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시각적 기록/사진일기

연말을 보내는 방법

by Heigraphy 2020. 12. 30.
반응형

 

쓸모선물/무쓸모선물 교환식

  자매들과 이른 송년회를 했었다. 2.5단계 격상되기 전에 만나서 당일치기 송년의 날을 보냈더랬지. 웃다가 울다가 마지막엔 결국 기억을 잃어버린 밤... 한때 금주를 선언한 나였는데... 필름이 끊기도록 마신 건 진-짜 오랜만이다. 그치만 이날은 좀 마실 만했다고 합리화를 해본다.

  E언니의 제안으로 쓸모선물/무쓸모선물 교환식을 가졌다. 사다리타기로 선물을 정했는데 나는 쓸모와 무쓸모 모두 R언니의 픽이 당첨되었다. 자.. 잘 쓰고 있는 중. 지금 생각해보니 이 이벤트 아니었다면 나는 크리스마스 때도, 연말에도 그냥 아무런 기분도 못 내고 선물도 못 주고받고 그렇게 2020년을 마무리 할 뻔했다.

 

 

먹고 먹었던 연말

  나머지는 별 거 없고 진짜 먹고, 먹고, 잘 먹었던 연말이었다. 신전떡볶이에다가 튀김오뎅과 치즈김밥은 MUST EAT템이지. 엄빠랑 먹을 때는 엄빠 좋아하시는 회에다가 오빠랑 내가 좋아하는 피치세트. 확실히 요즘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게 되었다.

 

 

또치도 쓰는 마스크

  답답한 마음에 평소엔 잘 가지도 않던 길로 크게크게 산책하러 나갔던 날, 마스크 쓴 둘리친구들 조형물을 봤다. 이날만해도 산책하면서 입스크/턱스크 하는 사람, 마스크 내리고 전화하는 사람, 침뱉는 사람 등등 다양하게 봐서 피해다니느라 애먹었는데.. 2.5단계인데 아직도 그렇게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랄 뿐.

 

 

건강하게 먹는 것 같지만

  또 먹고, 먹고, 먹고. 다이어트 하는 거 아니고 샐러드에 꽂히는 시기가 종종 온다. 물론 샐러드는 드레싱 맛으로 먹음. 치킨샐러드에 홈플러스표 랜치시저드레싱 뿌려먹어 보세요. 강추. 먹다보니 두 번째 사진처럼 메인은 따로 있고 샐러드는 점점 곁들여/추가로 먹는 지경이 되어버리기도 함.

 

 

행아웃 치얼스

  크리스마스에 의외로(?) 다들 심심하다길래 행아웃으로 짠이나 하자고 했다. 나도 마침 이래저래 심심해서 마트에 마실 거, 먹을 거를 사러 다녀왔는데 뭐 남아있는 물건이 없더라. 아쉬운대로 맥주랑 과자 하나씩 사서 터덜터덜 돌아와 원격으로 짠하며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었지. 원격 치얼스도 자꾸 하다보니 꽤 괜찮다. R언니가 참석하지 못한게 아쉽다.

 

 

잘~먹는다

  엄빠랑 먹을 때 주로 등장하는 메뉴 1)회 2)족발. 그나마 족발은 가족들 다 가리지 않고 먹어서 약간 타협하기 쉬운(?) 메뉴다. 혼자 먹을 때는 파스타처럼 나 혼자 좋아하는 메뉴를 사와서 먹기도 한다.

  요즘은 집에서 혼술도 늘어버렸지. 사실 위에 올렸던 샐러드까지 맥주랑 먹었다면 말 다했지..? 금주 다짐 와장창. 하지만 2021년부터 다시 시도해보겠습니다...

 

 

싹-둑

  2020년 가기 전에 약간 내 마음을 정리하는 느낌으로다가 머리를 자르고 싶었는데, 드디어 잘랐다. 근데 누군들 만나서 보여줄 수가 없네..? 머리가 더 자라기 전에 누구라도 보여줄 수 있으면 참 좋겠네.

  머리한 첫날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매직하러 가서 결론적으로 드라이로 완성한 머리라 집에서 다시 이 모양을 내려니 절대 불가능. 이래저래 내가 생각한 것과 달라서 기분전환 실패... 제 인생머리 해주셨던 건대 B헤어샵에서 일하던 HN디자이너님 어디계세요... 일터 옮기신 것 같은데 진짜 너무 찾고 싶음ㅠ

 

  머리만 좀 더 만족스러웠다면 썩 완벽했을.. 집에서 잘 먹고 혼자서도 잘 놀았던 2020년 연말 보내기 끝.

 

 

Copyright ⓒ 2020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