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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대형 불상이 있는 절, 왓 빡남 파씨 짜런(วัดปากน้ำ ภาษีเจริญ)

by Heigraphy 2024.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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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절이라고 하면 아마 왓아룬, 왓포 등 유명한 곳을 떠올리기 쉬운데, 여행객에게 비교적 덜 알려졌으면서 볼 만한 절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왓 빡남 파씨 짜런(วัดปากน้ำ ภาษีเจริญ / Wat Pak Nam Phasi Charoen)이라는 곳이다.

 

 

1. 멀리서 본 왓 빡남 파씨 짜런

멀리서 보이는 대형 불상과 탑
건물 사이로 보이는 거대한 불상과 불탑

  MRT 타프라(Tha Phra) 역에서 바라본 절이다. 이렇게 멀리서도 우뚝 솟은 불상과 불탑이 보인다. 왓 빡남 파씨 짜런은 이렇게 대형 불상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절이다. 이것만으로도 굉장히 특색이 있다.

 

 

2. 왓 빡남 파씨 짜런 입장과 대형 불상

건물 지붕 사이로 보이는 거대한 부처님 머리
지붕 사이로 보이는 부처님 얼굴

  왓 빡남 파씨 짜런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입장료가 없다는 거다. 외국인에게 입장료를 받는 절이 참 많은데, 이곳은 입장료가 없다. 복장도, 절이니까 분명 규정이 있을 듯한데, 무릎 정도까지 오는 반바지에 쪼리를 신고 들어가도 일단 그대로 입장할 수 있었다.

 

 

황금색 거대 좌식 불상
황금색 거대 좌식 불상 상반신을 가까이
황금색 거대 불상

  가까이 갈수록 사진 속에 담기가 참 어려운 부처님... 왓 빡남 파씨 짜런 자체는 있은지 오래 된 절이지만, 이 불상이 세워진 건 2021년이라 상당히 최근이다. 불상의 이름은 프라 부다 탐마까야 텝 몽콘(พระพุทธธรรมกายเทพมงคล / Phra Buddha Dhammakaya Thep Mongkol)이다.

 

  거대 불상이다 보니 머리가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마치 속세를 다 바라다보듯 하는 시선이 인상적이다. 높이가 무려 69m에 달한다고 한다.

 

 

사원 내부에서 황금 불상을 보며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
방문객이 기도할 수 있는 공간

  사원에는 승려들이 생활이나 수행 등을 하는 공간이 있고, 방문객이 기도를 드리는 공간이 있다. 안쪽으로 들어갈 때는 물론 이 앞까지 오는 데도 신발을 벗고 와야 한다. 

 

 

3. 거북이도 있는 곳

철조망 안 거북이 한 마리
철조망 너머 거북이

  사원 안쪽을 좀 더 돌아보는데, 철조망 너머로 거북이가 눈에 띄었다.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가 있다. 이렇게 울타리까지 쳐놓은 것 보면 절에서 돌봐주는 녀석들이 아닌가 싶다.

 

 

물에서 헤엄치는 거북이 한 마리
헤엄치는 거북이

  얼굴 보기가 힘들었는데 고맙게도 이쪽으로 고개를 돌려준 거북이. 평소에 자주 보는 동물은 아니다 보니 계속 쳐다보게 된다.

 

 

거북이 두 마리와 거북이를 바라보는 비둘기 두 마리
비둘기와 거북이

  살다살다 비둘기가 귀엽다고 느끼는 때도 다 있네. (평소에 무서워 함)

 

 

4. 에메랄드 불탑이 있는 대형 불탑

왼쪽편에서 본 황금색 거대 좌식 불상측면에서 본 황금색 거대 좌식 불상
다른 쪽에서 본 불상

  사리탑 가는 길에 다른 쪽에서 본 부처님. 왓 빡남 파씨 짜런은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큰데, 이 불상과 밑에서부터 소개할 불탑을 꼭 보면 좋다.

 

 

베이지 색의 탑
거대 불탑

  불상 못지 않게 큰 높이와 규모를 자랑하는 파고다, 이름은 프라 마하 쩨디 마하 라차몽콘(พระมหาเจดีย์มหารัชมงคล / Phra Maha Chedi Maha Ratchamongkol)이라고 한다. 사진 속 사람 크기와 비교해보면 불탑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불탑을 들어갈 때도 신발을 벗어야 한다.

 

 

황금색 불교 장식이 새겨진 기둥
황금 기둥

  불탑 내부는 마치 무슨 박물관 같다. 불교 관련 유물들이 굉장히 많이 진열되어 있고, 층도 상당해서 볼 거리가 정말 많다. 심지어 불탑 기둥마저도 이렇게 황금색 문양으로 잔뜩 꾸며놨다.

 

 

에메랄드 불탑에메랄드 불탑
에메랄드 불탑

  아마 꼭대기 층쯤이었던 것 같은데, 이 에메랄드이 또한 굉장히 아름답고,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불탑 속 불탑. 천장부터 주변 기둥, 그리고 에메랄드 색으로 빛나는 불탑까지, 이건 직접 봐야 그 아우라를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이 앞에서 불탑 사진 찍는다고 얼쩡거리고 있었더니, 경비 아저씨가 와서 나와 일행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셨다. 딱히 찍을 생각은 없었지만(?) 찍어주신다고 하니 맡겼는데, 생각보다 엄청 열심히 찍어주시고 결과물도 좋아서 좀 놀라고 만족스러웠음ㅋㅋㅋ

 

  또한 이 주변에 그냥 앉아서 쉬는 사람들도 많았다. 구경하고 사진찍어도 되고, 쉬어가도 된다. 탑 내부지만 별로 덥지 않고 좋다.

 

 

요일별 부처님 와식 불상
요일별 부처님

  또 하나 눈에 띄었던 건, 요일별로 다른 자세를 하신 부처님들이 쭉 나열되어 있었던 점. 한국인들은 잘 모르지만 태국인을 비롯한 몇몇 나라 사람은 태어난 날짜뿐만 아니라 요일을 알고 있는데, 그와 관련된 불상인 듯했다.

 

 

요일별 부처님 좌식 불상요일별 부처님 좌식 불상과 이를 바라보는 사람
토요일의 부처님
불상 앞에서 양손바닥 맞닿는 포즈 취하는 사람
와이(ไหว้)하며 부처님과 함께

  나의 탄생 요일은 토요일이라 토요일 부처님과 찍었다. 토요일 부처님 왠지 짱 쎄 보여서(?) 좋다. 참고로 태국식으로 합장하며 하는 인사를 태국어로 와이(ไหว้)라고 한다.

 

 

뒤에서 본 황금색 거대 좌식 불상
테라스에서 본 거대 불상

  꼭대기 층쯤 오면 약간의 외부 공간이 있다. 탑도 꽤 높다 보니 웬만한 집 지붕 정도는 보이는 높이인데, 부처님은 아직도 더 높이 계시네. 뒷모습마저 참 든든하다.

 

 

빡남사 대불 황금색 좌식 불상과 도시 풍경
옆 사원 불상

  바로 옆에도 절이 하나 더 있는데, 그곳의 불상도 꽤 크다. 불상을 떠받치는 코끼리는 2마리인지 3마리인지 멀리서 보니 헷갈리는데 뒷다리가 4개, 몸통은 3개인 거 같아서 얼리서는 알아볼 수가 없는 듯하다. 왓 빡남 파씨 짜런 다 본 후 사진 속 절에도 가보려고 했는데, 공사중이라 불상에 가까이 가볼 수는 없었다.

 

 

5. 나오며

운하 건너편에서 본 흰색 불탑과 황금색 불상 그리고 운하 위로 지나가는 배 한 척
다리에서 바라본 사원

  왓 빡남 파씨 짜런은 삼면이 운하로 둘러싸인 절이다. 그래서 다리를 건너 이동해야 하는데,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사원의 모습이 또 매우 아름답다. 운하는 1800년대 몽쿳 왕 시절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역사가 꽤나 오래된 절.

 

  방콕에서 여행을 한다면 '왓 빡남 파씨 짜런'을 꼭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나는 가끔 마음이 복잡하거나 할 때도 간다. 종교는 없지만 그냥 거대한 불상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끔 마음의 안정이 될 때가 있다.

 

 

MRT 타프라(Tha Phra) 역에서 걸어서 15-20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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