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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팔로알토 Paloalto [DIRT] 앨범 구매

by Heigraphy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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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7 (목)

다녀온 지 벌써 일주일도 더 지났다니,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지...?

 

3년 만에 팔로알토(Paloalto)님의 새 앨범이 나왔다.

그동안 피처링이나 싱글 단위로 꾸준히 음악은 내셨지만, 앨범 단위의 작업물은 엄청 오랜만에 나온 셈.

이번엔 음원사이트 스트리밍보다도 실물 앨범을 먼저 판매한다고 하셔서 발매 첫날 바로 데이토나레코즈로 달려갔다.

 

 

데이토나레코즈 Daytona Records
데이토나레코즈 외관

휠라와 함께 콜라보를 해서 투팍을 테마로 샵을 꾸며놨었더랬다.

이벤트 있을 때, 혹은 주말에만 오다가 평일 저녁에 일 마치고 오니 평소에 보던 것과는 달리 한적한 느낌.

 

 

데이토나레코즈 Daytona Records 팔로알토 Paloalto [DIRT]데이토나레코즈 Daytona Records 투팍 All Eyez On Me
2층 레코드샵

1층 카페를 지나 2층 레코드샵으로 올라가자마자 일단 휠라×투팍 콜라보 존이 보인다.

진열장을 일렬로 배치하셨었는데 콜라보 아이템 배치 때문인지 다시 둥근 형태로 바꾸셨더라구.

한쪽에도 ALL EYEZ ON ME로 눈에 띄게 잘 꾸며놓으심.

 

 

팔로알토 Paloalto [DIRT]
[DIRT] 수록곡이 흘러 나오던 스피커

사실 데이토나레코즈에 들어서자마자 계속 팔로알토 님의 [DIRT] 수록곡이 흘러나왔다.

그래서 음반 사기 전에 이미 맛보기로 쪼끔 듣게 됨ㅎㅎ

빡 집중해서 듣는 거 아닌데도 둠칫둠칫 리듬부터 타게 됨.

 

 

팔로알토 Paloalto [DIRT]팔로알토 Paloalto [DIRT]
팔로알토 [DIRT]

이날만큼은 한쪽 진열장이 완전 팔로알토 [DIRT] 존!

사실 10월 16일(날짜도 기억함)에 발매 전 음감회를 진행하셨는데 현생이랑 겹쳐서 못 가는 바람에, 하루라도 빨리 듣고 싶어서 음반 판매 첫날 한달음에 달려와서 구매했다.

3년 만의 앨범인데 어찌 설레지 않고 기대되지 아니하리.

 

 

앨범 구매한 후에는 팔로알토 님이랑 인사하고 싸인 받고 얘기를 나눴다.

레코드페어 오시려고 했는데 스케줄 겹쳐서 못 오셨다는 이야기 등등.

아마 퇴근하고 뵈러 간 건 처음인 듯싶은데, 쩔어버린 모습으로 뵌 게 나중에서야 조금 창피해졌다😂

분명 좀 전엔 사람이 없었는데 어느새 뒤에 줄을 너무 많이 서있어서 당황하며 빠르게 비켜드림..

이날 팔로오빠가 인스타로 일 샤라웃 해주셨으니까 이제 무조건 화이팅 해야 됨ㅎㅎ

 

 

데이토나레코즈 Daytona Records 팔로알토's pick Paloalto's pick
Paloalto's pick

[DIRT] 사고 오라버니랑 인사도 했으니 할 일은 다 했지만, 그래도 왠지 아쉬운 마음에 오라버니 픽 LP 좀 구경했다.

이날은 정말 [DIRT]를 위해서 간 데이토나였기 때문에 퇴근 후 마포구까지 가서 음반만 사고 인사하고 돌아옴.

 

 

팔로알토 Paloalto [DIRT] 음반, 포스터
팔로알토 Paloalto [DIRT]

흙, 먼지, 진흙 등의 의미가 있는 'DIRT'.

팔로오빠의 30대를 표현한 앨범이라고 했는데, '진흙탕'에 비유하셨다는 게 더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으로는 30대의 초입에 있는 내가 듣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되었다.

개인적으로 오라버니의 음악은 늘 사운드적으로 듣기 좋은 음악 이상으로 삶에 대한 귀감이 되는 메시지들이 많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DIRT] 트랙리스트

  • Calling
  • 생존
  • 돈 독
  • 변절
  • 치토스
  • 별점 테러
  • PRICELESS (Feat. toigo)
  • 이유 Interlude
  • 이유 (Feat.Jambino)

 

이번 앨범은 이전 작품들처럼 사랑, 평화를 노래하는 앨범은 아니지만 팔로님 본인의 삶에서 느낀 소회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선 일맥상통하고, 여전히 울림이 있다.

오라버니 앨범 중에는 흔치 않게 '빡쳐알토'의 바이브를 느낄 수 있는 앨범.

치열하셨구나.

어떻게 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서사에 완전히 타인인 내가 같이 전율, 통쾌함, 희열 같은 걸 느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그야말로 음악으로 승화하셨다는 느낌.

 

사실 언젠가부터 누가 음악 얘기해오면 '힙합' 좋아한다고 안 하고 '팔로알토' 좋아한다고 말해왔는데, [DIRT] 들으면서 너무 좋았고, 간만에 '힙합'을 들었다는 기분이 든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진정성을 담은 메시지로 울림을 주는 것, 이게 힙합이지.

나는 거기에 매력을 느껴서 이 음악과 더 나아가 이 문화를 좋아했던 거지.

아, 나 힙합 좋아했지.

 

 

[DIRT] 리핑

앨범을 통으로 돌리면서 음악을 들어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스트리밍보다도 실물 음반으로 먼저 들어본 건 진짜 십수 년 만인 거 같음...

CDP로 듣는 낭만도 만끽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고장 난 관계로 그러진 못하고, 컴퓨터 시디롬에 넣어서 일단 한 바퀴 돌린 다음에, 앨범 정보 하나하나 입력해서 리핑을 했다.

음감회 관객과의 대화 영상이 떴길래 봤는데, 질문도 좋고 대답도 좋아서 재미있게 봤다.

 

너무 잘 듣고 있는 중.

이걸로 공연도 해주시고 LP도 내주셨으면 좋겠다.

나의 영웅이 오래오래 현역으로 음악 해주셔서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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