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FNL 보러 가기 전에
저녁을 먼저 든든하게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찾아간 순댓국집.
무봉리토종순대국
알고보니 체인점인 듯했다.
혼밥은 아무래도 테이블 하나를 혼자 차지하다보니 눈치가 조금 보이기 마련인데
특히 이런 곳에서 혼밥을 해도 되나 싶다가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저녁시간이 조금 지난 때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밖에서 창으로 슬쩍 봤을 때 이미 혼밥하는 분들이 많길래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들어가니 다행히 이모님이 싫은 내색 하나 안 하시고
밑반찬들을 가져다주심ㅎㅎ
작은 독에 든 김치도 꺼내서
야무지게 썰어놓음.
참고로 배추김치가 무척 맛났다~~
다대기와 새우젓, 그리고 파와 청양고추까지.
기호에따라 덜어 먹으면 될 듯.
한 쟁반에 가져다 주셨는데
이건 순댓국 나오고 얼마 안 있다가 다시 회수해가셨다ㅜㅜ
다대기만 덜어놓고 사진 찍느라 다른 건 손도 못 댔는데
갑자기 가져가셔서 살짝 당황..
근데 순댓국에 다대기 외 뭐 더 안 넣고 그냥 먹어도 맛있었음ㅎㅎ
여담이지만 '다대기'는 '다진 양념'으로 순화해서 표현하면 좋긴 하지만
그 자체로도 이미 표준어임!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단어)
메인 음식인 순댓국과 밥이 등장!
보글보글 끓는게 아주 먹음직스럽다.
이런 걸 피순대라고 하나?
피순대에 당면 한두가닥 정도 들어간 듯.
식감이 생각보다 좋았고 맛났다.
만족만족~~
다대기를 풀어보았습니다.
다대기 풀어도 매운 맛은 별로 안 났던 듯!
일반 순대와 피순대가 섞여서 들어가 있었고
순대만 잠시 식으라고 건져놓고 먹었당.
피순대 말고 그냥 순대도 쫄깃쫄깃한게 맛났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이날 내가 배가 엄청나게 고프고,
속 든든한 걸 먹고 싶은 맘이 간절했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사실 순댓국은 맛없기가 힘들지 않나 싶음ㅋㅋㅋㅋ
공연 보기 전에 무척 든든한 식사였다.
다음에도 혼자 공연보러 가면 여기서 혼밥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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