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언니네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둘째날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남은 3박 4일간 묵을 호스텔에 짐을 두기 위해 호스텔로 이동했다. J언니네 집에서 호스텔까지는 버스 한 번, 지하철 한 번을 타고 약 1시간이 걸린다고 나왔다. 그렇게 J언니 집에서 나와서 버스정류장에서 본 풍경들.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 있던 수풀길
▲이국적인 풍경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나무들을 보고 느꼈던 이국적인 느낌. 마치 야자수처럼 생긴, 열대기후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나무들을 보니 확실히 우리가 외국에 나와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페이 도시가 아니라 의외로 이런 변두리(?)에서 느꼈던 외국 느낌.
▲버스정류장 옆 벤치
한국에 이런 벤치가 있다면 스냅사진 명소로 유명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나홀로나무'처럼.
▲대만 버스 내부
약 10분 정도 기다려서 드디어 버스를 탔다. 대만의 버스는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한국에서처럼 탑승시, 하차시에 모두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 있고, 두 번째는 탑승시에는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하차시에만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 있다. 이런 방식차이는 대개 버스가 운행하는 노선이 얼마나 기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이를테면 운행구간이 긴 버스에서 탑승, 하차시에 모두 요금을 지불해야하는데, 이런 경우 탑승시에 버스기사님이 돈을 내야한다고 알려주신다. 그리고 한국으로치면 마을버스 같이 운행구간이 짧은 버스에서는 하차시에만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대만의 교통카드
버스, 지하철을 탈 때 필요한 이지카드다. 지하철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보증금 100NT$를 지불하면 카드를 살 수 있고,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충전을 해야한다. 나와 친구는 100NT$를 충전했었는데, 그 돈으로 약 이틀정도 돌아다닌 것 같다. 버스나 지하철의 기본요금은 약 15NT$정도.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부담이 없는 대만이다. 한국으로 치면 마치 티머니 카드 같은 것인데, 티머니와 다른 점은 바로 카드를 환불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충전한 금액뿐 아니라 맨처음 카드를 구입할 때 지불했던 금액인 100NT$까지도! 그래서 꽤나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다. 송산공항을 이용할 경우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송산역에서 환불 가능하니 아주 편리하다. 환불받은 금액으로는 송산공항 세븐일레븐에서 치아더 펑리수를 샀다는 후문이..!
▲낮에 본 타이페이101
▲Taipei Cityhall Station
타이페이 시티홀역에서 환승!
▲목적지 Taipei Main Station
우리가 묵을 호스텔(Flip Flop hostel, 플립플랍호스텔)이 있는 타이페이메인스테이션으로 향했다.
▲광수와 하하가 나온 광고판
출구를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본 광고판. 역시 외국에서 보는 한국사람은 누가 됐든 반갑다.
그리고 마침내 호스텔에 도착했다!
▲지하철 지도?
▲각국의 기념품, 투숙객의 메시지 등이 붙어있는 로비의 벽
▲플립플랍호스텔 내부에 꾸며진 벽
드디어 체크인을 했다. 정말 꼬박 한 시간 정도가 걸렸다. 플립플랍호스텔(FlipFlop Hostel)은 입구에서 투숙객들에게 실제로 쪼리(FlipFlop)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름도 플립플랍이라고 한다. 여행을 준비할 때 이 호스텔에는 자신의 나라에서 가져온 엽서나 기념품 등을 주면 숙박요금을 할인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내 엽서를 준비해갔었다. 사실 L언니의 남자친구를 주려고 가져간 엽서 한 세트 중 아무거나 한 장을 빼주려고 했는데, 막상 주려고 하니 대만에 내가 만든 엽서가 떡하니 걸릴 거라는 생각에 좋은 사진을 주고 싶더라. 그래서 결국 나름대로 아끼는 사진을 주었다(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처럼 아끼지 않는 내 사진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구도가 참 마음에 드는 사진이었다). 아래가 그 사진이다.
▲창문(?)쪽에 붙은 엽서
엽서들이 많이 붙어있는 벽은 이미 포화상태라 따로 붙은 것 같았다. 약간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 아쉽다면 조금 아쉬웠지만, 앞으로 더 많은 엽서 및 기념품들이 또 저쪽 벽을 채우리라 생각한다. 내가 만든 엽서가 한국을 대표하는 기념품이 되고, 전세계인들이 다녀가는 호스텔에 걸리다니. 개인적으로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둘째날 먹은 첫 식사, 돈가스오므라이스
아침도 거르고 호스텔로 짐을 들고 한 시간을 이동하느라 지친 우리는 결국 근처에 있는 일식집(?)에 들어가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경참백화(京站百貨)라는 이름의 식당이었다. 양도 많고 맛있었고, 서버도 굉장히 친절했다(영어는 잘 못했지만). 이 외에도 돈부리, 스시 등의 메뉴가 있었던 것 같다. 스시는 가격이 꽤 나갔지만(그래봤자 한국 돈으로 만원대) 돈부리와 위 돈가스오므라이스는 150NT$ 정도(5,000원 조금 넘는 정도) 됐던 걸로 기억한다. 둘째날 첫 식사가 대만식은 결코 아니었지만 매우 만족하면서 먹었다.
▲단수이역
아점을 든든히 먹고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Secret)'의 촬영지로 유명한 단수이! 지하철 2호선 종점에서 내렸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가평 같은 느낌? 마을 분위기가 그렇다는 게 전혀 아니라, 서울에서 경춘선을 타고 갈 수 있듯이 교통편에 관해서 말이다.
▲단수이 역 근처에 있던 코코버블티
▲코코버블티 메뉴 일부
▲열대과일 버블티와.. 하나는 무엇이더라?
본격적으로 단수이 여행에 앞서 목을 축이기로 했다. 코코버블티에서 단돈 45NT$로 버블티 한 잔씩 마시기로. 더운 대만 날씨에 딱 어울리는 음료였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아름다운 촬영지, 길거리 먹거리의 신세계, 캐릭터상품의 천국이었던 단수이에 다녀온 본격적인 내용들은 다음 포스팅에 올려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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