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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기록/사진일기

2016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3/13)

by Heigraphy 2016.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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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3일차! 11시 10분에 순위결정전이 있고 14시부터 본격적인 경기가 있던 날. 전날 경기의 여운이 너무 커서 조금 더 일찍 가서 보기로 맘을 굳혔는데.. 10시 반에 친구와 만나기로 해놓고 10시 반에 기상을 해버렸다 친구에게 사죄하고 부랴부랴 준비하고, 이날은 전날보다 경기 볼 준비를 좀 더 해서 담요도 챙기고, 커피 젤리 등 먹을 것도 챙기고, 두꺼운 돕바도 입고 출발!!! 아무래도 빙상장이다보니 오래 있다보면 춥더라.

  목적지는 역시 목동 아이스링크.

 

 

▲ 경기 시작 전

  친구가 먼저 가서 표도 끊고 자리도 맡아뒀다. 나는 1시쯤 느즈막히 도착..했는데 전날보다도 사람이 훨씬 많이 찬 경기장..! 아직 본 경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얼마 안있어서 곧 전석이 매진되었다는 방송과 함께 의자 위 소지품들을 아래로 내리고 모두가 앉아서 관람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는 방송까지 나왔다. 이거 결코 조용하게 치러지는 경기가 아니었구나..? 이렇게나 쇼트트랙이 인기가 있었다니.

 

 

▲ 심석희 선수 출전

  첫 경기는 1000m 경기. 그 중 심석희 선수가 출전한 경기이다. 앞에 선 선수는 네덜란드의 Suzanne Schulting(수잔) 선수인데, 이 선수도 이번 시즌에서 기억에 남는 선수. 심선수와 수잔선수의 투샷을 잡을 수 있어서 기쁘다.

 

 

  위 사진과 이어지는 사진. 맨 뒤에서 가다가 스퍼트를 내려고 준비하는 심석희 선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선두는 수잔 선수.

 

 

▲ 경기를 마친 심선수

  이날 우리가 선수 대기석?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았어서 선수석을 찍은 사진도 꽤 있다. 이 심석희 선수 사진도 그런 사진. (미리 가서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맡아준 친구에게 무한 감사를.) 이렇게 보니 아직 참 앳되기만 하다. 부상 당했던 건 괜찮은 건지ㅠㅠ

 

 

▲ 최민정 선수 출전

  최민정선수의 1000m 경기.

 

 

▲ 스퍼트 내는 중

  최선수도 코너링 후 스퍼트를 내려고 하는 듯!

 

 

▲ 노도희 선수 출전

  사진을 보니 노도희 선수도 고글을 안끼시는구나. 그래도 별다른 영향이 없는 걸까?

 

 

▲ Sandor Liu Shaolin 선수와 곽윤기 선수

  이번에도 사실 헝가리 선수 확신은 없지만, 남/녀 중간 합산 1위는 빨간색 모자를 썼었는데 그 때 Sandor Liu Shaolin 선수가 이 모자를 썼던 걸로 기억하기 때문에.. 그리고 뒤쪽에는 스케이트화 끈 묶는 곽윤기 선수.

 

 

▲ 곽선수

  보는 것만으로도 참 든든해지는 선수. 곽선수도 아직 한참 젊다고 생각하는데, 후배들이 너무 어린 탓에 저 사이에선 큰형이다. 스포츠 선수는 워낙 선수 생명이 짧다는게 좀 안타깝기도 하고.. 팬심 가득 담아서 이날 찍은 사진 중에 곽선수 사진이 좀 많다.

 

 

▲ 서이라 선수 출전

  순서대로 찰스 해믈린(Charles Hamelin), 샤오린 리우(Sandor Liu Shaolin), 서이라, 크리스토프(Christoph Schubert) 선수. (사실 맨 뒤에 선수는 누군지 몰랐는데 헬멧 번호 보고 방금 찾아서 적음..허허) 한국 국대뿐 아니라 해외 선수도 좋아하는 선수가 생겨 큰일이다. 허허. 그래도 여기선 서이라 선수 화이팅!

 

 

▲ Sandor Liu Shaolin 선수

  한국어로 샤오린 리우라고 부르는 거 맞는지 모르겠지만... 무튼 친구가 이 선수를 너무 좋아해서 급하게 찍어보았다. 얘기를 들어보니 전날 카메라가 이 선수를 잡았는데 카메라에 대고 윙크를 해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것..ㅋㅋㅋㅋㅋㅋ 팬들 조련법을 좀 아시는듯?

 

 

▲ 대기석의 곽선수

  그래도 내 눈엔 곽선수가 짱이다. 대기석에서 귀여운 표정 짓고 있는 곽윤기 선수ㅋㅋㅋㅋㅋ

 

 

▲ 이어지는 여자 경기

  우리나라 선수는 없지만, 선두에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 선수가 있어서 올려보는 사진. 다른 선수들은 누군지 잘 모르겠다.. 죄송

 

 

▲ 싸이의 방문

  한창 경기를 보는데 휴식시간마다 싸이 노래가 나온다 싶더니, 카메라에 정말로 싸이가 잡힘! 그것도 무려 귀빈석에.. 그냥 관계자석도 아닌 귀빈석에! 그냥 경기 보러 오신 거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말하기엔 '귀빈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의외면서 인상적이어서. 전날 현느님만 해도 일반 관계자석에 앉았다 가셨는데 싸이는 귀빈석이구나.. 심지어 주변에 앉은 분들이 셀카 찍기를 요구하는 등, 저 자리에서도 매우 인기가 많으셨다. 문화콘텐츠의 힘이 이렇게 큰 겁니다, 여러분. 친구랑 우리도 빨리 유투브 영상 하나 만들어서 대박 터뜨리자며..ㅋㅋㅋㅋㅋㅋ

 

 

▲ 3000m 슈퍼파이널

  3/12 경기 포스팅에 말했다시피 이날 경기는 스타트 라인이 우리가 앉은 관객석과 등지는 쪽이었다. 결승지점도 같은 곳이라 우리는 뒷모습에서 뒷모습으로 끝나는 경기 관람을 해야 했다는 사실..

 

 

▲ (앞에서부터) 엘리스 크리스티, 최민정, 수잔 선수

  3000m 슈퍼파이널은 종합순위를 나누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만 있는 경기로, 이때까지 경기한 종목의 점수들을 합쳐 종합점수 6위 안의 사람들끼리 다시 한 번 종합순위를 겨루는 경기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에서 인상깊게 본 여자 선수들 다 나온 경기였다. 최민정 선수, 수잔 선수, 엘리스 크리스티 선수.

 

 

▲ 중국 선수와 최민정 선수

  아 근데 이 경기에서 최민정 선수가 중국 선수 날에 걸려서 넘어졌다.. 중국 선수는 이름도 모르겠음. 헬멧 번호 보고 찾아볼래도 중국 104번은 안보이는데? 최선수 넘어졌을 때 선수 대기석에 있던 한국 국대 선수들 다 나와서 최선수 걱정하고 응원했다ㅠㅠ 막내동생 챙기는 언니오빠들.. 최선수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 웃으며 결승선 통과한 최민정 선수

  넘어짐에도 불구하고 포기 않고 달려서 결승선 골인한 최선수. 3000m 슈퍼파이널 6위로 통과하며 개인 종합점수 66점으로 2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1위를 거머쥔 최민정 선수! 경기 끝나고 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

 

 

▲ 곽윤기 선수 출전

 

▲ 팬들에게 손 흔들어주는 곽윤기 선수

  이분도 팬 조련법 잘 아는 분..ㅋㅋㅋㅋ 이날 곽선수가 카메라에 잡혔을 때 손 흔들어준 영상을 봐야 아 이분 조련왕이구나 할텐데.. 진짜 팬들 입덕하는 포인트를 아는 느낌ㅋㅋㅋㅋㅋ

 

 

▲ 정빙시간 이벤트 진행 중

  오로나민 씨?가 이 경기의 협찬사였는지 그 음료수를 걸고 이벤트가 여럿 진행되었었는데,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김동성을 이겨라' 이벤트ㅋㅋㅋㅋㅋ 오로나민 씨 광고에 나오는, 전현무씨가 추는 오두방정 춤을 가장 잘 따라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며.. 전현무 씨 영상 한 번 보여주고, 김동성 위원님이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춰서 깜짝 놀랐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김위원님 스텝 대박 현란ㅋㅋㅋㅋㅋ

 

 

▲ Shaoang Liu, 서이라 선수

  다시 재개된 경기. 남자 슈퍼파이널이었던 듯? 사실 '쇼트트랙 강국' 하면 헝가리가 쉽사리 떠오르진 않았는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인식이 조금 바뀌었다.

 

 

▲ 박세영 선수와 서이라 선수

  투샷. 사실 직관을 하면 방송으로 볼 때 이상으로 엄청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래서 사진 찍는게 정말 힘들었다. 아직도 쇼트트랙 경기는 어떤 포인트로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경기 중간중간에 계속 플래시 사용을 금한다는 방송이 나왔는데, 도대체 누가 무슨 생각으로 사진 찍을 때 자꾸 플래시를 터뜨리는지? 아니 모르고 한 번 그랬다 해도 그정도로 방송이 나오면 그만해야 되는 거 아닌가. 최소한의 관람 예절은 지키면서 즐겨야 하지 않나... 괜히 나도 사진기 들기가 민망해지는 기분이었다.)

 

 

  남자 슈퍼파이널 경기는 박세영 선수가 2위로 들어와서 종합순위 4위로 끝났다. 서이라 선수는 슈퍼파이널에서 4위로 통과.

 

 

▲ 여자 계주 B파이널

  우리나라 선수는 A파이널에 출전해서 여기에 없지만, 내 맘 속 제 2의 고향(?) 네덜란드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찍어보았음.

 

▲ 여자 계주 A파이널

  이 경기에서 드디어 이은별 선수가 나왔다! 헬멧번호 50번이 이은별 선수! 곽윤기 선수만큼이나 존재만으로도 든든해지는 선수다. 그 뒤를 이어 바통을 이어받고자 안쪽에서 함께 달리는 선수는 노도희 선수.

 

 

▲ 여자 계주 대한민국 금메달

  중국 선수가 첫 번째, 그리고 우리 선수가 두 번째로 들어왔지만 중국 실격패로 대한민국이 계주 금메달! 위 사진은 그 판정을 스크린으로 보여줄 때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중국 플레이 좀 지저분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내내.. 심석희 선수도, 최민정 선수도 중국 선수 때문에 한 번씩 넘어지고 말야.

 

 

▲ 남자 계주 B파이널

 

▲ 남자 계주 A파이널

  곽윤기 선수가 달리는 중. 안쪽에서 함께 달리는 선수는 박세영 선수.

 

 

▲ 선두의 찰스 해믈린(Chalres Hamelin)

  세 번째로 달리는 선수가 서이라 선수!

 

 

▲ 곽윤기, 샤오린 리우(Shaolin Liu) 선수

  이 투샷을 잡는 것도 참 새롭네. 그나저나 곽선수 코너링 할 때 거의 눕다시피 하는 각도로 스케이트를 타는데.. 어떻게 저렇게 달리는게 가능한 건지 일반인 입장에선 신기할 뿐.

 

 

▲ 계주 경기가 끝난 후

  남자 계주 대한민국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적으로 쇼트트랙은 뭐니뭐니해도 계주 경기가 제일 감동적이라고 생각. 개인 기량뿐 아니라 팀웍까지 엿볼 수 있는 이 경기에서 한국팀은 서로를 위한 각자의 역할들을 정말 잘 해주기 때문. 특히 곽윤기, 이은별 선수, 큰형, 큰언니로서 정말 멋진 역할들을 했다고 생각한다. 동생들도 물론 잘 타줬고!

 

 

▲ 선물 받는 중

  선수석과 가까운 관객석에서 종종 왕사탕을 아래로 내려 선수들에게 선물을 주곤 했는데, 처음에 곽선수 주려고 내린 것 같았던 선물 곽선수가 못보고 지나가니까 이 헝가리 선수에게 줬다..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이 선수(샤오린 리우, Shaolin Liu) 이날 엘리스 크리스티(Elise Christie) 선수랑 스크린에 투샷 잡혔는데 둘이 뽀뽀함! 연인이었어..ㅋㅋㅋㅋㅋ 내 친구 이 선수에게 금새 사랑에 빠졌다가 24시간만에 다시 혼자 맴찢ㅋㅋㅋㅋ

 

 

▲ 여자 1000m 시상

  최민정 선수 금메달 축하해요!

 

 

▲ 남자 1000m 시상

  캐나다가 나란히 1, 2위를!

 

 

▲ 셀카 찍는 남자 1000m 수상 선수들

  찰스 해믈린 선수의 주도로 찍은 수상 기념 셀카! 아 너무 귀여우시다ㅋㅋㅋㅋㅋ

 

 

▲ 여자 종합순위 시상

  2년 연속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1위 최민정 선수! 아직 어린데 진짜 기량이 좋은 것 같다. 다음 올림픽 때도 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든다.

 

 

▲ 여자 계주 시상

  이 때는 특별히 가수 김장훈씨가 오셔서 애국가를 라이브로 부르셨다. 후렴구 부를 땐 모두들 함께 불렀던 걸로.

 

 

▲ 셀카 찍는 선수들

  이번엔 김아랑 선수의 주도로 셀카를 찍는 여자 선수들. 웃으니까 다들 너무 예쁘다.

 

 

▲ 남자 계주 시상

  대한민국 동메달! 축하합니다.

 

 

▲ 셀카 찍는 선수들

  찰스 해믈린 선수 여기서도 카메라 들고 사진 찰칵찰칵ㅋㅋㅋㅋㅋㅋ 아 매력 터져 귀여운 아저씨ㅋㅋㅋㅋㅋ 이렇게 즐거웠던 이틀간의 직관 끝!

 

 

3/13 경기 결과 (출처: ISU 홈페이지)

여자 종합

 1위 (금메달)

 CHOI Minjeong (최민정)

 대한민국

 2위 (은메달)

 ST-GELAIS Marianne

 캐나다

 3위 (동메달)

 CHRISTIE Elise

 영국

* 심석희 선수 13위, 노도희 선수 21위.

 

 

남자 종합

 1위 (금메달)

 HAN Tianyu

 중국

 2위 (은메달)

 HAMELIN Charles

 캐나다

 3위 (동메달)

 LIU Shaolin Sandor

 헝가리

* 박세영 선수 4위, 서이라 선수 8위, 곽윤기 선수 11위.

 

 

여자 1000m

 1위 (금메달)

 CHOI Minjeong

 대한민국

 2위 (은메달)

 CHRISTIE Elise

 영국

 3위 (동메달)

 BRADETTE Kasandra

 캐나다

* 심석희 선수 10위, 노도희 선수 12위.

 

 

남자 1000m 

 1위 (금메달)

 HAMELIN Charles

 캐나다

 2위 (은메달)

 GIRARD Samuel

 캐나다

 3위 (동메달)

 WU Dajing

 중국

* 서이라 선수 4위, 곽윤기 선수 6위, 박세영 선수 11위.

 

 

여자 계주

 1위 (금메달)

 KOREA

 대한민국

 2위 (은메달)

 CANADA

 캐나다

 3위 (동메달)

 RUSSIA

 러시아

 

 

남자 계주

 1위 (금메달)

 CHINA

 중국

 2위 (은메달)

 CANADA

 캐나다

 3위 (동메달)

 KOREA

 대한민국

 

  정말정말 즐겁고 감동적이었던 직관이었다. 베테랑 선수들은 베테랑 선수들대로, 어린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대로 정말 든든하고 대견했던 경기들. 메달이 뭐가 중요하겠냐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팀의 저력은 대단했다. 마지막 날 알바까지 빼고 경기 보러 갔는데 전혀 후회 없었다.

 

 

  2년 뒤 평창에서도 꼭 다시 보고 싶은 우리 선수들.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의 선수들과 함께 벤쿠버 올림픽의 영웅 이정수 선수와 러시아의 빅토르 안(안현수) 선수도 보고 싶다. 아, 그 전에 4월 국가대표 선발전도 가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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