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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6'해 찍고 별 찍고(속초)

2박3일 겨울 속초여행(출사) :: 9

by Heigraphy 2016.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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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꾸준히 올라오는 속초여행기. 사실은 전부 예약글이다 하하. 5월엔 5월의 여행기를 써야 하니까 케케 묵혀놓은 1월 여행기를 몰아서 작성해두는 중.. 헤헤 이 글 업로드 되는 순간에 나는 5월의 여행을 즐기고 있겠지

▲ 잘 정돈된 나무들

  조금 인위적인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매우 잘 정돈되어서 보기는 좋았다.

 

 

▲ 영랑호

  이곳이 영랑호라고 친절히 알려주는 비석. 아까부터 걷고 있었는데..

 

 

▲ 영랑호의 유래

  바다의 일부가 바깥 바다와 분리되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석호. 신라시대 화랑이 즐겼을 정도면 얼마나 오래된 호수란 말인가. 최근엔 관광휴양지로 개발. 걷다보니 나 또한 영랑호 리조트를 따라 걷고 있더라.

 

 

▲ 오리들

  여기에도 삼삼오오 모여있는 오리들. 예전에 유럽에 있을 때 물만 있으면 떠있는 오리를 보고 신기해했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모습이 생각보다 흔하구나. 내가 물 있는 곳을 잘 안 가봐서 그런가.

 

 

▲ 영랑호 건너편

  건물 모양새나 나무 생김새로 보아 건너편도 아마 리조트인 듯. 물 하나는 참 맑다. 하늘 색도 은은하니 좋고. 

 

 

 

▲ 같은 방향 다른 구도

  여기서도 멈추지 않는 실험 정신.

 

 

▲ 오리떼

  날아가는 물결 모양 한 번 희한하다. 물결 모양만 봤을 땐 날아간다기 보다 물 표면을 튕기면서 가는 듯.

 

 

  물 색깔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 위를 한가롭게 거니는 오리들도.

 

 

  물가에서도 잘 떠있는 오리. 근데 내가 사진 찍으려고 살금살금 다가가자 다시 호수 한가운데로 도망갔던 걸로 기억..

 

 

▲ 영랑호 범바위

  사실 이걸 보려고 영랑호 리조트 길을 쭉 따라 걸어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멀어... 이렇게 멀리서 보기만 할 게 아니라 직접 올라가고, 돌도 만져보고 싶었는데 범바위까지 가기에는 시간과 체력이 도저히 따라주지 않았다.

 

 

▲ 범바위와 영랑호, 그리고 설악산

  아직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 이만큼 온 것도 아마 1km 정도는 부지런히 걸었던 거였을 거다. 리조트 안이라서 어떠한 교통수단도 없는데, 온 만큼 다시 걸어나가야 한다는 소린데 더 갔다간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 멀리서 이렇게 범바위 형상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기로 했다.

 

 

▲ 돌아가는 길, 아직 물가에서 놀고 있는 오리들

 

▲ 감자옹심이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렀던 곳. "강원도에 가면 감자 옹심이를 먹어봐야지"라는 말을 막연하게 들어봤으나, 사실상 옹심이가 뭔지도 잘 모른채 일단 속초에서의 마지막 식사다 생각하고 들어갔다.

 

 

▲ 감자옹심이칼국수

  옹심이만 먹기엔 질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칼국수와 곁들여진 메뉴를 시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 맛있음!

 

 

  반찬도 거창한거 없고, 김치와 깍두기가 다인데 저 김치와 깍두기가 정말 말도 안 되게 맛있었다.

 

 

  감자옹심이 한 입. 쫀득쫀득한 식감을 기대했으나, 그렇다기보단 약간 감자의 식감이 살아있는 음식이었다. 양이 정말 많았는데 6,000원인가.. 가격도 정말 저렴했고, 배가 터질 것 같았으나 다 먹고 나옴!

 

 

  요녀석들도 남김 없이 다 먹었던 걸로 기억. 특히 깍두기가 정말 맛있었던 걸로 기억!!

 

  이 식당은 정말 예상 못한 뜻밖의 수확이라 지도를 남겨놓고 싶다. 속초시 동명동에 있는 '감자옹심이'이다.

  계산하면서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올해 (고등학교) 졸업하고 혼자 여행 온 거예요?"하고 물어봐주셔서 기분 좋아짐ㅎㅎ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자옹심이를 끝으로 속초여행은 끝.

 

 

 

▲ 서울 가는 티켓

  이제 정말 서울 갈 시간.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고속버스 승차권은 학생증을 보여주면 할인가(13,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원래는 17,200원). 당연히 대학생 가능. 이렇게 속초 여행은 마무리.

 

  짧게는 당일치기로도 보고 간다는 속초를 2박3일이나 머물었으니 미련은 별로 없다. 추운 날씨로 인해 약간은 휑한 자연경관이나 문닫힌 시장을 만났을 때 좀 아쉬운 기분도 들었지만, 대신 그 이상의 겨울여행의 묘미를 실켯 느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큰 목적(별궤적 사진 찍기)도 하나 이뤘으니 성취감도 있고. 그 외 다른 좋은 사진도 많이 남겼고, 바다를 한참동안 바라보면서 기분전환도 잘 했고, 좋은 사람들도 만났고, 속초 별미도 꽤 정복했고, 성공적인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엔 겨울 말고 날 따뜻하고 좋을 때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여유있게 둘러보고, 혼자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졌던 2박3일.

  길지 않았던 여행 기간에 비해 참 오래도 붙잡고 있었던 여행기이고, 9편이나 써서 생각보다 길어지기도 한 여행기이다. 어디가 될 진 모르겠지만 다음 국내여행도 이만큼 많이 남는 여행이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2박 3일 겨울 속초 여행(출사)기 정말로 끝. 후련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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