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크로 프로 온라인 배송 후기 (Makro Pro Thailand)

 

  집 생기고 물건 채워 넣느라 통장 잔고가 비어 간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했던 게 바로 마크로(Makro)에서 각종 식료품과 생필품을 주문하는 거였다. 마크로는 창고형 매장으로 코스트코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원래는 사업자에게 물건을 판매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일반인들에게도 오픈된 듯하다.

 

  생필품은 어차피 두고두고 필요한 거고, 식료품도 대량으로 구매해 놓고 소분해다가 먹으면 돈을 아낄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이용해 봤다가, 지금은 다른 마트앱보다 편하고 저렴해서 종종 이용한다.

 

 

1. 마크로 프로 앱으로 주문하기 (Makro Pro App)

  마크로 프로로 주문을 하려면 일단 앱을 받는 것이 편하다. 앱이 없다면 주소창에 http://makro.pro 를 직접 입력하여 접속할 수도 있다. 어차피 종종 주문할 거라면 내역도 한눈에 보기 쉬운 앱이 편할 것 같아서 나는 앱을 설치했다. 안드로이드 핸드폰이라면 플레이 스토어에 makro pro를 검색해서 설치하면 된다.

 

마크로 프로 앱 설치 완료

  노란 박스 안에 있는 것이 마크로 프로(Makro Pro) 앱. 매달 거대 할인 행사 같은 게 있는 모양인데, 그때마다 앱 아이콘이 조금씩 바뀐다.

 

 

주소 입력창

  앱을 실행하자마자 위기가 좀 있는데, 내 지역을 먼저 입력해야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이건 홈페이지로 접속해도 마찬가지. 언어가 영어로 되어 있어도 이 지역 입력 창만큼은 자꾸 태국어로 뜨는 데다가 읽기 힘든 폰트라 정말 애먹었다. 이럴 때는 약간의 방법이 있다.

 

 

우편번호 검색

  지역 입력 검색창에 우편번호를 검색할 수 있는데, 일단 내가 사는 곳의 우편번호를 입력하여 후보를 확 줄인다. 예를 들어 카오산로드를 구글맵에 검색하면 우편번호는 10200이다. 이걸 마크로 프로 앱에 입력한다.

 

  이후에는 태국어를 조금 읽을 줄 알아야 수월한데.. 우편번호 10200을 가진 주소들 중에 구글맵에 나와 있는 'Talat Yot', 'Phra Nakhon'이 태국어로 쓰여있는 걸 고르면 된다. 마크로 프로 앱에서 'ตลาดยอด'이 눈에 띄어서 선택. 읽을 수 없다면 구글번역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마크로 프로 앱 메인화면

  지역 입력 절차까지 끝나고 나면 드디어 메인 화면을 볼 수 있다. 카테고리가 정말 많아서 하나하나 찾기 힘들다면, 언어를 영어로 바꾸고 검색창에 영어로 제품 이름을 입력하면 뜨기도 한다. 혹은 그냥 Korean이라고만 검색해도 한국 제품들이 나온다.

 

  또 하나의 꿀팁은, 보통 3천 바트 이상 구매해야 무료배송을 해주는데, 경험상 주말에 접속하면 무료배송 이벤트를 하거나, 혹은 1천 바트만 구매해도 무료배송을 하는 이벤트를 한다. 주말은 금-일. 일반 배송비는 참고로 99바트이다.

 

 

주문내역

  보통은 판매자가 Makro PRO여서 묶음배송이 되는데, 가끔 쌀 같은 거 사면 판매자가 다른 경우가 있다. 그럼 배송이 따로 오기도 한다. 또한, 주문하고 나서 내역에 들어가 보면 현재 상품이 준비되었는지, 배송 출발했는지 등등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배송이 오면 택배기사님이 전화를 하기 때문에 잘 받아야 하고, 물건을 많이 주문했다면 꼭 집에 있어야 한다. 이거 진짜진짜 중요.

 

 

 

2. 마크로 배송 Makro Delivery

  거주지로 배송차가 도착하면 기사님이 전화를 한다. 거주지 확인하고 얼마 후 곧 도착예정이라고 알려주심. 그러면 물건 받으러 직접 나가야 한다.

 

  태국어 듣기가 완전 꽝이라 전화가 좀 무섭지만... 그냥 택배 올 거 있다 싶으면 전화받아서 내가 알아듣는 것과 별개로 1층으로 나갈게요, 혹은 사무실에 맡겨주세요 이런 말 정도만 외워서 함ㅋㅋㅋ 그럼 대충 기사님도 얘 태국어 못하는 외국인이구나 하고 오케이 하고 끊으심.

 

물건 하차 중

  이런 트럭에, 마크로 박스 안에 물건 가득 담아서 배송 오시는데, 내 물건만 들어있는 게 아니라 다른 주문자 상품도 들어있고, 그래서 하나하나 내리면서 같이 품목을 확인한다. 기사님이 리스트 종이 들고 있긴 한데, 나도 앱으로 주문내역 보면서 하나하나 같이 확인하는 게 좋다. 가끔 물건이 누락되어서 안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할 때 확실히 하는 게 좋지. 품목 확인이 끝나면 싸인을 한다.

 

  아참, 쌀은 판매자가 달라서 딱 한 품목만 따로 왔는데, 밖이기도 했고 어차피 품목 하나라서 그냥 택배 보관함에 맡겨달랬더니 잘 맡겨주셨다. 그러니 품목이 딱 하나다, 보관 때문에 상할 것도 없다 하면 부재중에도 보관함 통해서 수령할 수는 있을 듯.

 

 

첫 번째 주문

  물건은 박스 없이 이렇게 날것 그대로(?) 주시기 때문에, 카트나 수레를 직접 준비해야 한다. 나는 거주지에 공용으로 쓰는 카트 있어서 끌고 나갔다. 사실 처음엔 빈손으로 갔는데 뭐 끌 거 가져오래서 급하게 챙겨감ㅋㅋㅋ

 

  차량에서는 냉동/냉장보관이 됐는지 몰라도, 보다시피 물건 내릴 때는 아무런 보냉포장 없이 그냥 내려주시기 때문에, 보관에 민감한 품목이라면 꼭 실시간으로 수령하길 추천한다.

 

  고기 1kg씩 구매해서 소분하고 냉동실에 보관하며 잘 먹고 있는 중. 계속 마실 물과, 탄산수 좋아해서 탄산수도 박스로 삼. 무겁게 마트에서 하나씩 들고 올 필요 없어서 너무 좋다.

 

 

두 번째 주문

  아직 처음 구매한 식료품 다 떨어지기 전인데, 집들이해야 해서 한국 식재료가 필요하기도 하고, 손님 접대용 음료도 필요해서 며칠 후 이것저것 더 구매했다. 물도 많이 남았는데 마크로 주문할 때는 일단 물부터 담고 보는 거다.

 

  오른쪽 사진의 생칼국수, 부산어묵, 떡볶이떡, 떡국떡 모두 매크로에서 구매한 것. 이외에도 한국 식품 많다. 물론 한인마트 가면 다 있지만 가깝지 않은 관계로 가기도 번거롭고 무거우니... 이렇게 집에서 현지 배송 이용해서 한국 식료품 받을 수 있는 거 정말 감사하다. 이것도 냉동실에 넣어두고 잘 연명하고 있는 중.

 

 

  한 번이 어렵지 두 번부터는 정말 이용하기 쉬운 마크로 프로 온라인 주문. 창고형 매장에서 오는 거라서 꼭 인근에 마크로 매장이 있을 필요도 없다. 우리도 쿠팡이 집 근처에 있어서 시키는 거 아니니까. 그러니 지방에 사는 분들에게도 꽤 괜찮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앞으로 달에 한 번은 왠지 마크로 애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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