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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기록/사진일기

어제와는 다른 오늘, 9월

by Heigraphy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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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카메라 들고 나들이 간 날

  요즘 물리적인 여유가 없다. 그래서 블로그도 뜸했다. 심리적인 여유는 내 마음먹기에 달린 거라서, 아이러니하게도 마음은 편안하다. 그냥 매일매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하다 보면 어느새 원하는 곳에 가 닿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지내고 있다.

  9월부터 새로운 근무지에서 일을 하고 있다. 참 좋은 사수를 만났다. 나를 일하고 싶게 만들고, 계속 더 배우고 싶게 만들고, 일에 자부심이 생기게 한다면 사수로서 최고의 역할을 한 것 아닐까. 이 일이 끝나고 나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몇 안 되는 분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OPIc 시험을 봤고, IELTS를 공부 중이며, 자기소개서를 쓰고, NCS를 준비하려 한다. 참 중구난방이라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지? 근 한 달 사이에 나와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거다. 한 달 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의외의 기회가 있었고, 커다란 산이 있었고, 예상 못한 위기를 넘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을 뿐이다.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요즘 주문처럼 되뇌는 문장이다.

 

  업무 외에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바로 영어공부이므로 OPIc과 IELTS 얘기를 적어보고 싶다. IELTS를 공부한 지는 한 달 반 정도 되었고, 앞으로 한 달 정도 더 공부할 예정이며, OPIc은 한 일주일 공부하고 시험 본 것 같다. 한창 IELTS를 공부하다가 처음 유튜브 오픽노잼 씨의 영상을 봤을 땐 꽤나 당황스러웠다. 무조건 formal English를 구사해야 하는 IELTS와 달리, OPIc은 완전 구어체에 심지어 가끔은 슬랭까지 남발해야 하는(?) 시험이었기 때문이다. 둘을 병행하기란 너무 혼란스러워서, 하던 대로 IELTS에 집중하고 OPIc은 바로 그냥 평소 실력대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뭐.. 인생 최고로 준비 안 하고 쳐본 시험 치고는 양심이 있다면 만족해야 하는 점수가 나왔다. (질문이 몇 개 나오는지, 시험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도 모르고 봤다)

  요즘 나의 물리적인 여유를 없애주는 대표주자가 바로 IELTS인데, 시험을 위해 공부하지만 전반적인 영어실력도 높여주는 것 같아 꽤 만족스럽다. 영어로 매일 대화는 해도, 늘 하는 얘기만 하니 결국 내가 다룰 수 있는 주제나 표현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이랄까. 이건 '양심이 있으면 만족해야하는 점수' 말고 그냥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눈 깜빡하고 보니 벌써 10월인데, 이 한 달은 또 어떻게 지나갈지. 목표한 것들은 잘 이룰지, 새로운 시도가 있을지, 블로그는 과연 꾸준히 쓸 수 있을지. 오늘의 내가 부디 내일의 나를 잘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이건 미래를 위해 산다는 의미가 아닌, 오히려 현재에 집중하며 살고 싶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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