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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파티후기]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by Heigraphy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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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8

올해 데이토나 레코즈 참 자주 간다!

겨울과 연말이면 괜히 생각이 많아지고 이유없이 가라앉기 딱 좋은 시기인데, 이 파티 한다는 소식 보는 것만으로도 막 두근두근 너무 설레고 좋았다.

진심으로 이날까지 살 이유가 생긴 기분이었음.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데이토나레코즈
데이토나 레코즈 외관

행사 때마다 컨셉에 맞게 정성스럽게 가게 꾸며주시는 데이토나 참 좋다.

오늘은 "역시 힙합은 꼰대가 틀어야 돼 yo!"

12시-20시에 진행한다는 파티에 1시 반쯤 도착했다.

예상대로 데이토나 레코즈 안에는 이미 사람이 참 많았음ㅎㅎ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팔로알토 Paloalto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팔로알토 Paloalto
팔로알토(Paloalto)

'12시 오픈이니까 1시간 정도는 예열하다가 1시 넘어서부터 본격적으로 뭔가 하겠지', 싶은 마음에 좀 천천히 간 것도 있는데, 웬걸 가니까 이미 팔로오빠 디제잉 한참 하시는 중...

오라버니 디제잉 보러 온 건데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본격적일 줄 몰랐어요😂

그나저나 오늘도 바이닐 하나하나 바꿔 가면서 디제잉 하시는 거 최고💘

'이 노래가 바이닐로 있다고???' 싶은 것도 참 많았는데 귀한 바이닐 소장하고 계신 팔로오빠 부러웠어요...(?)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2층 포토월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2층 레코드샵
2층 레코드샵

2층에선 럽머드 [Love, Money & Dreams] CD를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호다닥 올라와봤다.

역힙꼰 포스터로 만든 포토월에,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도록 꾸민 북극곰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매번 진심으로 이렇게 꾸며주시는 데이토나 레코즈 감사하다.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2층 토리 티셔츠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비기 피규어
각종 굿즈

바이닐 가방, 아기 토리 티셔츠, 비기 피규어 등등 바이닐 외에도 다양한 굿즈들이 많았다.

아기 토리 티셔츠 저거 더콰이엇님이 실제로 많이 입고 다니시던데ㅎㅎ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팔로알토 Paloalto 럽머드 [Love, Money & Dreams] 음반
Love, Money & Dreams

진열장을 빼곡히 채운 팔로알토님의 럽머드 CD!!!!!!!!!!

노래는 19년에 나오고, 당시에 LP로는 나왔으나 CD는 3년 만에 발매된 거다.

팔 오라버니 앨범 중에서도 진짜×100000 좋아하는 앨범으로서 CD로 나온 거 너무 좋음.

리믹스 곡들도 수록되어 있어서 앨범 구성도 더 풍성해졌다.

럽머드 피지컬 요청한 팬들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역시 꾸준히 졸라야 하나봐..(?)

이렇게 내주신 거 진짜 감사해요ㅠㅠ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팔로알토 디제잉 Paloalto DJing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팔로알토 디제잉 Paloalto DJing
여전히 오라버니 디제잉 중

럽머드 재빠르게 사고 다시 1층으로.

그리고 마음껏 팔로오빠의 디제잉을 즐겼다.

올 한 해는 정말 팔로오빠의 디제잉을 많이 보러 다닌 것 같다.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팔로알토 디제잉 Paloalto DJing
역힙꼰

아까는 사람이 많아 가려져서 안 보였던 구조물이 보이길래, 오라버니 '역힙꼰' 글자와도 한컷.

디제잉 파티는 역시 역힙꼰이 제일 좋더라~~~

팀 이름답게 꼰대 음악(?) 참 많이 트시는데, 같이 꼰대가 되어가는 입장으로서 그저 반가운 음악들이었을 뿐ㅋㅋㅋㅋㅋ

덕분에 추억여행 오지게 했습니다.

이게 바로 역힙꼰의 매력이지.

역힙꼰&힙키뽀! (역시 힙합은 꼰대가 틀어야 돼&힙합 키즈 뽀에버)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데이토나레코즈 역힙꼰 메뉴
역힙꼰 메뉴

슬 뭘 좀 먹으면서 즐길까 싶어서 카운터로 총총.

내 속도 좀 예열해야 할 것 같아서 일단 무난한 큐라멜(Q.ramel)과 타코야끼 쿠폰을 구매했다.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데이토나레코즈 큐라멜 Q.ramel
큐라멜(Q.ramel)

얼마 전부터 데이토나의 시그니처로 판매 중인 큐라멜.

이름대로 카라멜 향이 나는 달달한 음료였다.

추운 날 속 달래며 마시기 좋았음!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타코야끼 쿠폰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타코야끼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타코야끼
타코야끼

딥볶이 때는 포장마차를 밖에다 깔아서 판매하셨는데, 날이 춥긴 정말 추워서 이번에는 안쪽에서 타코야끼 판매💥

뭔가 소소해 보이는 장비들로 오밀조밀 열심히 만들어 주시는데 되게 맛있어 보인단 말이야ㅋㅋㅋㅋ

올겨울 첫 타코야끼 데이토나에서 먹었네.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타코야끼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꼰대볼
타코야끼, 꼰대볼

시간이 조금 지나서 일행도 합류하여 함께 타코야끼 먹고 꼰대볼(하이볼)도 마셨다.

약간 자몽주스 같은 걸 탄 듯 살짝 달달하니 맛있었다.

꼰대볼 주문하는데 신분증 검사해주시는 데이토나 또 감사하다ㅋㅋㅋㅋㅋㅋ

이날 엄청 추워서 엄청 껴입었는데 계속 안에 있으려니 좀 더워져서 꼰대볼은 밖에서 마시...는데 손시려워서 혼남ㅋㅋㅋㅋ

오랜만에 본 빵언니랑 이런 곳은 더 오랜만에 같이 왔는데, 좀 덥다고 했더니 너 참 젊다며ㅋㅋㅋㅋ

하여튼 진짜 예전 호시절 생각나고 너무 좋았음...

이제 이런 파티든 공연이든 갈 때 최애 볼 생각에 설레는 것도 있지만, 무대 아래 내 사람들 만날 생각에도 엄청 설렘.

빵언니랑 오랜만에 추억토크 오지게 했습니다...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물떡
무려 팔로오빠가 손수 떠주신 물떡

여기 도착하기 전부터 언니한테 너무 배고프다고 징징댔었는데ㅋㅋㅋㅋ

큐라멜에 타코야끼에 꼰대볼을 먹어도 허기가 가시지 않아서 결국 물떡도 하나 구매.

이때 팔로오빠가 디제잉 끝내시고 포차 쪽에, 딱 물떡 쪽에 계셨는데, 내가 너무 부끄러워서 물떡 달라는 말을 못 하고 쳐다도 못 보고 쭈뼛거리고 있으니 언니가 너 왜 이러냐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10년을 봐도 10년 내내 떨린다니까요...?

오라버니 백번천번을 봐도, 볼 때마다, 좋은데 긴장되고 떨리고 막 그래... 나만 그래...?

한참을 쳐다도 못 보고 뒤돌아 있다가 큰맘먹고 다가갔는데 오빠가 "어 왔어~~~" 하면서 악수 해주시고 더 반가워 해주셔서 오늘도 쏘스윗 오라버니 왕감동ㅠㅠ

 

뭔가 원래 오빠가 물떡을 직접 주시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내가 한 손엔 꼰대볼 들고 다른 손에는 컵 들고 남은 손이 없으니 오빠가 손수 물떡 담아주시고 국물까지 퍼주셨다.

어우 팔로오빠한테 손수 물떡 받은 거 실화냐 쓰면서도 두근두근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대화를 더 하면 좋았을 텐데,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기도 했고, 누군가 싸인을 부탁하는 말에 팔로오빠가 지금 좀 정신이 없어서 저녁에 해드리겠다는 말을 옆에서 듣기도 했고, 오빠 지인분들과 즐기시는 분위기여서 망치고 싶지 않기도 했고, 나도 오빠 앞에서 특유의 뚝딱거림이 다시 발동하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ㅋㅋㅋㅋ

반갑게 인사하고 이따 다시 뵙겠다고 하고 물떡만 받아서 돌아왔다.

근데 이게 이날 최대의 실수였음ㅠㅠㅋㅋㅋㅋ

이 이후로 더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흑흑..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텐션 디제잉 Tenx10n DJing
텐션(TENX10N)

팔로님, 누리코님에 이어 디제잉을 이어가셨던 텐션님.

텐션님 플레이 들으면서도 추억여행 열차 오지게 탔다.

꼰대가 트는 음악 최고~~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텐션 팔로알토 누리코 백투백 플레잉 Tenx10n Paloalto Nuriko B to B DJing
역힙꼰 백투백 타임

5시쯤 무르익자 팔로알토님, 누리코님, 텐션님 세 분이서 백투백으로 플레이하는 시간을 가지셨다.

플레이 주제는 2022년에 팔로알토, 누리코, 텐션이 좋게 들은 음악!

이건 영상 촬영도 했는데 아마 곧 마스(MAS) 채널에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영상 매우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말 노동요가 필요한데, 빠른 업로드 부탁드립니다. ^^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백투백 플레잉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백투백 플레잉
백투백 플레이

역힙꼰 영상 볼 때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나도 저기 끼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드는데ㅋㅋㅋㅋ

촬영하시는 거 보니까 실제로 서로 되게 즐겁게 음악 트신다는 게 물씬 느껴지고 분위기가 진짜 좋다.

더불어 좋은 노래들이 진짜 많았고, '2022년에 좋게 들은 음악'이라는 주제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들이 나와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플레이 들으면서 노래검색으로 몇 개를 찾았는데, 그건 아래에 남겨보겠음.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누리코 팔로알토 텐션 Nuriko Paloalto Tenx10n
무르익는 분위기

약 2시간 가량을 계속 이렇게 백투백으로 플레이하셨다.

그말인즉슨 영상도 한 2시간 분량이 나온다는 거겠지?🤩

원래 7시쯤 마무리 되는 거였는데, 분위기 좋고 더 놀고 싶은 사람 있으면 더 틀겠다며, 촬영만 마무리 하고 30분 정도 더 플레이 하심.

그땐 좀 더 칠(chill)한 분위기로 정말 틀고 싶으신 거 위주로 틀어서 분위기가 더 편안해졌다.

중간에 팔로오빠가 꼰대볼 20잔 쏘는 훈훈한 이벤트도 하시고ㅋㅋㅋㅋ

이게 바로 연말이지 아주 즐겁고 행복하다 이말이야~~~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데이토나레코즈 내부
여전히 인산인해

장장 8시간에 걸친 파티였는데 마지막까지 사람들이 참 많았다.

그만큼 다들 이 파티에 진심이라는 거겠지!

진심으로 오랜만에 좀 연말다운 연말 보낸 것 같고 참 행복하고 즐거웠다!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백투백 플레이리스트 일부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백투백 플레이리스트 일부
백투백 플레이리스트

플레이 들으면서 노래 검색으로 찾은 곡 일부.

얼른 영상으로 더 확실하고 풍부할 플레이 리스트 만나보고 싶다.

 

 

2022년 마지막 역힙꼰 파티 팔로알토 럽머드 Paloalto [Love, Money & Dreams] 음반 & 역힙꼰 스티커
역힙꼰 스티커와 럽머드 CD

원래 싸인은 퇴근길에 요청드리는 편이라 이번에도 디제잉 다 끝나실 때까지 기다렸는데, 이후 약간 정리가 길어지시는 것 같아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돌아왔다ㅠ

올해 마지막으로 팔로오빠 뵙는 거일 것 같아서, 싸인은 나중에 받더라도 꼭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못 하고 온 게 무척 아쉬울 뿐.

나중에 메세지로나마 약간 길게 뭔가를 남겼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했음!

 

 

합정역 7번 출구 10분 거리 데이토나 레코즈

 

 

에필로그

내사람들과 빠질 수 없는 맥주타임

이날 언니들이랑 얘기하다가, 네 덕분에 역힙꼰도 다 와 본다며 팔로오빠 아직 이렇게 건재하심(?)에 부러움을 샀는데ㅋㅋㅋㅋ

듣다보니 나도 내 아티스트가 이렇게 오래오래 좋은 활동 해주시는 것이 참 벅차고 감사해지는 것...

 

내 아티스트, 팔로오빠 최초로 본 기억은 08년도 대학로에서 있었던 P&Q 공연이었다.

그때는 나만 일방적으로 본 거라 치고, 최초로 인사를 나눈 기억은 13년도 카페 1984에서 했던 에치포르테오빠 전시 때.

그때도 되게 쭈뼛쭈뼛 다가가질 못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등떠밀어서 겨우 사진을 하나 찍었던 기억이 난다.

내년이면 인사 나눈 지 10년째가 되는데, 내 아티스트 앞에서는 여전히 떨리는 이 마음...

더 이상 소녀는 아니지만 그분 앞에서는 변함없이 소녀팬의 마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10년 동안 오라버니는 종종 내 이름을 잊어버리셨지만(😂) 그래도 꽤나 성공한 덕후가 된 것 같아...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좋은 음악 해주시고 재미있는 이벤트들 만들어 주시며 롱런해주심에 감사하다.

나 또한 변함없이 좋아할 수 있고, 나이 들어서도 좋아하는 거 찾아다니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함!

 

세상에서 제일 멋있고 자랑스러운 내 아티스트💥💥💥

언제부턴가 누가 음악 얘기 해오면 너무나 당연스럽게 '팔로알토' 좋아한다고 답해왔는데, 십수 년 넘게 그 이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다.

한 번도 그의 팬임에 자부심 가지지 않은 적 없음!!!

2022년에 오랜만에 다시 얼굴 뵙고 즐거운 자리에서 만나뵐 수 있어서 좋았고, 내년에도 종종 뵐 수 있으면 좋겠다.

후기를 가장한 고백..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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