와 감동 모두를 주었던 편지까지. 모든 것이 고맙고 감동적이었다.

  점심시간에 모두 옥상에 모여 각자 자신의 마니또를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의외로 자신의 마니또를 맞추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나 또한 들킬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들키지 않았고, 반대로 나의 마니또도 맞추지 못했다. 근데 이게 웬걸? 대반전 두둥. 나와 Y언니는 서로가 서로의 마니또였다. 이쯤되면 언니랑 나랑은 진짜 운명이다,, 서로 마니또인 사람들은 계-속 짝꿍 하자고 했는데, 진짜 평생 짝꿍 해야 됨 질척일 거야 언니에게,,

 

 

  This is more than a gift card. 인정입니다, 인정이고요.. 스타벅스 기프트카드가 이렇게 감동적인 아이템인 줄 몰랐다. 볼 때마다 언니의 정성과 마음이 느껴져서 아까워서 못 쓰겠고요... 유효기간 거의 다 될 때까지 진짜 최선을 다해 간직할테다ㅠ 너무너무 고맙다.

 

 

  집 가는 길에는 화룡점정으로 언니가 준 편지에 적힌 번호대로 로또도 하나 샀다. 만약에 당첨 되면 언니랑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가지려고 일부러 두 개를 삼. 사실 덕분에 인생 첫 로또도 사봤다. 기운이 좋은(?) 언니이기 때문에 조금은 기대해봐도 되려나 싶다. 이게 당첨되면 진짜 언니를 향해 삼보일배 할 것임. 아니, 사실 언니가 나의 마니또인 것이 이미 나에게 로또지 뭐~

  마니또이자 나의 운명의 데스티니 덕분에 줄 수 있어서 행복했고, 많은 것을 받아서 감사했습니다. 언니랑은 나중에 따로 만나서 소회를 더 나눌 예정. 사랑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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